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토크쇼에 한국인들의 ‘이 행동’까지 나온다고?… 전 세계 팬들 시선 사로잡은 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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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아이돌 넘어 한국인 일상 쫓는 해외 팬들

미국의 저명한 토크쇼 프로그램에서 한국의 '소맥(소주와 맥주를 섞은 술)'을 제조하는 이색적인 장면이 방영됐다. 과거에는 주로 케이팝 아티스트를 비롯한 유명인들이 한국 문화를 전파하며 흥행을 이끌었으나, 최근에는 한국인의 평범한 일상문화까지 현지에서 세련된 문화로 소비되는 추세다.

함께 소맥을 만들고 있는 모습. / 지미팰런쇼 유튜브 화면 캡처
함께 소맥을 만들고 있는 모습. / 지미팰런쇼 유튜브 화면 캡처

주류 및 문화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 예능 프로그램인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 한국계 미국인 배우 겸 감독 대니얼 대 킴이 등장해 소맥 문화를 상세히 소개했다. 그는 젓가락 위에 소주잔을 걸쳐놓은 후 탁자를 강하게 내리쳐 맥주잔 속으로 떨어뜨리는 한국 특유의 회식 자리 폭탄주 기술을 선보이며 현지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과정에서 하이트진로의 소주 제품인 '진로이즈백'과 맥주 제품 '테라'가 그대로 전파를 탔다. 앞서 방탄소년단이나 블랙핑크 같은 세계적인 스타들의 언급을 계기로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농심의 새우깡과 바나나킥 등이 해외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것처럼, 이번 소맥 문화의 노출 역시 국산 주류 제품의 해외 진출에 긍정적인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처럼 한국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인의 보편적인 라이프스타일을 그대로 모방하는 현상이 늘고 있다. 한국인의 일상적인 삶의 방식 자체가 하나의 새로운 문화 상품으로 수용되는 양상이다.

소주와 맥주 잔을 든 모습. / SUNGMOON HAN-shutterstock.com
소주와 맥주 잔을 든 모습. / SUNGMOON HAN-shutterstock.com

과거 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궜던 매운 라면 먹기 도전 유행을 넘어, 최근에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국내 산을 찾는 등 현지인들의 여가 생활을 직접 경험하려는 경향이 강해졌다. 이는 과거 뉴욕이나 파리 주민들의 생활 양식을 동경하고 따라 하던 흐름이 이제 한국을 대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 국내 주류 시장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건강 관리와 자기관리를 우선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회식 문화가 축소되고 술 소비량도 감소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정체기에 접어든 국내 주류 기업들에게 해외 시장의 새로운 수요 확보는 중요한 전환점이자 돌파구로 부각된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인의 생활 밀착형 문화를 하나의 매력적인 콘텐츠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진 대형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독특한 음주 문화가 자연스럽게 전파될 경우 기대할 수 있는 마케팅 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