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부터 남다르다…전설의 파이터 UFC 김동현이 인생을 대하는 태도 1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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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진저리 칠만큼 해야 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이목을 끈 메시지가 하나 있다. 바로 한국인 최초 UFC에 진출해 UFC 웰터급 세계 랭킹 6위라는 기록을 세운 김동현 전 선수가 후배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진 카카오톡 메시지다. 담담하면서도 그의 인생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이 메시지는 많은 누리꾼들의 공감을 얻으며 회자됐다. 도대체 어떤 내용이 이토록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었을까.

전설의 카톡 뭔가 하니
대중들에게 알려진 김동현의 카카오톡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이것도 못 버티면서 UFC를 가서 성공하려 한다는 건 도눅놈 심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십 년은 해야 인생을 바꿀 수 있다. 가난을 끊고 내 자식에게 좋은 음식을 먹이고 (중략) 내가 차라리 죽는 게 나을 만큼 고통스러운 일상이 반복되어야 하고 그걸 되려 즐기는 사람은 결국 운명이 바뀌고 삶이 바뀔 것이다. 나나 조관장 그렇게 해왔고 너희 앞에 증명한 산증인이니 믿어도 된다. 자기 사주를 바꾸려면 신도 진저리 칠만큼 해야 한다.
다소 거친 표현을 포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메시지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압도적으로 긍정적이었다. "멋있다", "마지막 줄 정말 명언이다", "정말 멘탈이 강한 사람이다", "독기 마인드" 등의 댓글이 달렸다. 말 한마디가 이토록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데에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이 말이 단순한 훈계나 격언이 아니라, 삶으로 직접 증명해낸 사람의 육성이기 때문이다.
메시지를 문장 단위로 뜯어보면 각 문장마다 별도의 철학이 담겨 있다. 첫 문장 '이것도 못 버티면서 UFC를 가서 성공하려 한다는 건 도눅놈 심보'는 과정 없이 결과만 원하는 태도를 정면으로 겨냥한다.
'이렇게 십 년은 해야 인생을 바꾼다'는 철학 역시 빠른 성공을 기대하는 것이 아닌, 묵묵한 성실함을 강조하는 그의 태도가 엿보인다.
'내가 차라리 죽는 게 나을 만큼 고통스러운 일상이 반복되어야 하고 그걸 되려 즐기는 사람은 결국 운명이 바뀌고 삶이 바뀔 것이다'라는 멘트 역시 강렬하다. 고통을 인내하는 것을 넘어 이를 즐기는 경지에 이르러야 한다는 것이 가혹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결국 어떠한 일을 위해서는 능동적인 태도가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누리꾼들이 더욱 뜨겁게 반응한 한 줄도 있다. '자기 사주를 바꾸려면 신도 진저리 칠만큼 해야 한다'라는 말이다. 신마저 혀를 내두를 만큼의 의지가 필요하다는 그의 가르침은 한계를 돌파하는 노력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김동현, 그는 누구인가
김동현은 전 UFC 웰터급 종합격투기 선수로, 한국인 최초로 UFC에 오른 인물이다. 용인대학교 유도학과 출신으로 2008년 UFC에 데뷔해 맷 브라운, TJ 그랜트, 네이트 디아즈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격파하며 한국인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상대 등에 올라타 제압하는 집요한 그래플링으로 '매미킴'이라고도 불렸다.
은퇴 후에는 tvN '놀라운 토요일' '대탈출' SBS '집사부일체' 등 여러 유명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방송인의 길을 걷고 있다. 2018년에 6세 연하의 아내 송하율 씨와 11년 연애 끝에 결혼했다. 다둥이 부부로 1남 2녀의 세 아이를 두고 현재 넷째를 기다리고 있다.
또한 자신의 유튜브 채널 '매미킴'에서 입버릇처럼 하는 멘트가 '김동현식 사고'로 밈처럼 소비되며 주목되기도 했다. 김동현은 다양한 훈련 영상에서 "스트레스받을 거야" "운동 많이 된다" 등의 담담한 멘트를 던져 유쾌하면서도 진중한 삶의 자세를 보였다.

삶을 바꾸는 태도는 무엇인가
대개 많은 이들이 불편함은 즉시 해소되어야 하고, 노력은 빠르게 보상받아야 하며, 결과는 가능한 한 짧은 시간 안에 나타나길 원한다. 소셜 미디어는 누군가의 성공을 '하루아침에 일어난 일'처럼 포장하고, 수많은 콘텐츠들은 '3개월 만에 인생이 바뀌는 법'을 속삭인다. 그 속에서 우리는 점점 더 빠른 변화를 원하게 된다.
그러나 진짜 변화는 빠르고 편안한 영역 안에서 일어나기 어렵다. 인간의 몸도, 정신도, 습관도, 능력도 모두 임계점을 넘을 때 비로소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운동선수는 근섬유가 찢어지는 고통을 반복해서 겪기도 하고, 새로운 기술을 익히기 위해 수백 번의 실패를 감수해야 한다. 이것은 격투기 선수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사회 초년생부터 사업하는 사람, 글을 쓰는 사람,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사람 등 거의 대부분의 사람이 같은 법칙 아래 있다. 성장이란 언제나 현재의 한계를 부수는 과정이고, 그 과정은 필연적으로 고통을 수반한다.
이때 고통을 버티는 것과 즐기는 것은 어떻게 다를까. 버티는 사람은 고통이 끝나기를 기다린다. 즐기는 사람은 고통 속에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전자는 고통을 목적지에 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통과해야 하는 터널로 여기고, 후자는 그 터널 자체가 자신을 단련시키는 과정임을 이해한다. 같은 훈련을 해도, 같은 실패를 겪어도, 이 두 가지 태도는 전혀 다른 결말을 만들어낸다. 버티는 사람은 어느 순간 한계에 부딪혀 멈추고, 즐기는 사람은 그 한계를 자신의 새로운 출발선으로 삼을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고통을 즐기는 경지에 이를 수 있을까. 사실 처음부터 고통을 즐기는 사람은 없다. 처음에는 누구나 버틴다. 중요한 것은 그 버팀이 쌓이는 방식이다. 고통을 반복적으로 통과하다 보면, 어느 순간 그것이 낯설지 않게 된다. 낯설지 않으면 두렵지 않고, 두렵지 않으면 비로소 그 안에서 자신이 나아지고 있다는 감각을 느끼기 시작한다. 즐긴다는 것은 고통이 사라진다는 뜻이 아니다. 고통의 의미를 이해하게 된다는 뜻에 가깝다.
10년 전의 자신을 떠올려보라. 그때와 지금이 크게 다르지 않다면, 그 10년 동안 무엇을 해왔는지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반면 10년 전보다 지금이 확연히 달라진 사람은, 그 사이 어떤 고통을 견디고 어떤 루틴을 쌓아왔는지를 몸으로 안다.
타고난 환경, 물려받은 조건, 정해진 것처럼 보이는 출발선. 우리는 종종 그것들을 이유로 삼아 시작을 미루거나 포기를 합리화한다. 그러나 운명이라는 것이 있다면 김동현의 메시지처럼 꽤나 유연할지 모른다. 화려한 각오가 아니어도 좋다. 하루를 어제보다 조금 더 불편하게, 조금 더 치열하게 보내는 것. 그것이 반복될 때, 10년 후의 자신은 지금과 전혀 다른 자리에 서 있을 수 있겠다.
결국 삶을 바꾸는 태도는 거창한 결심이 아니다. 고통을 피하지 않고, 그 안에서 성장의 신호를 읽어내는 것. 빠른 결과 대신 긴 시간을 기다릴 줄 아는 것. 그리고 그 과정을 버티는 것을 넘어, 자신만의 방식으로 즐기는 태도다.
누군가는 그것을 독기라 부르고 누군가는 집념이라 부르며 누군가는 그냥 꾸준함이라 부를 것이다. 이름이 무엇이든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지금 이 하루도 꾸준히 실천하고 있느냐의 문제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