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랜드마크 경쟁 나선다...롯데건설, 세계적 건축가와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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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조망·공간 경험 강화…차세대 ‘하이퍼엔드’ 주거 구상

서울 한강변을 중심으로 초고층 고급 주거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롯데건설이 글로벌 설계사와 손잡고 차세대 하이엔드 주거 상품 구체화에 들어갔다.

잠실 르엘 스카이브릿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롯데건설 제공
잠실 르엘 스카이브릿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롯데건설 제공

롯데건설은 최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와 광진구 르엘캐슬갤러리에서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DCA)와 디자인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번 논의는 성수·반포·여의도·용산 등 한강변 핵심 입지를 겨냥한 초고층 하이엔드 주거 프로젝트의 설계 방향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워크숍에서는 한강 조망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입면 설계와 일조권 확보, 저층부 공용 공간 구성 등 실제 거주 경험을 높이는 방안이 핵심 과제로 다뤄졌다. 거실과 테라스, 한강 조망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내부 중심 설계 방향도 함께 논의됐다.

고급 주거 시장, ‘브랜드·설계 경쟁’으로 확대

롯데건설이 글로벌 설계사와 협업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하이엔드 주거 시장의 변화가 있다. 최근 고급 주거 시장은 입지와 마감재 중심 경쟁에서 벗어나 건축 철학과 공간 경험, 조망, 커뮤니티 구성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흐름으로 바뀌고 있다. 롯데건설은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에 이러한 요소를 반영해 차별화된 주거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강변 주요 입지는 국내 고급 주거 시장의 핵심 무대로 꼽힌다. 성수와 반포, 여의도, 용산 일대는 재건축·재개발과 복합개발 사업이 맞물리며 초고층 주거와 상업·문화 시설이 결합된 랜드마크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단순한 시공 능력뿐 아니라 도시 경관과 브랜드 이미지를 함께 설계할 수 있는 기획력이 중요해진 셈이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설계사와의 협업도 주요 차별화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해외 유명 건축가와 설계사가 참여한 단지는 분양 시장에서 상징성과 희소성을 확보하기 쉽고 수주전에서도 조합원과 투자자에게 브랜드 신뢰도를 보여주는 수단이 된다. 건설업계가 하이엔드 브랜드를 앞세워 설계 완성도와 커뮤니티, 조경, 외관 디자인을 경쟁적으로 강화하는 이유다.

롯데건설,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와 디자인 워크숍 개최... 차세대 하이퍼엔드 주거의 정점 제시 / 롯데건설 제공
롯데건설,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와 디자인 워크숍 개최... 차세대 하이퍼엔드 주거의 정점 제시 / 롯데건설 제공

DCA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설립한 글로벌 건축 설계사다. 독일 베를린 노이에 뮤지엄과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 성수동 크래프톤 신사옥 등을 맡아왔다. 롯데건설과는 지난해 서초구 ‘르엘 어퍼하우스’ 메인 커뮤니티 설계 이후 협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워크숍에는 DCA 밀라노 디렉터이자 파트너인 주세페 잠피에리와 시니어 설계진이 참석했다. DCA 측은 서울이 한강을 중심으로 수직적 스카이라인을 형성해온 도시라는 점을 언급하며 초고층 건축이 도시 질서와 장기적인 공간 가치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 시공 경험과 르엘 브랜드 역량에 DCA의 설계 전문성을 더해 새로운 주거 랜드마크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