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D-1 삼성전자 노사 밤샘 줄다리기…오늘 오전 극적 합의 가능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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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상한 폐지에는 공감대, 배분 비율은 평행선
총파업 전 마지막 협상, 오늘 오전 다시 재개
성전자 노사가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오늘 오전 재개될 사후조정에서 마지막 접점을 찾는다.

성과급 제도화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삼성전자 노사가 20일 오전 0시 30분 사후조정 회의를 정회하고 이날 오전 10시 협상을 다시 이어가기로 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20분까지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어 19일 오전 10시 다시 협상에 들어가 성과급 관련 논의를 이어갔으나 회의는 자정을 넘겼다. 성과급 상한 폐지와 재원 배분 비율, 합의 내용의 제도화 여부를 둘러싼 이견이 끝내 좁혀지지 않으면서 중노위는 20일 오전 0시 30분 회의를 정회했다.
이번 협상의 최대 쟁점은 성과급 제도 개편이다. 노조는 현재 연봉의 50%로 제한된 성과급 상한을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성과급 지급 기준을 명문화하고 장기적으로 제도화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반도체 사업부 내 적자 사업부 직원들에게도 성과급이 보다 고르게 배분돼야 한다는 주장도 내세우고 있다.

성과급 상한 폐지에는 공감대, 배분 비율은 이견
노조는 성과급 재원의 70%를 반도체 부문 전체 직원들에게 공통 배분하고 나머지 30%를 사업부별 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하자는 안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 편차가 큰 사업 구조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일정 수준의 공동 성과 보상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반면 사측은 성과주의 원칙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업부 실적에 따른 차등 보상이 약화될 경우 기존 성과 체계가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삼성전자 측은 사전 협의 과정에서 공통 재원 60%와 사업부별 재원 40% 배분안을 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성과급 상한 폐지 자체에는 일정 부분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기존 성과급 제도 외에 대규모 영업이익이 발생할 경우 영업이익의 약 10% 수준을 추가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노조는 단순 추가 지급안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명확한 제도화와 지속 가능한 기준 마련이 우선이라는 주장이다.
합의의 지속 기간 역시 또 다른 충돌 지점이다. 노조는 단순 합의문 수준이 아닌 제도적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 측은 일정 기간 운영 후 다시 협상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 미팅에서는 3년간 유지 후 재논의하는 안이 거론됐다.
노조 내부에서는 SK하이닉스가 성과급 상한 폐지를 10년간 유지하기로 합의했던 사례와 비교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노조가 단기 제도화 방안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총파업 전 마지막 협상, 오전 10시 재개
이번 협상은 사실상 파업 전 마지막 협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노사가 이날 오전 재개되는 협상에서 극적인 타결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실제 파업 수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박수근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은 19일 협상 과정에서 “한두 가지 쟁점이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며 “노사가 양보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당시 박 위원장은 합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일부 있다”고 밝혔지만, 노사는 자정을 넘긴 논의 끝에도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다만 노사 한쪽이라도 조정안을 거부하면 협상은 결렬되고 이는 총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1차 사후조정 역시 자정을 넘겨 13일 새벽 끝난 바 있다.
정부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반도체 산업과 국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까지 언급한 상태다. 이에 삼성전자 노조를 비롯한 노동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