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은 팔과 다리의 경고…EBS '명의' 림프부종 들여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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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1회 '부은 팔, 다리의 경고 몸속 하수구가 막혔다!'

몸이 보내는 작은 붓기의 신호를 가볍게 넘겼다가 삶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팔과 다리가 서서히 붓고 무거워지는 증상 뒤에는 몸속 순환 체계의 이상이 숨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22일 방송되는 EBS '명의'는 림프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림프부종의 원인과 치료, 그리고 재발을 줄이기 위한 관리법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명의' 971회 방송 스틸컷. / EBS
'명의' 971회 방송 스틸컷. / EBS

EBS '명의'는 질환과 치료 현장을 깊이 있게 다루며 국내 의료진과 환자들의 실제 사례를 통해 건강 정보를 전달하는 대표 의학 프로그램이다. 환자들의 삶과 치료 과정을 밀도 있게 담아내며 꾸준히 신뢰를 얻고 있다.

제 971회 '부은 팔, 다리의 경고 몸속 하수구가 막혔다!' 편은 재활의학과 배하석 교수와 함께 림프부종에 대해 알아본다. 방송은 22일 오후 9시 55분, EBS1에서 시청할 수 있다.

이번 방송에서는 림프계가 막히거나 흐름이 원활하지 않을 때 발생하는 림프부종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림프부종은 동맥과 정맥 외에 또 하나의 순환 통로인 림프계 기능 이상으로 팔과 다리에 노폐물이 쌓이며 붓는 질환이다. 주로 유방암, 자궁경부암, 전립선암 수술 과정에서의 림프 제거 또는 방사선 치료로 림프관이 손상되며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 밖에도 유전적 요인과 비만, 하지정맥류 등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명의' 971회 방송 스틸모음. / EBS
'명의' 971회 방송 스틸모음. / EBS

하지정맥류는 혈관 속 판막 손상으로 혈액이 역류하면서 다리가 붓는 질환이고, 림프부종은 림프가 정체되면서 부종이 발생한다. 원인과 형태는 다르지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치료 과정에서는 초미세수술 기법도 소개된다. 림프절 이식술은 복강경 수술을 통해 건강한 장간막 림프절과 혈관을 함께 채취해 겨드랑이 또는 발목에 이식하는 방식이다. 이어 림프 정맥 문합술도 다룬다. 림프관 끝과 정맥 끝을 연결하는 엔드투엔드(End-to-End) 방식과, 림프관 옆을 절개해 정맥을 연결하는 엔드투사이드(End-to-Side) 방식도 함께 소개된다. 특히 엔드투사이드(End-to-Side) 방식은 지름 1mm도 되지 않는 림프관을 다루는 고난도 수술로 알려져 있다.

또 다른 치료법인 지방흡입술도 조명된다. 특수 용액으로 굳은 지방 조직을 부드럽게 만든 뒤 비대해진 지방을 흡입하는 방식이다. 방송에는 자궁경부암 수술 후 림프부종으로 8년째 고통받고 있는 50대 여성의 사례도 담긴다. 그는 림프 정맥 문합술과 림프절 이식술을 받았지만 증상이 다시 심해져 이번에는 지방흡입술을 선택했다. 수술을 통해 약 3kg의 지방과 섬유화 조직을 제거했고, 다리 둘레는 수술 전보다 10cm 줄었다고 한다.

환자는 수술 후 건강했던 시절의 다리를 되찾은 것 같아 감동했다고 털어놓는다. 림프부종으로 외출을 꺼리고 우울증까지 겪었던 그는 다시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꾸준한 관리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전한다.

방송은 수술 이후 관리의 중요성에도 주목한다. 림프부종은 상태가 좋아졌다가도 관리를 소홀히 하면 림프가 다시 고이며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료용 압박 스타킹과 붕대를 통한 압박 관리, 매일 시행해야 하는 도수 림프 배출법, 그리고 900nm 레이저 파장을 활용한 레이저 치료 등 재발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관리 방법도 함께 소개될 예정이다.

눈에 보이는 붓기는 단순한 피로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 EBS '명의'는 이번 방송을 통해 림프부종 환자들이 겪는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조명하는 동시에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