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우홍섭 완도 맞손…기본소득·전복 회생 앞세워 민생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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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중앙시장 합동유세서 “민주당 원팀으로 예산과 정책 동력 확보”
군민 체감형 지원과 지역경제 회복 의지 부각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후보와 우홍섭 완도군수 후보가 완도 중앙시장에서 합동유세를 열고 완도형 기본소득과 전복산업 회생을 핵심 의제로 내세우며 민심 공략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후보와 우홍섭 완도군수 후보가 22일 완도 중앙시장에서 합동유세를 하고 있다. / 민형배 후보 선거사무소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후보와 우홍섭 완도군수 후보가 22일 완도 중앙시장에서 합동유세를 하고 있다. / 민형배 후보 선거사무소

두 후보는 단순한 선거 연대를 넘어, 이른바 ‘민주당 원팀’을 앞세워 완도 발전에 필요한 예산과 정책 추진력을 함께 확보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민형배 후보는 완도군민 전원에게 20만 원을 지원하는 완도형 기본소득 구상과 침체를 겪고 있는 전복산업 회생 대책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지역 맞춤형 지원 의지를 분명히 했다.

22일 열린 이번 합동유세는 완도 중앙시장 앞에서 진행됐다. 시장이라는 상징적 공간에서 열린 만큼 민생경제와 지역 상권, 어업과 수산업, 군민 생활 안정 문제가 자연스럽게 유세의 중심에 놓였다. 두 후보는 완도가 현재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 전복산업 침체, 지역경제 위축이라는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를 돌파하기 위해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국회와의 연결고리를 갖춘 정치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현장에서는 완도형 기본소득, 전복산업 회생, 수산업 지원, 교통·의료·관광·복지 예산 확보가 주요 메시지로 제시됐다.

◆완도 중앙시장서 합동유세…민주당 원팀 강조

이날 유세는 단순히 후보 개인의 공약을 소개하는 자리를 넘어, 완도 발전을 위한 정치적 협력 구도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무대로 꾸려졌다. 민형배 후보와 우홍섭 후보는 민주당 소속 후보로서 보조를 맞추며, 완도가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연결된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지역 현안을 해결할 군수 후보와 이를 뒷받침할 광역 단위 정치력이 함께 움직여야만 실질적인 변화가 가능하다는 논리다.

특히 이번 유세에서는 완도의 미래를 둘러싼 선택지를 분명하게 구분하려는 메시지가 두드러졌다. 두 후보는 완도 발전을 위해서는 행정 경험이나 지역 밀착성만으로는 부족하고, 정부와 국회, 광역 행정과 긴밀히 연결될 수 있는 정치적 통로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역민들에게 ‘누가 더 많은 예산과 정책을 현실로 가져올 수 있느냐’는 기준으로 선거를 바라봐 달라는 호소로도 읽힌다.

시장 상인과 지역 주민들이 오가는 공간에서 진행된 만큼, 현장 유세는 보다 생활 밀착형 메시지에 집중하는 분위기였다. 단순한 구호보다 군민에게 실제로 어떤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지, 지역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무엇인지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점에서 이번 합동유세는 선거전략 측면에서도 상징성이 컸다.

◆민형배 “완도형 기본소득 20만 원 적극 지원”

민형배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우홍섭 후보가 제시한 완도형 기본소득 정책에 힘을 실었다. 그는 완도형 기본소득과 전복산업 회생 대책이야말로 완도군민의 삶을 직접 바꾸는 정책이라고 평가하며, 자신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될 경우 완도군민 전원 20만 원 지원 구상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지지 발언을 넘어 완도형 기본소득이 지역 차원의 실험이 아니라 광역 단위 협력 속에서 추진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부각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기본소득은 군민의 생활 안정을 직접 겨냥하는 정책인 만큼 파급력이 큰 의제로 꼽힌다. 특히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농어촌 소득 불안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주민들에게 체감 가능한 지원을 하겠다는 점은 유권자들에게 비교적 직관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 민형배 후보는 이러한 정책이 단지 복지 차원의 지원이 아니라 지역경제를 살리고 군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민 후보는 완도군이 살기 좋은 지역이 되기 위해서는 지역의 특성을 살린 맞춤형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점도 함께 시사했다. 광역 차원의 행정과 재정 지원을 통해 완도형 기본소득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메시지는, 우홍섭 후보의 공약에 현실성을 더해주는 효과를 노린 발언으로 읽힌다. 결국 이날 민 후보의 역할은 완도군수 후보의 정책을 뒷받침하는 외곽 지원이 아니라, 지역 공약을 광역정책과 연결하는 정치적 보증인에 가까웠다고 볼 수 있다.

◆“전복은 완도의 자존심”…수산업 회생 의지 부각

민형배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완도 전복산업에 대해서도 강한 지원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완도 전복은 대한민국 수산업의 자존심”이라고 평가하며, 생산비 상승과 가격 하락, 판로 위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민들을 위해 특별시 차원의 지원 방안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복산업이 단순한 지역 특산품 생산을 넘어 완도 경제와 지역 정체성을 지탱하는 핵심 산업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운 발언이다.

완도는 전국적으로도 전복의 대표 산지로 널리 알려진 지역이다. 하지만 최근 어가 경영 여건은 녹록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생산 비용은 오르고 소비와 유통 환경은 변화하면서 현장의 부담이 커졌고, 이로 인해 지역경제 전반에도 적잖은 영향이 미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민 후보는 이러한 현실을 감안해 전복산업 문제를 단순한 업종 지원이 아니라 지역 생존과 직결된 현안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전복산업 회생은 완도 지역민에게 매우 민감한 의제다. 어민뿐 아니라 관련 유통업, 식당, 상인, 지역 경제 전체가 수산업 흐름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민 후보가 특별시 차원의 지원책 마련을 언급한 것은 광역 행정과 지역 산업정책을 연계해 보다 구조적인 지원을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완도형 기본소득이 군민 생활 안정에 초점을 맞춘다면, 전복산업 회생은 완도 경제의 기반을 다시 세우는 산업정책 성격을 띠고 있는 셈이다.

◆우홍섭 “혼자 뛰는 군수 아닌 연결된 힘 필요”

우홍섭 완도군수 후보 역시 이날 유세에서 자신이 왜 민주당 후보여야 하는지를 강하게 부각했다. 그는 완도에는 지금 혼자 뛰는 군수가 아니라 정부와 통하고, 전남·광주특별시와 통하고, 국회와 통하는 힘 있는 군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 민형배 후보와 함께 완도의 예산을 반드시 가져오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선거를 단순한 인물 선택이 아닌, 지역 발전 동력과 정치적 연결망을 선택하는 선거로 규정한 발언이라 할 수 있다.

우 후보는 이번 선거의 구도를 보다 선명하게 정리하려는 시도도 했다. 그는 “민주당 대 무소속, 연결된 힘 대 고립된 정치, 예산을 가져올 후보 대 말뿐인 후보”라는 구도를 제시하며, 자신이 예산 확보와 정책 추진에서 더 실질적인 결과를 낼 수 있는 후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메시지는 지역 선거에서 자주 등장하는 ‘누가 더 힘이 있느냐’는 프레임을 적극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그는 현재 완도가 처한 위기 상황을 언급하며, 인구는 줄고 청년은 떠나며 전복산업은 흔들리고 지역경제는 힘을 잃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런 위기의 완도를 정치적으로 고립된 방식에 맡길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결국 우 후보는 자신을 단순한 지역 행정가 후보가 아니라, 외부 자원과 예산, 정책을 끌어와 완도를 재도약시킬 수 있는 ‘연결형 리더’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을 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상품권 지급 구상…골목상권 회복까지 겨냥

우홍섭 후보는 이날 완도형 기본소득 추진 의지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는 완도군민 모두에게 매월 20만 원을 지원하는 완도형 기본소득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에 완도가 반드시 선정될 수 있도록 힘쓰고, 풍경연금·충의연금·바람연금 등을 결합해 완도만의 고유한 소득 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도 함께 내놨다. 이는 중앙의 획일적 제도를 기다리기보다 완도 지역 특성에 맞는 소득정책을 독자적으로 설계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특히 우 후보는 기본소득을 지역상품권으로 지급하겠다는 구상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단 한 푼도 완도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게 하겠다며, 군민의 삶을 살리고 골목상권에 돈이 도는 마중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는 기본소득을 단순 현금성 지원이 아니라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는 경제순환 장치로 활용하겠다는 발상이다. 군민에게는 생활 안정 효과를, 지역 상권에는 매출 회복 효과를 동시에 기대하는 구조다.

이 같은 구상은 특히 지역 상권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적으로도 상당한 주목을 받을 수 있는 메시지다. 기본소득이 실현될 경우 개인의 소비 여력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줄이며 상권 회복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적 설득력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물론 실제 실행 단계에서는 재원 마련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뒤따르겠지만, 적어도 선거 국면에서는 군민 체감도가 높은 공약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민형배 후보와 우홍섭 후보의 이번 완도 중앙시장 합동유세는 민주당 원팀을 앞세운 선거 전략을 분명하게 보여준 자리였다. 한쪽에서는 광역 차원의 지원과 정치적 연결망을 강조했고, 다른 한쪽에서는 군민 생활에 직접 닿는 기본소득과 전복산업 회생, 예산 확보를 전면에 내세웠다.

결국 두 후보가 던진 메시지의 핵심은 하나로 모인다. 완도의 위기를 돌파하고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생활 안정 정책과 산업 회복 대책,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정치적 추진력이 함께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유세가 실제 완도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