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민원현장 공감행정 강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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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한대행 직접 민원실 체험하며 담당 공무원 고충 청취…안전한 근무환경과 서비스 개선 해법 모색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장흥군이 일선 민원창구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고충을 직접 듣고 보다 안정적인 근무환경 조성에 나섰다.
장흥군수 권한대행 노영환 부군수는 민원창구 담당 공무원의 고충을 이해하고 격려의 시간을 갖기 위해 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 / 장흥군
장흥군수 권한대행 노영환 부군수는 민원창구 담당 공무원의 고충을 이해하고 격려의 시간을 갖기 위해 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 / 장흥군

최근 악성 민원과 복합 민원이 늘어나면서 민원담당 공무원들의 업무 부담이 한층 커진 가운데,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번 간담회는 단순한 격려를 넘어 공감과 개선의 출발점이 됐다는 평가다.

장흥군에 따르면 군수 권한대행인 노영환 부군수는 민원창구 담당 공무원들의 애로사항을 살피고 현장 중심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민원실에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자리는 주민과 가장 가까운 접점에서 근무하는 민원담당 공무원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직접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보다 나은 근무환경과 민원 서비스 향상 방안을 함께 찾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날 노영환 부군수는 간담회에 앞서 민원실을 직접 찾아 제증명 발급과 무인민원발급기 안내 등 실제 민원 업무를 체험하며 현장의 흐름을 살폈다. 책상 위 보고나 간접적인 설명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민원 업무의 특성과 긴장감을 몸소 확인한 것이다. 민원창구는 각종 행정서비스가 시작되는 최일선이자 군민들의 요구와 불편, 때로는 불만이 가장 먼저 표출되는 공간인 만큼, 현장 체험은 민원담당 공무원들의 현실을 이해하는 데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

이후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민원 응대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애로사항과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자유로운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단순하고 반복적인 민원 처리뿐 아니라 갈수록 복잡해지는 행정 수요, 민원인의 즉각적인 해결 요구, 때로는 감정이 격해진 상황 속에서 겪는 심리적 압박 등을 허심탄회하게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원담당 공무원들은 친절과 신속이라는 기본 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제도와 절차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이 자주 발생해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민원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방안과 함께, 담당 공무원의 심리적 부담을 덜고 안전한 근무환경을 만들기 위한 의견도 폭넓게 논의됐다. 특히 악성 민원에 대응할 수 있는 보호체계 강화와 효율적인 민원 처리 시스템 정비의 필요성에 대해 참석자들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민원인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행정서비스를 수행하는 공무원 역시 보호받아야 할 구성원이라는 점에서 제도적 장치 보완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이다.

민원실 현장은 행정의 얼굴로 불릴 만큼 주민 만족도와 직결되는 공간이다. 그러나 동시에 반복적인 감정노동과 돌발 상황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은 민원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담당 공무원들의 심리적 안정과 근무 여건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장흥군의 이번 간담회 역시 민원응대 역량 강화를 단순히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기보다, 조직 차원의 관심과 지원 속에서 해법을 찾으려는 시도로 읽힌다.

간담회에 참석한 직원들은 “평소 민원 응대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직접 체험하며 공감해 주셔서 큰 힘이 됐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편하게 전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단순한 형식적 방문이 아니라 실제 업무를 체험하고 그 과정에서 느낀 점을 바탕으로 대화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현장 직원들의 체감도도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장흥군은 앞으로도 민원 현장의 의견을 꾸준히 수렴해 군민에게는 더 친절하고 신속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직원들에게는 보다 안전하고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쓸 방침이다. 민원행정의 질은 곧 주민 신뢰와 직결되는 만큼, 현장 공무원과의 소통을 토대로 실효성 있는 개선책을 마련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간담회는 민원 서비스를 책임지는 공무원들의 고충을 조직이 함께 이해하고 대응 방안을 고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주민 만족 행정의 출발점은 결국 현장을 지키는 담당자들에 대한 이해와 배려에서 비롯된다는 점에서, 장흥군의 이번 소통 행보가 공감행정의 좋은 사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