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편집' 전한길 "좌파 아이유 꼴도 보기 싫어서 '폭싹 속았수다' 안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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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성향 때문에 방송서 잘렸다, 아이유 겨냥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 씨가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이유로 방송 기회 두 차례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통편집 사실을 직접 언급하며, 주연 배우 아이유를 겨냥한 발언을 쏟아낸 것이다.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 씨가 '폭싹 속았수다' 주연 배우 아이유를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 뉴스1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 씨가 '폭싹 속았수다' 주연 배우 아이유를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 뉴스1

전씨는 지난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배우 최준용씨와 대화를 나누던 중 "방송 두 개에서 잘린 적이 있다"고 꺼냈다.

그는 작년 2월 'KBS 아침마당' 출연이 확정됐다가 정치 성향을 공개한 뒤 "좀 부담이 된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주장했으며, '폭싹 속았수다' 통편집 사실도 언급했다.

그는 "감독인가 전화가 와서 '몇 년 간 준비한 드라마가 선생님 정치적 색채 때문에 오해받을 수 있다'고 했다. 지금 같으면 '뭔 소리냐' 싸우겠지만 (드라마에) 피해를 줄 순 없어서 '편집해도 됩니다'라고 했다."

전씨가 출연하려 했던 장면은 15화다. 극 중 양금명(아이유)이 온라인 강의 기업 '에버스터디'를 세우고 강사를 영입하는 장면으로, '에버스터디'는 메가스터디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추정된다. 메가스터디 산하 메가공무원의 간판 강사였던 전씨를 캐스팅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전씨는 2023년 본인이 운영하는 한국사 시험 카페에 출연 사실을 직접 알렸지만, 작년 3월 4막까지 공개된 최종회 어디에도 그의 모습은 없었다.

전씨는 이어 아이유를 향해 "아이유는 좌파"라며 "좌파는 드라마 해도 되고, 전한길은 우파라서 안 되느냐"고 주장했다. 아이유가 2024년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한 팬들에게 음료와 빵을 선결제한 사실을 거론하며 "탄핵 찬성하는 좌파들한테 커피를 돌렸다"고 했다.

이어 "지 잘난 듯이 하다가 그 뒤로 미국 CIA에 신고한다고 하니까 갑자기 싹 조용해졌다"며 "(아이유가 출연한다는 게) 꼴도 보기 싫어서 드라마를 아예 안 봤다"고 말했다.

유튜브, 넷플릭스 코리아

넷플릭스는 전씨 통편집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전씨가 특별출연한 것은 맞다"면서 "보다 수준 높은 작품을 보여드리기 위해 다양한 편집과 재촬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정치색과 무관하며 이슈 발생 이전에 이미 완료된 조치였다는 설명이다. 아이유는 작년 4월 한 인터뷰에서 '좌이유'(좌파+아이유)라는 조롱을 받은 것에 대해 "그런 것도 감당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폭싹 속았수다'는 작년 3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돼 국내외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제작비 600억 원이 투입된 작품으로, 1960년대부터 2025년까지 시대를 넘나들며 모녀의 삶을 그렸다. 공개 직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부문 글로벌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전씨의 이날 발언은 온라인에서 즉각 반응을 불렀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편집 여부와 배우의 정치 성향은 무관하다", "화살을 배우에게 돌리는 것"이라는 비판이 주를 이뤘다.

반면 일부에서는 "전씨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다"는 반응도 나왔다. 전씨는 12·3 비상계엄 이후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잇달아 참석하고, 4·2 재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 유세에 나서는 등 강경 우파 행보를 공개적으로 이어왔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