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으로 배우는 공직 윤리… 함평군 ‘청렴라이브’ 대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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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청렴권익교육원 주관 교육사업 선정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 합동으로 청탁금지법 및 갑질 예방 교육 진행하며 반부패 의지 다져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전라남도 함평군이 공직사회의 오랜 병폐인 갑질 문화를 타파하고, 군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투명하고 공정한 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지루하고 딱딱한 주입식 훈화에서 벗어나, 유쾌한 연극과 흥미로운 시청각 자료를 접목한 신개념 부패 방지 교육을 선보이며 공직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함평군은 지난 19일 함평엑스포공원 주제영상관에서 유관기관과 군 공직자를 대상으로 청렴 교육 ‘2026년 청렴라이브(Live)’를 실시했다. / 함평군
함평군은 지난 19일 함평엑스포공원 주제영상관에서 유관기관과 군 공직자를 대상으로 청렴 교육 ‘2026년 청렴라이브(Live)’를 실시했다. / 함평군

20일 함평군에 따르면, 전날인 19일 함평엑스포공원 주제영상관에서 지역 내 유관기관 및 소속 공무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공직 윤리 확립을 위한 ‘2026년 청렴라이브(Live)’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법령을 나열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해, 공직자 스스로가 부패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청렴의 가치를 내면화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특별히 기획됐다.

특히 올해 행사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함평군이 국가청렴권익교육원이 주관하는 전문 교육사업인 ‘청렴라이브’의 개최 대상 기관으로 당당히 선정되면서, 한층 수준 높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날 교육 현장에는 함평군청 소속 공무원들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투명성을 함께 견인해 나가는 함평경찰서, 함평교육지원청, 함평소방서 등 ‘반부패·청렴 실천 민관협의체’ 소속 기관 관계자들도 한자리에 모여 청렴한 지역 사회 조성을 위한 강력한 연대 의지를 다졌다.

본격적인 교육은 참석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청렴 연극’으로 막을 올렸다. 우리 주변의 일상적인 직장 생활 속에서 은연중에 발생할 수 있는 갑질과 부당한 업무 지시 등의 묵직한 주제를 코믹하면서도 현실감 넘치는 상황극으로 엮어냈다. 관람석에서는 때로는 폭소가 터져 나오고 때로는 깊은 탄식이 흘러나오는 등, 딱딱한 법조문 백 번을 읽는 것보다 훨씬 깊은 공감대와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다.

연극으로 부드러워진 분위기 속에서 이어진 ‘청렴 특강’은 실무에 즉각 적용할 수 있는 알찬 내용으로 채워졌다. 전문 강사가 연단에 올라 이해충돌방지법,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공무원 행동강령 등 자칫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필수 법령들을 실제 현장 위반 사례와 접목해 알기 쉽게 풀이했다. 특히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권한 남용 예방, 혈연·지연·학연을 배제한 공정한 직무수행 지침 등 시대가 요구하는 엄격한 잣대와 실천 방안들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이 밖에도 가슴을 울리는 감동적인 청렴 콘텐츠 영상 시청 등 다채로운 시청각 프로그램이 더해져, 교육 내내 참석자들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유지시켰다. 교육에 참석한 한 공무원은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청렴이라는 단어가 연극 속 주인공의 억울한 상황을 보며 피부로 와닿았다”며, “앞으로 업무를 처리할 때 오늘 배운 기준들을 항상 가슴에 새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함평군 감사 부서 관계자는 “공직자가 군민의 굳건한 신뢰를 얻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제1의 덕목이자 절대 타협할 수 없는 기본 책무가 바로 ‘청렴’”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이번 청렴라이브 교육을 마중물 삼아, 우리 조직 내부에 혹시라도 남아있을지 모를 불합리한 관행들을 뿌리 뽑고, 군민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투명하고 깨끗한 ‘청렴 함평’을 완성하는 그날까지 교육과 제도 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굳은 결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