정청래 "김어준 회사 여론조사 결과는 왜 기사로 안 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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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언론 자유 침해“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와 김중남 강릉시장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강원 강릉시 주문진 시장 앞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뉴스1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와 김중남 강릉시장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강원 강릉시 주문진 시장 앞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튜버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여론조사 업체 '여론조사 꽃'의 결과를 언론이 보도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자 국민의힘이 이를 "언론 갑질"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조용술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23일 ‘오늘도 김어준 띄우기에 여념없는 정청래, 이제는 언론 갑질까지 나섰습니다’란 제목의 논평에서 "집권 여당 대표가 나서 '언론이 왜 이러냐', '왜 안 써주느냐'며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행태야말로 전형적인 언론 갑질"이라고 했다.

조 대변인은 "언론사가 어떤 여론조사를 인용·보도할지는 각 언론사의 판단과 자율의 영역"이라며 "조사 방식과 표본, 응답률, 기관의 신뢰도에 따라 언론이 보도 여부와 비중을 판단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조 대변인은 "정 대표 스스로도 여론조사 꽃 결과가 다른 조사와 차이가 난다는 점을 인정했다"며 "그렇다면 언론이 보다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판단"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도 정 대표는 앞으로도 김어준 씨의 여론조사 업체 결과를 왜 활용하지 않는지 지켜보겠다는 취지로 언론을 공개적으로 압박했다"며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조사기관 결과를 어떻게든 끼워 넣으려는 시도이자, 언론을 민주당 확성기 정도로 여기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했다.

조 대변인은 "민주당은 입으로는 언론 자유를 외치면서도 실제로는 자신들에게 불리하면 언론을 공격하고 유리한 보도는 강요하는 이중적 태도를 반복하고 있다"며 "집권 여당 대표의 위세가 아무리 대단해도 언론의 편집권과 독립성까지 흔들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지금이라도 언론을 향한 부적절한 압박과 왜곡된 언론관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언론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존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대표는 전날 충북 충주시에서 신용한 민주당 충북지사 후보와 맹정섭 민주당 충주시장 후보를 지원하는 유세를 벌인 뒤 기자들과 만나 여론조사 꽃에 대해 "대체로 결과가 정확하다"고 했다. 기자들이 충남지사 선거에서 국민의힘과 접전인 여론조사가 나오는 듯하다며 충북지사 선거 판세를 묻자 정 대표는 여론조사 꽃의 결과는 그렇지 않다며 "충남이 많이 벌어져 있더라"고 했다. 이어 "여론조사 꽃의 조사 결과는 대부분 언론이 쓰지 않는데 그 이유를 알 수 없다"며 "다른 여론조사는 대서특필하고 기사를 쓰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언론이 왜 이럴까 이해가 안 된다"며 "여론조사는 공평하게 보도해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희망 섞인 바람을 포함해서 말하면 충북지사 선거는 생각보다 좀 상황이 좋은 것 같다"며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어게인 공천을 했기 때문에 충북도민들의 분노의 표심이 표출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여론조사 꽃은 충남지사 선거에서 박수현 민주당 후보가 47.5%,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가 29.2%의 지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해당 여론조사는 충남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5월 18일부터 19일까지 통신사 제공 무선가상번호 100%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