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세상' 배우 백수련, 아들 김수현 향해 눈물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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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빚·남편 파킨슨병까지 “내 탓” 자책
배우 백수련이 100억 원대 빚으로 아들 김수현의 청춘을 앗아간 사연을 눈물로 고백했다.

2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 데뷔 68년 차 원로배우 백수련이 출연해 오랫동안 꺼내지 못했던 가족사를 털어놨다. 과거 백수련은 방송계에서 일이 끊긴 뒤 생계를 위해 로데오거리에 500평 규모 레스토랑을 열었다. 이후 미용 사업까지 확장하면서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 그러나 사기 사건에 휘말려 집과 땅을 모두 잃었고, 이자까지 불어나면서 빚은 100억 원 가까이 쌓였다.

백수련은 "아들 이름으로 빚이 많이 생겼다"며 "신용불량으로 청춘을 다 보냈다. 25년을 신용불량자로 지내다 풀린 지 얼마 안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엄마만 잘 만났으면 더 좋은 배우가 됐을 텐데, 나 때문에 위축되고 허탈해진 것 같아 너무 안쓰럽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현재 백수련은 아들 김수현과도 자주 만나지 못하고 있다. 백수련은 "너무 멀리 떨어져 살아 자주 보지 못한다. 마지막으로 본 것도 지난해 가을쯤"이라며 "인터넷 기사로 아들 연극 공연 소식을 봤는데 기분이 서글프다"고 했다. 아들 김수현은 영화 '올드보이', '부당거래' 등에 출연한 연극·영화계 실력파 배우다.
자책은 남편에게도 이어졌다. 백수련은 고(故) 김인태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며 "떠나고 나니까 더 애틋하다. 잘못한 것만 생각난다"고 말했다. 김인태는 배우협회장으로 활동하며 탤런트 처우 개선에 힘쓰다 방송에서 배제됐고, 이후 백수련과 함께 생계 전선에 뛰어들었다.

백수련은 "병이 진전됐는데 내가 돈에 미쳐서 그걸 몰랐다"며 "참고 참다가 병원에 갔더니 스트레스성 파킨슨이라고 하더라. 내가 저지른 일을 신경 쓰다 병을 가진 것 같아 제일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고 김인태는 8년 전 스트레스성 파킨슨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현재 백수련은 모든 사업을 정리하고 동업자와 함께 라이브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MBN '특종세상'은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