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갈비 삼사부터 레닌봉 설산까지… ‘세계테마기행’ 키르기스 고산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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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 도시 오쉬에서 시작된 1박 2일 산맥 여행
3천 년 역사를 품은 실크로드의 도시에서 시작해 해발 7000m급 설산 아래까지 이어지는 길. EBS1 ‘세계테마기행’이 이번에는 키르기스스탄 남부의 거대한 산맥과 사람들의 삶 속으로 들어간다. 험준한 고갯길과 설산 풍경, 그리고 유목민들의 결혼식까지. 낯선 풍경 속에 담긴 따뜻한 일상이 시청자들을 기다린다.

오는 26일 방송되는 EBS1 ‘세계테마기행-소문 유랑기 키르기스스탄’ 2부 ‘경이로운 위로路 알라이패스’에서는 실크로드의 중심 도시 오쉬에서 출발해 파미르 하이웨이를 따라 알라이 산맥과 레닌봉으로 향하는 여정이 펼쳐진다. 이번 여행에는 특전사 출신 야생모험가 박은하가 큐레이터로 함께한다.
여행의 출발점은 키르기스스탄 남부 도시 오쉬다. 3000년 역사를 지닌 이곳은 과거 실크로드 교역의 중심지로 번성했던 도시다. 방송에서는 현지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물 음식 삼사를 맛본다. 특히 양갈비 한 대가 통째로 들어간 ‘양갈비 삼사’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갓 구워낸 바삭한 빵 속에 육즙 가득한 양고기가 들어간 독특한 음식은 오쉬의 활기찬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준다.
이후 제작진은 중앙아시아를 대표하는 산악도로인 파미르 하이웨이를 따라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한다. 목적지는 해발 7134m 레닌봉이 자리한 알라이 산맥. 구불구불 이어지는 고갯길을 따라 달리다 보면 키르기스스탄 특유의 광활한 초원과 설산 풍경이 펼쳐진다.
길목에 자리한 소푸고르곤 마을에서는 뜻밖의 특별한 풍경과 마주한다. 숙소 주인 할머니의 손녀 결혼식을 앞두고 마을 전체가 잔치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키르기스스탄 전통 결혼식은 무려 3일 동안 이어진다. 친정과 시댁에서 각각 손님들을 초대한 뒤 마지막 날 예식장에서 본식을 올리는 방식이다.
특히 친정 잔치에만 300명 넘는 손님이 모이는 대규모 행사 풍경이 눈길을 끈다. 주민들은 전통 빵 보르속을 만들고, 말고기를 내장에 넣어 삶아낸 추축 소시지 등 음식을 하루 종일 준비한다. 결혼식 당일 아침이 되자 친지와 이웃들이 전통 모자 칼팍과 머리 장식 조울룩 등을 선물하며 새 출발을 축복한다. 씩씩해 보이던 신부 아버지가 결국 딸을 시집보내며 눈물을 보이는 장면은 깊은 여운을 남긴다.
여정은 다시 설산을 향해 이어진다. 해발 3615m 탈득패스를 넘자 구름 사이로 거대한 레닌봉의 설산이 모습을 드러낸다. 키르기스스탄 최남단 고산지대 마을 사리모골에서는 현지 유일의 레닌봉 셰르파 압디살람 씨와 함께 트레킹에 나선다.
하지만 고산 여정은 쉽지 않다. 해발 3000m가 넘는 지대에 들어서자 숨이 가빠지고 몸이 무거워진다. 급기야 제작진 일부가 고산병 증세를 보이며 하산하는 상황까지 벌어진다. 그럼에도 끝까지 가보겠다는 마음으로 걸음을 이어간 끝에 눈앞에는 거대한 고산호수 툴파르콜이 모습을 드러낸다. 만년설 아래 자리한 에메랄드빛 호수와 설산 풍경은 말 그대로 압도적인 장관을 만든다.
설산 아래에서 만년설을 녹여 끓인 라면 한 그릇으로 잠시 숨을 돌리는 시간도 이어진다. 그러나 평화로운 순간도 잠시, 갑작스럽게 우박이 쏟아지며 험난한 산악 여정의 긴장감이 더해진다.
광활한 초원과 거대한 설산,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를 담아낸 ‘경이로운 위로路 알라이패스’는 단순한 여행을 넘어 중앙아시아 삶의 풍경을 깊숙이 들여다보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EBS1 ‘세계테마기행-소문 유랑기 키르기스스탄’ 2부 ‘경이로운 위로路 알라이패스’는 오는 26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