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나주시 공직사회, 상호 고향사랑기부로 새 상생협력 이정표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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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지자체 공직자 24명 참여…기부 넘어 축제·관광 홍보와 제도 확산까지 협력 의지 확인

장성군에 따르면 최근 나주시청에서 장성군 농업축산과와 나주시 도시과 소속 공직자들이 함께하는 상호 고향사랑기부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양 기관 공직자 24명이 참여해 서로의 지역에 기부금을 전달하며 지역 발전을 응원했다.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을 넘어 상생과 연대를 실천하는 공직사회의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를 제외한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답례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지방재정 확충은 물론 지역 특산물 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 제도 시행 이후 전국 각 지자체가 참여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장성군과 나주시 공직자들이 자발적으로 상호 기부에 나선 것은 제도의 취지를 현장에서 실천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상호 기부는 금액 자체보다도 지역 간 소통의 폭을 넓히고 협력의 기반을 다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장성군 농업축산과와 나주시 도시과는 업무 분야는 다르지만, 지역의 성장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공통 목표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뜻을 모았다. 특히 인접 지자체 간 교류가 행정적 협력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 공동체의 가치를 공유하는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기부를 마친 공직자들은 앞으로 각 지역의 대표 축제와 관광자원을 서로 알리는 데에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장성은 황룡강과 축령산 등 풍부한 자연자원과 계절별 축제로 잘 알려져 있고, 나주 역시 역사문화 자산과 관광 인프라를 두루 갖춘 도시다. 양 지역은 각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관광 매력을 넓혀갈 수 있는 여지가 큰 만큼, 공직자들의 이번 교류가 단순한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 홍보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또한 이번 행사는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인식을 넓히는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제도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참여 방법이나 취지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하는 주민들도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공직자들이 먼저 참여하고 이를 계기로 제도의 장점과 필요성을 알리는 것은 주민들의 공감대를 넓히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제도 활성화를 위해서는 행정의 홍보 못지않게 실제 참여 사례를 통한 신뢰 형성이 중요한데, 이번 상호 기부가 그런 측면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행사에 참여한 공직자들은 서로의 지역을 응원하는 마음이 결국 지역 발전을 위한 더 큰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지방소멸과 인구 감소, 지역경제 침체가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공통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개별 지자체의 단독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인식도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결국 인접 지역끼리 교류와 연대를 확대하고, 주민과 행정이 함께 지역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기부 행사는 상징성을 가진다.
김현영 장성군 농업축산과장은 “이번 행사가 단순한 상호 기부에 그치지 않고 상생 발전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이번 행사를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향후 더 넓은 교류와 협업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읽힌다.
지역 안팎에서는 이번 상호 고향사랑기부가 공직사회 내부의 참여 문화 확산은 물론, 주민 참여를 유도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공직자들의 작은 실천이 지역 간 신뢰를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주민들이 함께 만드는 상생 모델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성군과 나주시의 이번 교류가 앞으로 어떤 후속 협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