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 초등생 이스포츠 진로체험 통해 건전한 게임문화 키운다 교육 지원

작성일

풍영초 4학년 대상 ‘동네 한 바퀴’ 운영…브롤스타즈 미니대회로 규칙·협동·스포츠맨십 체득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호남대학교 e스포츠산업학과가 지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이스포츠를 매개로 한 진로 탐색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호남대학교 e스포츠산업학과(학과장 정연철)는 5월 19일 풍영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광주광역시교육청과 함께 초등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지원하는 글로벌 리더 동네 한 바퀴 프로그램 ‘이스포츠 교육 및 대회체험 활동’을 진행했다. / 호남대
호남대학교 e스포츠산업학과(학과장 정연철)는 5월 19일 풍영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광주광역시교육청과 함께 초등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지원하는 글로벌 리더 동네 한 바퀴 프로그램 ‘이스포츠 교육 및 대회체험 활동’을 진행했다. / 호남대

게임을 단순한 오락으로 소비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규칙과 협동, 전략적 사고를 바탕으로 한 하나의 문화이자 진로 분야로 이해하도록 돕는 교육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특히 대학과 초등학교, 교육청이 함께 연계해 현장 체험 중심의 진로교육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 교육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호남대학교 e스포츠산업학과는 지난 5월 19일 풍영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광주광역시교육청과 연계한 ‘글로벌 리더 동네 한 바퀴’ 프로그램의 하나로 ‘이스포츠 교육 및 대회체험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초등학생들이 이스포츠를 보다 바르게 이해하고, 관련 분야를 진로의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최근 게임과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무조건적인 이용을 넘어 건강한 이용 태도와 산업에 대한 이해를 함께 키우는 교육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

이날 프로그램은 크게 두 축으로 운영됐다. 하나는 ‘이스포츠 올바로 이해하기’ 교육이었고, 다른 하나는 인기 모바일 게임 ‘브롤스타즈’를 활용한 미니 대회 체험이었다. 수업은 단순히 게임을 해보는 방식이 아니라, 이스포츠가 어떤 구조와 문화를 가진 분야인지 설명하고 학생들이 직접 체험을 통해 그 가치를 익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호남대 e스포츠산업학과는 이 과정에서 이스포츠가 전략과 규칙, 역할 수행, 팀워크, 스포츠맨십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활동이라는 점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전달했다.

현장에서는 이스포츠 관련 직업군에 대한 소개도 함께 이뤄졌다. 학생들은 프로게이머 뿐 아니라 감독, 해설자, 기획자, 운영 스태프, 콘텐츠 제작자 등 이스포츠 산업을 구성하는 다양한 역할에 대해 들으며 진로의 폭을 넓히는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게임을 단순한 놀이로만 인식해온 초등학생들에게는 디지털 산업 전반을 이해하는 새로운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브롤스타즈를 활용한 미니 대회 체험도 높은 호응을 얻었다. 학생들은 대회 형식 속에서 정해진 규칙을 지키고, 팀원과 협력하며, 승패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직접 경험했다. 이 과정은 단순한 경쟁보다 올바른 참여 태도와 상호 존중의 중요성을 체감하게 하는 데 의미를 뒀다. 대학생 멘토들은 경기 진행을 돕는 한편 학생들의 게임 과정을 세심하게 지도하며, 지나친 몰입이나 일방적 경쟁보다 예절과 절제, 배려의 가치를 강조했다. 참가 학생들은 게임을 즐기면서도 질서와 규칙이 왜 중요한지 자연스럽게 익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프로그램은 이스포츠의 교육적 활용 가능성을 다시 보여준 사례로도 평가된다. 이스포츠는 게임이라는 친숙한 매체를 활용하면서도 목표 설정, 전략 수립, 상황 판단, 감정 조절, 협동심 함양 같은 교육적 요소를 함께 담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 시기에는 결과보다 과정 속에서 질서를 배우고, 경쟁 상황에서 자신을 조절하는 훈련이 중요한데, 이 같은 체험형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이번 활동은 대학의 전문성과 초등교육 현장의 실천성이 결합된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광주시교육청의 지원 아래 대학이 보유한 전문 인력과 콘텐츠를 지역 학교 교육과 연결함으로써, 학생들에게 보다 폭넓은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진로 탐색의 문을 넓혀주고 있기 때문이다. 공교육 현장에서 이스포츠를 무조건 배제하거나 소비 중심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교육적 가치와 산업적 가능성을 함께 조명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프로그램 운영에 참여한 박진혁 학생은 “초등학생들이 이스포츠를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하나의 스포츠 문화로 이해하고, 절제와 규칙 준수, 팀워크의 가치를 배우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학생들과 직접 호흡한 대학생 멘토들의 참여는 프로그램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됐다. 어린 학생들에게는 또래와 가까운 대학생 선배들의 설명과 지도가 보다 친근하게 다가왔고, 이는 체험 효과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했다.

호남대 e스포츠산업학과의 ‘이스포츠 교육 및 대회체험 활동’은 이번 1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는다. 학과 측은 오는 6월 9일과 16일까지 총 3회에 걸쳐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이스포츠를 보다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건전한 게임문화에 대한 인식을 넓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앞으로도 지역 교육기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건강한 이스포츠 문화 확산과 청소년 진로교육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광주광역시교육청의 2026 ‘글로벌 리더 동네 한 바퀴’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와 대학 자원을 연계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진로 탐색을 돕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이번 호남대 e스포츠산업학과의 참여는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 속에서 학생들의 관심 분야를 교육적으로 풀어낸 사례로, 지역 기반 진로교육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