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길 끝에 숨겨진 푸른 오지… ‘세계테마기행’ 키르기스스탄 자르달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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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도 닿지 않던 산골마을에서 만난 사람 냄새 가득한 하루
끝없이 펼쳐진 초원과 거대한 설산, 그리고 첩첩산중 오지에 숨겨진 마을까지. EBS1 ‘세계테마기행’이 이번에는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으로 향한다. 바람 따라 떠도는 소문과 전설을 따라가는 여정 속에서 사람들의 삶과 자연이 만들어낸 진짜 풍경이 시청자들을 기다린다.

25일 방송되는 EBS1 ‘세계테마기행-소문 유랑기 키르기스스탄’ 1부 ‘소문의 낙원 자르달리’에서는 키르기스스탄의 깊은 산골마을 자르달리와 척박한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이 소개된다. 이번 여정에는 특전사 출신 야생모험가 박은하가 큐레이터로 함께한다. 그는 특수전사령부 제707특수임무단 출신으로, 현재 캠핑과 생존 콘텐츠로 사랑받고 있는 오지 탐험 전문가다.
여행의 시작은 이식쿨 호수 남쪽에 자리한 악사이 협곡이다. 황적색 사암 절벽과 거대한 퇴적층이 겹겹이 쌓인 풍경은 마치 다른 행성에 들어선 듯한 분위기를 만든다. 거친 바람이 깎아낸 협곡 사이를 따라가다 보면 키르기스스탄 특유의 광활하고도 거친 자연이 시선을 압도한다.
이후 제작진은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 국경 인근 깊은 산속에 자리한 자르달리 마을로 향한다. 바트켄에서 사륜차를 타고 절벽 아래 낭떠러지가 이어지는 험난한 비포장도로를 3시간 가까이 달려야 닿을 수 있는 곳이다. 특히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산악도로에서는 거대한 바위를 폭파하는 장면까지 등장하며 오지로 향하는 여정의 긴장감을 더한다.
자르달리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전기와 통신이 제대로 닿지 않았던 산골 오지다. 겨울이면 길이 막혀 반년 가까이 세상과 단절되기도 한다. 하지만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마을 사람들의 웃음은 끊이지 않는다. 전교생이 10명이 채 되지 않는 작은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고무줄놀이 하나만으로도 해맑게 뛰노는 풍경이 펼쳐진다.
길에서 우연히 인사를 건넨 여행자에게 유제품 아이란과 카이막을 한 상 가득 차려내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도 소개된다. 감자를 심고 소젖을 짜며 살아가는 알티르벡·자미라 부부의 하루는 화려하지 않지만 따뜻한 삶의 온기를 전한다.
자르달리라는 이름은 ‘살구’를 뜻한다. 방송에서는 계곡 깊숙한 곳에 자리한 500년 된 살구나무도 찾아간다. 돌밭을 일구며 오랜 세월 나무를 지켜온 이삭 할아버지는 햇빛과 바람만으로 말린 자르달리 전통 살구를 내어놓는다. 척박한 산속에서도 이어져 온 사람들의 삶과 시간이 고스란히 담긴 풍경이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장면은 마을의 연중행사인 수로 공사다. 주민들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물길을 정비한 뒤, 일이 끝나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음식을 나눠 먹는다. 특히 염소 허파 속에 우유를 넣어 삶아낸 전통 음식 ‘올로보’가 등장해 호기심을 자아낸다. 무려 우유 10리터가 들어간 독특한 음식의 맛도 방송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험준한 산맥과 낯선 풍경 속에서도 사람 냄새 가득한 이야기들이 이어지는 키르기스스탄 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삶의 온기를 만나는 시간으로 그려진다.
EBS1 ‘세계테마기행-소문 유랑기 키르기스스탄’ 1부 ‘소문의 낙원 자르달리’는 오는 25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