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전국 비 소식…더위 꺾인다는데 마냥 반갑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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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도 90% 육박 전망…기온 내려가도 후텁지근한 날씨
전국 곳곳 최대 80㎜ 이상 비…불쾌지수 상승 가능성

5월인데도 전국 곳곳에서 한여름 같은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낮 기온은 30도를 웃돌고 비가 시작되는 20일부터는 습도까지 크게 치솟을 전망이다.

빗방울에 담긴 풍경.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빗방울에 담긴 풍경.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상청에 따르면 화요일인 19일 전국 대부분 지역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이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4~20도, 낮 최고기온은 24~33도로 예보됐다. 특히 영남 내륙을 중심으로는 낮 기온이 30도를 넘겠고 일부 지역 체감온도는 31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도시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부산 18도, 인천 17도, 대전·광주 16도, 대구 17도, 울산 16도, 제주 17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인천·부산 27도, 대전·광주 30도, 대구 33도, 울산 29도, 제주 25도 등으로 예보됐다.

전국 내륙은 낮과 밤의 기온차도 크겠다. 아침과 밤에는 비교적 선선하겠지만 낮에는 강한 햇볕이 더해지며 초여름 더위가 이어지겠다. 출근길과 한낮의 체감이 크게 달라 옷차림에도 신경 써야 한다.

기상청은 폭염영향예보를 발표하고 온열질환 가능성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영유아와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장시간 야외활동을 피하고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낮 시간대 무리한 야외 작업과 운동도 주의가 필요하다.

오존 농도도 높겠다. 강원 영동과 제주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오존 농도가 ‘나쁨’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권, 영남권에서는 장시간 야외활동 시 호흡기 건강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현재 서울 일부 지역과 경기 광명시 등에는 건조주의보도 내려져 있다. 기상청은 비가 내리기 전까지 대기가 건조한 곳이 있어 화재 예방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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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전국 비…수도권·남해안 최대 80㎜

이번 더위는 20일부터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한풀 꺾일 전망이다. 기상청은 20일 늦은 새벽 충남권과 전라권, 제주도를 시작으로 오전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확대되겠다고 예보했다. 비는 21일 오후 대부분 그치겠지만 강원 영동과 제주 일부 지역은 저녁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영동, 제주 산지를 중심으로 많겠다. 서울·인천·경기와 서해5도는 30~80㎜, 강원 영동은 30~80㎜, 강원 영서는 20~60㎜ 비가 예상된다. 충청권은 10~60㎜, 광주·전남과 전북은 20~60㎜ 수준이다. 전남 남해안과 경남 서부 남해안은 많은 곳은 80㎜ 이상 내릴 가능성도 있다.

제주 산지는 최대 120㎜ 이상, 남부 중산간은 100㎜ 이상 많은 비가 예보됐다. 부산·울산·경남은 20~60㎜, 대구·경북은 10~50㎜ 정도 비가 예상된다.

비가 내리면서 낮 기온은 다소 내려가겠다. 20일 서울 낮 최고기온은 21도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대부분 지역도 낮 기온이 25도를 밑돌며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거세게 내리는 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거세게 내리는 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온은 내려가는데 더 끈적…습도 90% 육박

다만 비와 함께 습도가 급격히 오르면서 체감상 후텁지근함은 더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 날씨누리 기준 서울 습도는 20일 오전 70%대를 기록한 뒤 낮에는 90% 안팎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고습도 현상은 목요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습도가 높으면 기온이 내려가더라도 몸으로 느끼는 더위는 쉽게 가시지 않는다. 땀이 공기 중으로 증발하지 못해 몸에 남아 있게 되고 피부에 끈적한 느낌도 강해진다. 비가 내린 뒤 “어항 속 같다”, “숨이 턱 막힌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도 높은 습도 때문이다.

불쾌지수도 함께 오를 가능성이 크다. 높은 습도는 피로감과 집중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고 실내 공기까지 눅눅하게 만들 수 있다. 빨래가 잘 마르지 않거나 에어컨을 틀어도 꿉꿉한 느낌이 남는 전형적인 초여름 날씨가 이어질 수 있다.

기상청은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도로가 미끄럽고 가시거리가 짧아질 수 있다며 교통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높은 습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내 환기와 제습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유튜브, 연합뉴스TV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