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정책의 주체로”…민형배, ‘청년결정정부’ 구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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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정책관 도입 약속·광주서 청년본부 출범…지원 넘어 권한 보장으로 청년정책 전환 제시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가 청년이 직접 정책을 설계하고 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청년결정정부’ 구상을 1호 청년 공약으로 내세우며 청년정책의 대대적인 전환을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16일 청년이 직접 정책을 설계하고 주도하는 '청년결정정부' 구상을 1호 청년 공약으로 발표했다. /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16일 청년이 직접 정책을 설계하고 주도하는 '청년결정정부' 구상을 1호 청년 공약으로 발표했다. /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단순한 지원의 대상이 아니라 정책의 주체로 청년을 세우겠다는 구상으로, 청년이 직접 추천한 인사를 청년정책관으로 임명하겠다는 약속도 함께 내놓았다.

민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5월 16일 광주 서구 민심캠프에서 청년결정정부 선포식 및 청년본부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정책의 대상에서 정책의 주체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진행됐으며, 청년본부 특보단과 청년정책기획위원, 청년 당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통합특별시의 청년정책 방향을 함께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기존의 일방적 공약 발표 형식을 넘어 청년들이 직접 현안과 대안을 제시하고 후보가 현장에서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분야별 위원들의 자유 발언에 민 후보가 즉석에서 답변하는 ‘라이브 타운홀 미팅’ 형식을 도입해, 청년과 후보 간 직접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청년본부는 이날 통합특별시 청년정책의 핵심 과제로 8대 의제를 제시했다. 주요 내용은 ▲청년 예술인 창작 지원 ▲청년 마음 회복 지원 ▲디지털 인재 양성 ▲귀농·귀촌 정착 패키지 ▲신성장 청년 커리어패스 ▲권역형 만원주택 ▲신혼부부 패키지 ▲전남·광주 청년정책의회 상설화 등이다. 청년의 삶과 직결되는 일자리, 주거, 정서 회복, 지역 정착, 미래산업 역량 강화까지 폭넓게 아우르며 보다 종합적인 청년정책 틀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민 후보 측은 이번 청년본부 출범을 계기로 청년정책의 패러다임을 기존의 ‘지원 중심’에서 ‘권한 보장 중심’으로 전면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단순히 일자리와 주거를 제공하는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청년이 지역 산업 전략 수립과 예산 편성, 정책 결정 전반에 직접 참여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특히 청년 예산 100%를 청년이 직접 편성하는 구조까지 제시하며, 청년 참여를 상징적 수준이 아니라 실질적 권한 이양의 문제로 접근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핵심 공약 가운데 하나는 청년정책관 도입이다. 민 후보는 통합특별시에 청년들이 추천한 남녀 청년정책관을 각각 1명씩 두고, 청년 당사자가 청년정책을 직접 이끌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청년정책이 행정 내부의 부수적 과제가 아니라, 독립적이고 책임 있는 정책 영역으로 자리잡도록 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청년의 목소리를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정책 집행과 조정의 중심에 청년을 세우겠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이번 청년결정정부 구상에는 전남과 광주가 단일 생활·경제권으로 통합되는 과정에서 청년의 정주 기반을 권역별로 촘촘히 연결하겠다는 전략도 담겼다. 청년 유출이 지역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로 꼽히는 상황에서, 청년이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고도 지역 안에서 성장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민 후보 측은 이를 통해 전남·광주 통합이 단지 행정 통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청년의 삶을 바꾸는 실질적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후보는 특히 인공지능(AI)·디지털, 에너지, 농생명 등 지역의 미래 산업과 청년정책을 결합해 이를 ‘지역 산업 전환 전략’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청년정책을 복지 차원에만 한정하지 않고, 지역의 성장동력과 연결해 청년에게 새로운 일자리와 진로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설계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청년정책을 지역 발전 전략의 중심축으로 삼겠다는 점에서 기존 접근과 차별성을 보인다.

민형배 후보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하신 말씀처럼 저를 청년 여러분의 강력한 도구로 써달라”며 “통합특별시에 청년 추천을 받은 남녀 청년정책관을 각각 1명씩 두고, 청년정책을 청년 당사자가 직접 이끌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청년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청년이 만드는 정책으로 전환하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민 후보 선대위는 앞으로도 청년 의제를 지속적으로 수렴해 본선 공약과 향후 시정 운영 방향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이번 청년본부 출범과 청년결정정부 선포가 실제 제도화와 정책 실행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청년이 행정의 주변이 아니라 중심에 서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이번 선언이,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청년정책의 새로운 분기점이 될지 주목된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