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철근 2500개 누락' 현대건설 삼성역 공사현장 방문..."부실공사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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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현대건설 과실…정원오 캠프 쫓기는 모양”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서울 강남구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공사 현장을 방문해 철근들을 살펴보고 있다. / 뉴스1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서울 강남구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공사 현장을 방문해 철근들을 살펴보고 있다. / 뉴스1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17일 철근 누락이 발생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서울 강남구 삼성역 공사 현장을 찾아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공사 현장을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현장에서 중대한 하자가 발생했다. 그야말로 부실 공사 그 자체”라면서 “그동안 서울시의 무책임한 안전 불감증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정 후보는 “중대한 부실이 생겼다면 모든 공사를 중단하고 관계 기관과 안전 대책 회의를 거쳐서 안전 보강 후 추가로 공사가 진행돼야 함에도 공사를 계속 진행했다”면서 “중대 문제가 벌어진 후 5개월이 지나서야 국토교통부에 보고가 이뤄졌다”고 짚었다.

이어 “오 후보에게 묻겠다. 부실 공사를 언제 처음 보고받았나, 어떤 조치를 취했나. 관련 문제를 5개월이나 지난 다음에야 국토부에 보고했나”라고 따졌다.

정 후보는 또 “완공되면 수십만명이 이용하게 될 것”이라면서 “중대한 하자가 발생했는데 시장 책임이 없다는 것은 오세훈 시장의 무책임한 안전불감증”이라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해당 구간 지하 5층 GTX 승강장부 기둥 80개 가운데 50개에서 철근 누락이 발생했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주철근을 두 묶음으로 2열씩 설치해야 하는 설계도면을 착각해 한 묶음으로 1열씩만 설치하면서 철근 2570여개가 빠진 채 시공됐다.

국토부는 15일 서울시와 국가철도공단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오류를 인지한 이후 한참이 지난 이후에야 보고된 점 등 사업 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에서 부동산 공약을 발표한 뒤 관련 질문을 받고 “그 구간은 현대그룹이 본인들의 비용과 책임으로 건설하는 것”이라며 “현대건설이 설계도면의 해석을 잘못한 결과”라고 답했다.

사건 은폐 의혹에 대해선 “서울시라든가 제3자가 이런 잘못을 발견했다면 은폐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는데, 현대건설이 직접 본인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전문가들과 논의해 안전도가 더 상승하는 보강책을 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건설회사의 단순 실수를 정치 쟁점화하는 정 후보 캠프가 이제 좀 쫓기는 모양이다, 이런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