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남구, 원하는 곳으로 찾아가는 평생학습 일상 속 배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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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행정복지센터·아파트·작은도서관까지 맞춤형 강좌 운영…주민 수요 반영한 생활밀착 교육 호응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광주시 남구가 운영하는 ‘찾아가는 평생교육 배달강좌’가 주민들의 일상에 스며드는 생활밀착형 학습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광주 남구가 운영 중인 ‘찾아가는 평생교육 배달강좌’가 주민들의 높은 참여와 만족 속에 생활밀착형 평생교육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광주시 남구
광주 남구가 운영 중인 ‘찾아가는 평생교육 배달강좌’가 주민들의 높은 참여와 만족 속에 생활밀착형 평생교육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광주시 남구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맞춰 수강해야 하는 기존 평생교육의 한계를 넘어, 주민이 원하는 공간으로 강사가 직접 찾아가는 방식이어서 참여 문턱을 크게 낮췄다는 평가다. 특히 이동이 불편하거나 시간 제약으로 교육 프로그램 참여가 쉽지 않았던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지역 안에서 배우고 소통하는 새로운 평생학습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광주 남구는 20일 시간과 거리, 생활 여건 등의 이유로 평생학습 프로그램 참여가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평생교육 배달강좌’를 운영하며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일정 인원 이상의 주민 모임이 희망 강좌를 신청하면 전문 강사가 직접 주민이 원하는 장소를 찾아가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교육 장소는 동 행정복지센터를 비롯해 아파트 커뮤니티시설, 작은도서관, 주민 동아리 공간 등으로 다양하다. 익숙하고 가까운 생활권 안에서 수업이 이뤄지는 만큼 주민 접근성이 높고, 교육 참여에 대한 심리적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다.

남구의 배달강좌가 좋은 반응을 얻는 가장 큰 이유는 ‘맞춤형 운영’에 있다. 주민들이 단순히 개설된 강좌를 선택하는 수준을 넘어, 원하는 시간대와 생활 패턴에 맞춰 수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직장인이나 돌봄을 맡고 있는 주민, 고령층처럼 정해진 시간표에 맞춰 외부 교육기관을 찾기 어려운 이들에게는 이런 유연성이 특히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강좌가 공급자 중심이 아니라 학습자 중심으로 설계된다는 점에서 기존 평생교육과 차별화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남구는 주민 수요를 보다 폭넓게 반영하기 위해 강사풀 구성에도 공을 들였다. 현재 참여 중인 강사진은 디지털 교육, 문화예술, 건강·힐링, 인문학, 생활공예, 요리, 재테크, 인공지능(AI) 활용 교육, 영어, 환경교육 등 실생활과 밀접한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단순한 취미 강좌에 머무르지 않고 디지털 역량 강화나 생활경제, 자기계발까지 아우르면서 주민들의 다양한 학습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는 셈이다. 주민 요청이 있을 경우 해당 분야 강사를 적극 지원하는 방식도 병행해 강좌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최근 문을 연 배달강좌만 해도 10개에 달한다. 우쿨렐레 앙상블, ENGLISH FOR YOU, 난타 배우기, K선비춤 퍼포먼스, 토탈공예, 바른자세 모델 워킹 등 분야도 다채롭다. 문화예술 활동부터 외국어, 신체활동, 생활취미까지 폭넓게 구성되면서 연령과 관심사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넓어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들 강좌는 오는 7월까지 강좌별로 10차례씩 운영되며, 주민이 희망하는 장소에서 교육이 진행된다. 단순히 강의를 듣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습과 참여 중심 수업이 많아 학습 몰입도와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배달강좌는 교육 효과뿐 아니라 지역 공동체 회복 측면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같은 동네 주민들이 함께 배우고 교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관계망이 형성되고, 지역 안에서 소통의 접점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단절된 일상 속에서 이웃과의 교류가 줄어든 상황에서, 평생교육이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공동체를 잇는 매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주민들이 가까운 생활권 안에서 만나 함께 배우는 경험은 지역사회 유대감을 키우고, 장기적으로는 주민 주도의 학습공동체로 발전할 가능성도 보여준다.

실제 강좌에 참여한 주민들 사이에서도 반응은 긍정적이다. 멀리 이동하지 않고 동네에서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는 의견이 많고, 강사가 실습 중심으로 쉽게 설명해줘 이해가 잘 된다는 만족도도 적지 않다. 배움을 위해 굳이 시간을 내어 외부 기관을 찾아가야 했던 불편이 줄어든 데다, 익숙한 공간에서 편안하게 수업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소규모 모임 단위로 운영되다 보니 수강생 간 상호작용이 활발하고, 개별 눈높이에 맞춘 수업 진행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남구는 앞으로도 배달강좌를 통해 지역민 간 소통을 강화하고, 공동체 형성에 도움이 되는 신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주민들의 관심 분야와 생활 변화에 따라 새로운 강좌를 꾸준히 보완해 나가면서, 평생학습이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누구나 가까이서 누릴 수 있는 공공서비스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평생학습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남구의 이런 현장형 교육 모델은 지역 맞춤형 평생교육의 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남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생활 속 가까운 곳에서 원하는 배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누구나 배움의 기회를 누릴 수 있는 평생학습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배달강좌는 교육 기회를 넓히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배움이 곧 지역 안의 연결과 활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주민이 원하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는 평생교육이 일상 속 학습문화를 어떻게 확장시킬지, 또 지역 공동체에 어떤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