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올해의 스타정책’ 시민이 직접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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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정책평가박람회 개최…후보정책 30개 놓고 현장투표 진행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광주시가 시민 삶의 변화를 이끌 핵심 정책을 시민과 함께 점검하고 평가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정책 수립과 집행의 주체인 행정이 시민 의견을 직접 반영해 정책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로, 올해도 시민 참여형 정책평가박람회를 통해 ‘올해의 스타정책’ 선정에 나선다.
광주광역시는 오는 5월 23일 시청 1층에서 ‘제61회 광주시민의 날’ 행사와 연계해 ‘2026년 정책평가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민선 8기 공약에 따라 4년 연속 열리는 시민 참여형 정책 평가 행사로, 올해는 ‘정책, 시민과 함께 완성하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시민이 정책을 직접 보고, 듣고, 평가하며 의견을 보태는 방식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고른 ‘올해의 기대되는 스타정책’ 후보 30개가 전시·소개되고, 현장 투표도 함께 진행된다. 광주시는 앞서 지난 4월 시민소통 플랫폼 ‘광주온(ON)’과 시·구 공무원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후보 정책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시민 5831명, 공무원 1039명 등 모두 6870명이 참여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총 53개 후보 정책 가운데 기대감이 높은 30개 정책을 추려 이번 박람회에 올렸다.
후보 정책에는 시민 생활과 밀접한 민생 과제부터 도시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전략 사업까지 폭넓게 포함됐다. 대표적으로 9년 만의 시내버스 노선 대개편,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역명 시민 참여 결정, 광주 스트릿컬쳐 페스타, 통합돌봄 정책, 24시간 안심진료 체계, 인공지능(AI) 모빌리티 신도시 조성, 광주상생카드 운영, 1회용품 감축과 자원순환도시 조성, 광주청년통합플랫폼 운영 등이 이름을 올렸다. 교통과 복지, 문화, 산업, 청년,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이 망라돼 시민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현장 평가는 정책 성격에 따라 5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된다. 안전·교통 분야는 ‘더 편안해진 광주’, 문화·관광·체육 분야는 ‘더 풍성해진 광주’, 복지·돌봄 분야는 ‘더 따뜻한 광주’, 산업·경제 분야는 ‘더 활기찬 광주’, 환경·청년·교육 분야는 ‘더 성장하고 지속가능한 광주’라는 이름으로 각각 구성된다. 각 부스에는 담당 공무원이 배치돼 시민들에게 정책 내용을 직접 설명하고, 현장의 의견도 수렴할 예정이다. 단순한 홍보를 넘어 시민과 행정이 직접 대화하는 방식으로 정책의 방향성과 체감도를 함께 점검하겠다는 것이다.
박람회에 참여한 시민은 가장 기대되는 정책 2개를 선택해 현장에서 투표할 수 있다. 시민 1인당 2표씩 행사할 수 있도록 해 보다 다양한 정책에 대한 평가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행사장에는 ‘시민의견판’도 마련돼 붙임쪽지 형태로 자유롭게 제안과 의견을 남길 수 있다. 광주시는 시민이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현장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투표 결과를 대형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 공개할 계획이다.
이번 정책평가박람회는 정책을 행정이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이 정책의 수요자이자 평가자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제 생활 속에서 체감하는 불편과 기대를 현장에서 바로 전달할 수 있어 정책 실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정책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높임으로써 행정과 시민 간 소통의 폭을 넓히는 계기도 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이번 현장평가를 시작으로 정책 평가 절차를 단계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오는 7월에는 지역사회 리더를 대상으로 한 정책평가를 진행하고, 12월에는 ‘광주를 빛낸 스타정책 경진대회’를 열어 올해의 베스트 정책 10개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시민 참여와 전문가·지역사회 평가를 결합해 보다 입체적이고 균형 있는 정책 평가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윤창모 정책기획관은 “올해 정책평가박람회의 주제처럼 정책은 시민의 손을 거쳐 완성될 때 진정한 가치를 지닌다”며 “시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더 행복한 광주의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는 시민이 직접 정책을 고르고 평가하는 과정을 통해 광주시가 추진하는 주요 정책의 방향성과 우선순위를 함께 점검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의 성과를 알리는 동시에 시민 체감도를 높이고 정책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참여형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