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큼 후회되는 게 없다”…안정환이 나이 들어 깨달으면 늦는다고 공감한 1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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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에게 떳떳할 만큼 최선을 다하는 태도
인생의 방향을 잃었을 때, 혹은 무기력함이 밀려올 때 사람들은 흔히 명언이나 동기부여 콘텐츠를 찾는다. 유튜브나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꾸준히 회자되는 인물들의 어록은 그 자체로 하나의 콘텐츠 장르가 됐을 정도다. 스포츠 스타, 기업인, 예술가 등 각 분야에서 치열하게 살아온 이들의 말 한마디가 때로는 어떤 책보다 더 깊이 마음에 박힌다.

그중에서도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이자 현재 방송인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안정환의 발언은 꾸준히 주목받는다. 그의 어록은 화려한 수사보다 직설적이고 담백한 언어로 구성돼 있어 오히려 더 강한 여운을 남긴다. 지금 소개할 그의 말은 약 10년 전 방송에서 나온 발언이지만, 세월이 흘러도 공감의 울림은 지속되고 있다.
"자신한테 부끄러운 사람이 되지 마라" 안정환이 남긴 쓴소리의 무게
2015년 안정환은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청춘FC 헝그리 일레븐'에 감독으로 출연했다. 이 프로그램은 개인적인 사정 등으로 인해 꿈을 접어야 했던 '축구 미생'들이 다시 한번 기회를 잡기 위해 도전하는 과정을 담았다. 안정환은 이 프로그램에서 감독을 맡아 후배 선수들을 지도했다.
특히 훈련 과정에서 노력의 태도가 아쉬웠던 한 후배 선수와의 면담 장면은 이후 온라인에서 '명언', '쓴소리', '동기부여' 등의 키워드로 회자됐다. 당시 안정환은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하며 이렇게 충고했다.
진심이 가득 담긴 말이었다. 안정환이 이 말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자신이 프로 선수로서 치열한 삶을 살아온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가 겪어온 좌절과 도전의 시간이 이 짧은 충고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이 조언은 온라인에서도 상당한 공감을 이끌었다. 누리꾼들은 "젊음은 매 순간이 기회임을 종종 잊는다", "정말 노력했는지를 돌이켜봐야 한다", "살아보니 저렇게 얘기해 주는 사람이 진짜 좋은 사람이다", "사회에서 진심 어린 쓴소리해 주는 사람 없다. 좋은 선배다", "자신을 속이다가 이젠 아니라고 깨달았을 땐 이미 핑곗거리조차 없다는 말 정말 뼈저린다. 자신한테 미안해진다는 게 진짜 와닿는다"라는 등의 반응을 남겼다.
이 충고가 시간이 지나도 계속 회자되는 이유는 그 내용이 특정 사람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직장인, 학생, 중년, 은퇴를 앞둔 이들에 이르기까지, '나 자신에게 떳떳할 만큼 성실했는가'라는 질문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예리하게 꽂힌다.

그라운드에서 브라운관으로
안정환은 1976년생으로 대한민국 축구 역사에서 손꼽히는 선수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화려한 볼 컨트롤과 드리블, 뛰어난 결정력을 갖춘 공격수로 국내외에서 활약했다.
그의 이름이 특히 국민적으로 각인된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이었다. 2002년 6월 18일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안정환은 연장 후반에 이영표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골든골을 터뜨린 바 있다.
은퇴 이후 안정환은 MBC 축구 해설위원으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방송인으로 영역을 넓혔다. '아빠! 어디가?', '뭉쳐야 찬다'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친근하고 유쾌한 방송인의 면모를 보여주며 현재까지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나이 들수록 더 선명해지는 진실
젊을 때 우리는 흔히 실패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는다. 환경이 나빴다, 기회가 없었다,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이러한 설명은 어느 정도는 타당하다. 실제로 개인의 노력만으로 모든 것을 바꿀 수 없는 구조적 현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정환의 조언처럼 스스로 자신에게 얼마나 진실했는지를 먼저 물어보는 자세도 필요하다.
이 질문이 유독 중장년층에게 깊이 울리는 이유가 있다. 젊음의 한복판에 있을 때는 앞으로 무수히 많은 기회가 남아 있다는 막연한 믿음이 있다. 지금 최선을 다하지 않아도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착각이 쉽게 자리 잡는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그 착각이 거짓이었음을 깨닫는 순간이 온다.
진심을 다하지 않으면 뒤늦게서야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기 어려운 순간들이 순간순간 떠오르게 된다. 그 순간들을 '환경 탓'이나 '여건 탓'으로 합리화해왔다면, 나이가 든 이후에 안정환의 말처럼 '핑계 돌릴 곳조차 없다'는 사실이 선명해진다. 남은 것은 자책뿐이다.
자신을 속이는 행위는 대개 거창한 거짓말 형태로 나타나지 않는다. 이번 하루를 조금 더 게으르게 보내면서 '내일부터 열심히 하면 돼'라고 스스로를 달래는 것, 해야 할 일을 미루면서 이런저런 이유를 붙이는 것, 불편한 진실을 직시하기 싫어서 그냥 눈을 감아버리는 것. 이 작고 반복적인 자기 기만들이 쌓이면, 결국 어느 날 그 총합이 돌이킬 수 없는 후회가 되어 돌아온다.

반면 지금 이 순간에도 자기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고 있는 사람들은 특별한 재능이나 행운을 타고난 사람들이 아닌 경우가 많다. 그들의 공통점은 단순하다. 지금 해야 할 일을 미루지 않고 자신의 실력을 부풀리거나 노력을 속이지 않으며, 불편하더라도 현실을 직시하는 태도. 바로 이것을 갖췄다.
"자신을 속이지 말라"는 말은 결국 이 평범하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태도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라는 의미다. 아직 시간이 있을 때 스스로에게 정직해야 한다. 뒤돌아봤을 때 핑계 댈 것도 없는 상황이 오기 전에, 자신이 몰두해야 할 것이 있다면 진심을 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