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 찾은 전남대 용봉포럼, 5·18 정신 다시 일깨웠다

작성일

‘광주가 대한민국을 살렸다’ 주제 강연에 학생들 몰려… 용봉홀 가득 메운 뜨거운 관심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대학교가 5·18민주화운동 46주년을 맞아 마련한 용봉포럼이 학생들과 지역민들의 큰 관심 속에 성황리에 열렸다.
전남대학교는 5월 18일 오후 2시 50분 대학본부 2층 용봉홀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초청해 ‘2026년 제2회 용봉포럼’을 개최했다. / 전남대
전남대학교는 5월 18일 오후 2시 50분 대학본부 2층 용봉홀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초청해 ‘2026년 제2회 용봉포럼’을 개최했다. / 전남대

우원식 국회의장을 초청해 진행된 이번 포럼은 광주가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마다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를 되짚고, 5·18 정신의 현재적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전남대학교는 5월 18일 오후 2시 50분 대학본부 2층 용봉홀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초청해 ‘2026년 제2회 용봉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은 ‘광주가 대한민국을 살렸다 – 5·18민주화운동과 12·3비상계엄’을 주제로 열렸으며, 광주가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 과정에서 남긴 역사적 가치와 오늘의 의미를 함께 조명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전남대학교는 5월 18일 오후 2시 50분 대학본부 2층 용봉홀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초청해 ‘2026년 제2회 용봉포럼’을 개최했다. / 전남대
전남대학교는 5월 18일 오후 2시 50분 대학본부 2층 용봉홀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초청해 ‘2026년 제2회 용봉포럼’을 개최했다. / 전남대

무엇보다 이번 포럼은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열렸다는 점에서 더욱 각별한 의미를 더했다. 전남대는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상징하는 공간이자 5·18 정신의 역사적 맥을 이어온 대학으로 평가받는 만큼, 이날 강연은 단순한 초청 특강을 넘어 광주와 민주주의의 관계를 다시 확인하는 상징적 행사로 받아들여졌다.

행사 당일 현장 열기도 뜨거웠다. 264석 규모의 용봉홀은 강연 시작 전부터 참석자들로 가득 찼고, 3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몰리면서 좌석이 부족해 일부 학생들은 자리에 앉지 못한 채 선 상태로 강연을 들어야 했다. 대학 측 설명처럼 수십 명의 학생들이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서서 강연을 청취할 정도로 현장의 관심은 높았다. 최근 대학가에서 사회 현안과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토론의 장이 다소 줄어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날 포럼은 청년 세대가 여전히 시대정신과 역사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으로도 읽혔다.
전남대학교는 5월 18일 오후 2시 50분 대학본부 2층 용봉홀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초청해 ‘2026년 제2회 용봉포럼’을 개최했다.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전남대
전남대학교는 5월 18일 오후 2시 50분 대학본부 2층 용봉홀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초청해 ‘2026년 제2회 용봉포럼’을 개최했다.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전남대

우원식 국회의장은 강연에서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짚으며, 한국 민주주의가 위기의 순간마다 광주의 정신을 통해 다시 일어섰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12·3비상계엄 국면을 언급하며, 당시 광주 시민들이 보여준 민주주의 수호 의지와 시민적 각성이 오늘 우리 사회에 던지는 함의를 참석자들과 공유했다. 우 의장은 “광주의 5월 정신이 있었기에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위기의 순간마다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고 말하며, 민주주의는 제도만으로 지켜지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깨어 있는 참여와 연대로 유지된다는 점을 힘주어 강조했다.

이날 강연은 일방적인 전달에 머물지 않았다. 본 강연이 끝난 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학생들의 질문이 쏟아지며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길 정도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학생들은 12·3비상계엄 당시 시민사회의 대응 방식, 5·18 정신을 오늘의 사회에서 어떻게 계승할 것인지, 청년 세대가 민주주의 발전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등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질문들을 던졌다. 강연장을 가득 메운 학생들의 반응은 5·18이 더 이상 교과서 속 과거의 사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민주주의와 연결된 살아 있는 의제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전남대학교도 이번 포럼의 의미를 남다르게 평가했다. 이근배 총장은 “오늘 용봉홀을 가득 채운 학생들의 눈빛에서 5·18 정신이 결코 과거의 역사가 아니라 우리 청년들의 가슴 속에 살아 숨 쉬는 현재진행형의 가치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전남대학교는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적 본산으로서 앞으로도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시대와 호흡하며 이어가는 학문공동체로서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총장은 “바쁘신 일정에도 대학을 찾아 깊이 있는 통찰을 나눠준 우원식 국회의장께 감사드린다”며 “뜨거운 관심으로 함께해 준 학생들과 지역민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대학 측은 이번 포럼이 학생들에게 민주주의와 시민의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것은 물론, 지역사회와 대학이 함께 공론장을 형성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용봉포럼은 전남대학교가 사회 각계 인사를 초청해 시대적 과제와 공동체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대표 지성 담론 프로그램이다. 대학은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인사를 초청해 사회 현안과 역사, 민주주의, 공동체 가치 등을 폭넓게 논의하는 자리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포럼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맞춰 광주의 역사와 오늘의 민주주의를 연결해냈다는 점에서 더욱 깊은 울림을 남겼다. 용봉홀을 가득 메운 학생들의 열기와 질문은 5월 광주의 정신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며, 청년 세대 안에서 새로운 언어로 계승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광주가 지켜낸 민주주의의 가치가 오늘날 어떤 의미를 갖는지, 그리고 그 정신을 미래세대가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전남대 캠퍼스에서 다시 한 번 힘 있게 울려 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