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제치고 '재방문 1위' 급부상…사상 최단기 100만 명 돌파한 국내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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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인 100만 명이 '최애 도시'로 꼽은 한국의 '이곳'

부산이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대만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부산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병처럼 깊어졌다는 의미의 ‘부산병’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인천공항에 도착해 모바일 유심(USIM)을 상담하는 외국인들. / 연합뉴스
인천공항에 도착해 모바일 유심(USIM)을 상담하는 외국인들. / 연합뉴스

관광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102만 3946명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100만 명을 돌파한 기록이며, 지난해 4월 세웠던 기존 최단 기록도 한 달 앞당겼다.

국적별로는 대만 관광객이 20만 898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19만 7958명), 일본(13만 217명), 미국(8만 1437명), 베트남(4만 4352명) 순이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외국인 관광객 지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4% 증가한 2355억 원을 기록하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대만에서 부산 인기가 두드러진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KKday가 발표한 ‘2025년 대만 여행객 여행 선호도 인사이트’에서 부산은 일본 오사카에 이어 종합 2위에 올랐다. ‘3일 이하 단기 여행’ 부문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김해국제공항과 대만 타이베이, 가오슝을 잇는 직항 항공 노선이 대폭 복원 및 증편되면서 약 2시간 15분의 비행시간으로 도달할 수 있는 높은 접근성이 주효했다. 짧은 일정 안에서도 바다와 도심, 먹거리를 모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직장인 위주의 대만 자유여행객들에게 최적의 선택지로 꼽힌다.

올해 축제는 '모래로 떠나는 부산 시간여행'을 주제로 18일까지 나흘간 해운대해수욕장과 구남로 일대에서 열린다.  / 연합뉴스
올해 축제는 '모래로 떠나는 부산 시간여행'을 주제로 18일까지 나흘간 해운대해수욕장과 구남로 일대에서 열린다. / 연합뉴스

여기에 부산시가 출시한 외국인 전용 관광 패스인 ‘비짓부산패스(Visit Busan Pass)’의 누적 판매량 중 대만인 구매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등 실속 있는 개별 자유여행(FIT) 트렌드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부산만의 독특한 도시 풍경에도 매력을 느끼고 있다. 산과 바다, 강이 도심과 어우러진 풍경에 더해 지하철과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망만으로 주요 해안가와 도심 관광지를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별다른 계획 없이 골목과 해안 산책로를 걷는 것만으로도 한국 지역 문화를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다는 평가다.

대표 관광지로는 미포에서 송정까지 이어지는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해운대블루라인파크와 감천문화마을, 흰여울문화마을 등이 꼽힌다. 부산 특유의 골목 감성과 바다 풍경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돼지국밥 자료사진. / YAMASA-shutterstock.com
돼지국밥 자료사진. / YAMASA-shutterstock.com

최근에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를 통해 국내 최초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선정된 이후 추진된 야간 콘텐츠도 힘을 보태고 있다. 매주 광안리 해변에서 열리는 ‘광안리 M 드론 라이트쇼’와 해운대 ‘더베이101’ 등 화려한 야경을 소비하는 야간 관광 코스가 필수 방문지로 자리 잡았다.

돼지국밥, 씨앗호떡, 부산어묵 등 지역 색이 뚜렷한 먹거리 역시 부산 관광 인기를 견인한다. 실제로 부산관광공사가 대만 관광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돼지국밥이 66.9%로 가장 선호하는 부산 음식 1위에 올랐다. 이어 부산어묵(37.4%), 씨앗호떡(22.4%) 순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상에서는 그동안 한국의 수도 서울을 동경하는 마음을 뜻하는 ‘서울병’이라는 표현이 주로 사용돼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부산에 매료된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면서 ‘부산병’이 새로운 유행어처럼 확산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364만 명을 유치한 부산시는 올해 400만 명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2028년까지는 외국인 관광객 500만 명 유치와 소비액 1조 5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관광 인프라와 콘텐츠 확충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