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가 쓴 그 안경, 알고 보니 1200만 화소 카메라?…'레이벤 메타'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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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안경이 스마트폰을 대체할까, 메타의 한국 시장 공략
블랙핑크 제니와 함께 온 웨어러블 혁명, 가격은 과연 합리적인가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가 높은 가격과 무게 한계로 대중화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차세대 웨어러블 격전지가 디스플레이를 없앤 가벼운 '스마트 안경'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스마트 안경 시장의 선두 주자인 메타가 한발 앞서 한국 시장 선점에 승부수를 띄웠다.

레이밴 메타 젠2 / 메타
레이밴 메타 젠2 / 메타

메타(Meta)와 에실로룩소티카가 차세대 인공지능 스마트 안경인 레이밴 메타와 오클리 메타를 이달 25일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대가 판매되며 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주도하는 두 기업은 최첨단 컴퓨팅 기술과 안경을 결합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국내 출시는 메인프레임 시스템과 데스크톱 컴퓨터, 스마트폰을 거쳐 사용자의 시선 높이까지 진화한 컴퓨팅 기술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메타는 실시간으로 주변 상황과 맥락을 정밀하게 파악하는 인공지능 안경이 개인화된 디지털 경험을 일상에 구현할 최적의 매개체라고 판단했다. 스마트폰 화면을 내려다볼 필요 없이 착용자의 시선과 동일한 눈높이에서 즉각적인 정보 처리와 기록이 가능해진 것이다.

에실로룩소티카 코리아 역시 한국 시장이 패션 트렌드에 극도로 민감하고 새로운 기술 변화를 빠르게 수용하는 얼리어답터(새로운 기기를 먼저 구매해 사용하는 소비자) 성향을 지녔다고 분석했다. 양사는 디자인의 심미성과 기술 혁신을 동시에 추구하는 한국 소비자의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라이프스타일(일상생활)부터 퍼포먼스(전문 스포츠) 영역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군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최근 케이팝 아티스트인 블랙핑크 제니가 글로벌 홍보대사로 발탁되며 국내외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기기 대중화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레이밴 메타 젠2, 일상을 기록하는 핸즈프리 기기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레이밴 메타 2세대 기기는 웨이페어러, 스카일러, 헤드라이너 등 레이밴 브랜드를 오랜 기간 대표해 온 고유의 프레임 디자인으로 구성된다. 기기 내부에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8시간 동안 구동되는 고효율 배터리와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렌즈가 탑재됐다. 사용자는 3K 해상도의 초고화질 사진과 동영상을 시야각 그대로 넓게 촬영할 수 있다. 안경다리 부분에는 귀를 덮지 않고 지향성 스피커로 소리를 전달하는 오픈 이어 오디오 기능이 내장되어 주변 환경 소음과 기기에서 재생되는 미디어음을 동시에 들으며 안전한 청취 환경을 확보한다.

기기 조작 방식은 철저히 사용자 편의성에 맞춰졌다. 사용자가 헤이 메타라는 특정 음성 명령어를 부르면 스마트폰을 꺼낼 필요 없이 양손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즉각적으로 사진과 영상을 기록한다. 촬영된 결과물은 스마트폰에 설치된 메타 인공지능 전용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되어 실시간으로 검토, 편집, 소셜 미디어 공유가 이루어진다. 기기의 세부 설정 및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관리 절차도 해당 전용 앱을 통해 일괄적으로 지원된다.

렌즈 선택지는 일반 선글라스 렌즈부터 투명 렌즈, 빛의 난반사를 차단해 시야를 맑게 하는 편광 렌즈, 자외선 노출량에 따라 렌즈 색상의 농도가 자동으로 변하는 변색 렌즈까지 소비자의 기호에 맞게 세분화되어 제공된다. 시력 교정이 필수적인 사용자를 위해 일반 도수 렌즈 장착이 가능한 일반 안경 형태의 제품 2종도 향후 시장에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오클리 메타, 스포츠 활동과 일상생활의 결합

뱅가드 / 메타
뱅가드 / 메타

스포츠 아이웨어에 특화된 오클리 메타 제품군은 기능성을 극대화한 퍼포먼스 라인 뱅가드(VANGUARD)와 일상생활의 활용도에 초점을 맞춘 라이프스타일 라인 에이치에스티엔(HSTN) 두 가지 형태로 발매된다. 메타의 핵심 연산 기술에 오클리 특유의 인체공학적 스포츠 디자인을 결합해 역동적인 활동 중에도 안정적인 착용감을 제공한다. 뱅가드 모델은 오클리의 독자적인 광학 렌즈 기술인 프리즘(PRIZM)을 적용해 색상 대비를 높이고 뚜렷한 시야를 확보하는 데 집중했다.

러닝이나 사이클링, 산악 등반 등 야외 활동 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바람 소음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고도화된 노이즈 저감 기술이 탑재되어 거친 스포츠 환경에 최적화된 성능을 발휘한다. 외부 충격과 오염 물질 노출에 대비해 수심 1미터에서 30분간 보호되며 먼지를 완전 차단하는 최고 등급의 방수·방진(IP67) 성능을 확보해 기기 내구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에이치에스티엔 모델은 대담한 프레임 디자인에 3K 초고화질 카메라와 개방형 스피커를 내장해 일상적인 활동 기록에 특화되도록 설계됐다. 일부 프레임 모델에도 프리즘 렌즈 기술이 적용되어 일조량 변화가 심한 외부 환경에서도 선명한 대비감을 일관되게 유지한다.

두 브랜드의 모든 인공지능 스마트 안경에는 카메라 촬영 시 발생할 수 있는 사생활 침해 논란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안전 조치가 일괄 적용됐다. 기기를 이용해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할 때 안경 전면부 렌즈 주변의 엘이디(LED) 표시등이 백색으로 자동으로 점등된다. 주변 사람들에게 현재 녹화가 진행 중임을 시각적으로 명확히 알림으로써 타인의 초상권을 무단으로 침해하지 않고 책임감 있는 콘텐츠 제작 문화를 유도한다. 레이밴 메타와 오클리 메타는 오는 25일부터 전국 주요 백화점, 면세점, 공식 안경원 매장에서 정식 판매를 시작하며 권장 소비자 가격은 각각 69만 원부터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