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넘어서는 다들 공감한다는 김희애의 짬뽕 먹는 '특이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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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애의 짬뽕 먹는 법, 중년 몸을 지키는 영양학적 전략

배우 김희애가 쿠팡플레이 예능 '봉주르빵집'에서 공개한 짬뽕 먹는 방식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유튜브와 SNS에는 '김희애가 짬뽕 먹는 충격적인 방법'이라는 제목의 영상과 클립이 잇따라 올라왔고, 해당 장면을 본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역시 관리의 신" "60 넘은 중년이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톱배우 김희애가 짬뽕 먹는 방법?! / 쿠팡플레이 '봉주르빵집'
톱배우 김희애가 짬뽕 먹는 방법?! / 쿠팡플레이 '봉주르빵집'

짬뽕 앞에서 드러난 '관리의 신' 면모

화제의 장면은 '봉주르빵집' 1화에서 나왔다. 멤버들이 오픈 준비를 마치고 저녁으로 중국 음식을 시켜 먹는 장면이었다. 테이블에는 짜장면, 군만두, 탕수육, 짬뽕 등이 한상 가득 차려졌고, 노동 후의 해방감을 즐기듯 각자 맥주 한 캔씩을 곁들였다.

김희애도 맥주를 한 모금 입에 댔다. 하지만 그다음 행동이 달랐다. 짬뽕 그릇 앞에 앉은 그는 면을 거의 건드리지 않은 채 오징어, 홍합 등 해산물 건더기만 골라 먹기 시작했다.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도 거의 마시지 않았다. 식사 시간이 제법 흘렀음에도 김희애의 짬뽕 그릇에는 면과 국물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이 장면 하나가 인터넷을 달궜다. "어떻게 저렇게 참을 수 있냐"는 감탄과 함께, 과거 김희애가 한 인터뷰에서 밝혔던 초코파이 일화도 함께 재조명됐다. 체중 관리 때문에 초코파이 한 개를 다 먹어본 적이 없으며, 반 개씩 나눠 먹어야 한다고 했던 발언이다. 1967년생으로 올해 만 59세인 김희애가 수십 년째 몸을 유지하는 방식이 단순한 절제가 아니라 일관된 식습관 설계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짬뽕 한 그릇. / 쿠팡플레이 '봉주르빵집'
짬뽕 한 그릇. / 쿠팡플레이 '봉주르빵집'

중년의 몸이 짬뽕 한 그릇을 감당하기 어려운 이유

김희애의 식사법이 특별히 주목받는 데는 이유가 있다. 중년 이후의 신체 대사 구조가 젊을 때와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30대를 넘기면 근육량이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하고, 그에 따라 기초대사량도 함께 떨어진다. 기초대사량이란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소비되는 에너지의 양이다. 이것이 줄어든다는 것은 같은 양을 먹어도 지방으로 축적되는 비율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흔히 말하는 '나잇살'의 핵심 원인이 여기에 있다.

일반적인 짬뽕 한 그릇의 칼로리는 700~800kcal 수준이다. 여기에 나트륨 함량은 성인 하루 권장 섭취량(2000mg)의 두 배를 훌쩍 넘는다. 밀가루 면은 혈당을 빠르게 올리는 정제 탄수화물의 대표적인 식품이다. 중년이 되면 인슐린 감수성이 낮아지기 때문에 혈당 스파이크가 반복될수록 내장지방이 쌓이고 당뇨 위험도 커진다. 고혈압,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으로 이어지는 경로가 바로 이 식습관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짬뽕 국물 역시 문제다. 얼큰한 맛을 내는 국물에는 나트륨뿐 아니라 포화지방도 상당량 포함돼 있다. 국물을 그릇째 들이키는 습관은 혈압을 높이고 다음 날 몸 전체가 붓는 원인이 된다.
톱배우 김희애가 짬뽕 먹는 모습 눈길. / 쿠팡플레이 '봉주르빵집'
톱배우 김희애가 짬뽕 먹는 모습 눈길. / 쿠팡플레이 '봉주르빵집'

'김희애식 식사법'이 의학적으로 유효한 이유

그렇다면 김희애가 보여준 방식은 단순한 의지력의 문제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그의 식사 패턴은 영양학적 관점에서도 설명이 가능한 선택이다.

면(밀가루)을 피하는 것은 혈당 스파이크를 막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다. 혈당이 급격히 오르면 인슐린이 대량 분비되고, 이 과정에서 남은 에너지가 지방으로 전환된다. 면을 먹지 않는 것만으로도 같은 식사에서 정제 탄수화물 섭취를 대폭 줄일 수 있다.

국물을 마시지 않으면 나트륨 섭취량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 나트륨 과잉 섭취는 혈관 벽에 부담을 주고 혈압을 올리는 직접적인 원인이다. 중년 이후 고혈압이 빠르게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가 외식 습관에서 비롯되는 나트륨 과잉 섭취다.

반면 해산물과 채소 위주로 먹는 방식은 질 좋은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동시에 섭취하는 효율적인 선택이다. 오징어와 홍합 같은 해산물은 포화지방이 낮고 단백질 함량이 높아 근육 유지에 도움이 된다. 중년 이후 근감소증을 늦추기 위해서는 단백질 섭취가 핵심이다. 배추, 양파, 버섯 등 채소에 포함된 식이섬유는 포만감을 높이고 콜레스테롤 배출을 돕는다.

결국 김희애가 보여준 짬뽕 먹는 법은 맛있는 음식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해로운 성분만 걸러낸 것에 가깝다.
배우 김희애. / 뉴스1
배우 김희애. / 뉴스1

일상에서 따라할 수 있는 현실적인 중년 식사 조절법

초코파이 반 개, 짬뽕 면 패스 같은 방식이 일반인에게 가혹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외식 자리에서 완전히 식단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실질적으로 섭취량을 줄이는 방법은 있다.

주문 단계에서 "면 반만 주세요"라고 요청하는 것이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눈앞에 가득 담겨 나오면 손이 먼저 가게 된다. 처음부터 양을 줄이거나 동석한 상대에게 미리 덜어주는 방식으로 식사량 자체를 조절할 수 있다.

음식 섭취 순서를 바꾸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채소를 먼저, 그다음 해산물이나 단백질, 마지막에 면 순서로 먹으면 탄수화물이 체내로 흡수되는 속도가 느려진다. 혈당이 완만하게 오를 뿐만 아니라 면 앞에 도달했을 때 이미 어느 정도 배가 찬 상태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섭취량이 줄어든다.

국물을 아예 포기하기 어렵다면 그릇째 들고 마시는 대신 앞접시에 두세 숟가락만 덜어 맛만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현실적인 타협안이다. 국물을 끝까지 다 마시는 것과 맛만 보는 것 사이의 나트륨 섭취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유튜브, 시스코드

'봉주르빵집' 2화, 영업 첫날부터 만석 대란

김희애의 식사법이 화제가 되는 동안, '봉주르빵집' 자체도 콘텐츠 흥행 면에서 순항 중이다. 쿠팡플레이가 15일 공개한 2화에서는 영업 첫날부터 10인 단체 손님, 3대 가족 등 끊임없는 방문객으로 빵집이 가득 찬 모습이 담겼다.

프로그램의 배경은 조용한 시골 마을에 문을 연 국내 최초 시니어 디저트 카페다. 어르신 손님들과 빵집 식구들이 위로와 온기를 나누는 힐링 베이킹 예능이라는 포맷으로 기획됐다.

2화에서 차승원은 반복되는 식빵 작업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장인 정신을 보여줬다. 바쁜 상황에서도 스태프들의 식사를 챙기는 세심함도 카메라에 잡혔다. 보조 셰프 이기택은 실수를 연발하면서도 차승원을 성실히 보조해 유쾌한 케미를 만들었다.

김희애는 사장 역할로 섬세한 메뉴 추천과 부드러운 리더십을 발휘했다. 지친 차승원에게 음료를 건네고, 처음 아르바이트에 도전한 세븐틴 디노에게 아낌없는 칭찬을 전하는 장면도 담겼다. 디노는 설거지부터 커피 내리기, 손님 응대까지 소화하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재합류한 김선호는 특유의 서글서글한 웃음으로 분위기를 살렸다.

'봉주르빵집' 출연진. / 뉴스1
'봉주르빵집' 출연진. / 뉴스1

손님 이야기가 터뜨린 감동, 127개국 톱10까지

손님들의 이야기가 만든 뭉클한 순간들'봉주르빵집' 감동 포인트는 출연진보다 손님들에게서 나왔다. 손녀의 초등학교 회장 당선을 축하하러 직접 빵집을 찾은 할머니, 손주와 나들이에 나선 가족의 모습이 소박하게 그려졌다.


그 중에서도 "나도 써먹을 데가 있구나, 나이 먹어도"라고 고백한 한 할아버지의 말 한마디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건드렸다. 거창한 대사도, 연출된 감동도 아니었지만 그 문장이 세대를 가로질러 공감을 얻었다.

글로벌 반응도 확인됐다. '봉주르빵집'은 공개 첫 주 라쿠텐 비키 동남아시아 지역 주간 순위 1위에 오른 데 이어 미주, 유럽, 중동,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 127개국 톱10에 진입했다. 한국 시니어 문화를 소재로 한 예능이 이 정도의 글로벌 수치를 기록한 것은 이례적이다.

'봉주르빵집'은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