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매니아라면 꼭 봐야 할…수원 상상 캠퍼스 최대 규모 공연 예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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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무대에서 펼쳐지는 거리극·서커스·불 퍼포먼스의 예술 향연
노동·권력·인공지능을 조명하는 현대사회 꼬집기 공연들
수원특례시가 오는 5월 16일부터 이틀간 경기 상상 캠퍼스에서 '숲속의 파티'를 주제로 2026 수원 연극 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도심 속 녹지 공간에서 거리극, 서커스, 공중 퍼포먼스 등 수준 높은 예술 공연을 선보이며 시민들에게 일상의 일탈과 예술적 영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도심 속 숲에서 펼쳐지는 예술적 향연
경기 상상 캠퍼스 전역이 거대한 무대로 변모한다. 올해 축제는 2026년 경기도 지역대표 공연예술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관객들은 숲의 생태적 가치와 공연 예술이 결합한 독특한 경험을 공유하게 된다.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비버마을'은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시 운영된다.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자연 재료를 활용해 자신만의 마을을 건설하며 공동체적 가치를 체험할 수 있다.
'돌연한 출발'은 프란츠 카프카의 동명 소설을 재해석한 인형극이다. 언덕에서 회차별로 진행된다. 자동 장치인 오토마타와 빛, 그림자, 전통 굿과 결합한 전자 무용음악(EDM)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여행을 시각화한다. 해당 공연은 선착순 30명으로 관람 인원이 제한되며 8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현대 사회를 꿰뚫는 날카로운 예술적 시선
우주 마인드 프로젝트의 '경제 3부작'은 노동과 권력의 본질을 조명한다. 1부 '잡온론'은 빚으로 살아가는 직업인의 치열한 현실을 따뜻하게 응시한다. 5월 16일 오후 1시 30분 디자인 1978 앞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2부 '스피드 잡스: 질풍노동의 시대'는 17일 오후 2시 교육 1964 뒤편에서 진행된다. 끊임없는 야근과 투잡의 굴레 속에서 잃어버린 노동의 가치를 우화적으로 풀어낸다. 3부 '아담스 미스'는 17일 오후 5시 청년1981 테라스에서 열리며 가부장적 자본주의 사회의 무한 경쟁을 거시적으로 다룬다.
프랑스와 한국의 협업 작품인 '뉘앙스'는 교육1964 뒤편에서 펼쳐진다. 두 작업자가 거리의 벽 앞에서 소음과 오해를 딛고 움직임의 선을 통해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그들이 떠난 자리에 남겨지는 단 하나의 벽화는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서커스와 무용이 빚어내는 신체적 교감
'클라임막스'는 의자를 하나씩 쌓아 올리는 위태로운 과정을 통해 신뢰와 불안을 탐구하는 클라이밍 서커스다. 생생1990 앞에서 두 연기자가 서로의 힘에 의지해 가장 높은 곳에 다다르는 여정을 보여준다.
산업용 로봇과 인간의 소통을 다룬 '교감'은 청년1981 앞에서 진행된다.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이 일상화된 시대에 감정적 공존의 가능성을 실험적인 움직임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더글라스룸'은 공공장소에 설치된 방 안에서 머무르려는 신체의 반복적 행위를 다룬다. 익숙함을 지키려는 노력이 고립으로 이어지는 풍경을 감각적으로 드러내며 구조물의 붕괴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한다. 공간1986 잔디밭에서 관람할 수 있다.
예고 없이 찾아오는 환상과 밤의 열기
축제 현장 곳곳에는 프랑스 극단 뤼 피에통의 '베주크'가 출몰한다. 가상의 열대우림에서 온 장난기 많은 생명체로 관객들과 돌발적인 소통을 시도한다. 별도의 시간표 없이 예고 없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밤의 정점은 '비상'이 장식한다. 사색의 동산에서 오후 8시부터 진행되는 이 공연은 불 퍼포먼스를 통해 생명의 아름다움을 축하한다. 인간 정원사가 공중에 뿌리는 빛의 씨앗들이 어둠을 밝히며 관객들에게 치유의 시간을 선사한다.
음악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16일 밤에는 '커먼그라운드'가 게스트 보컬 호림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디스코와 소울을 넘나드는 세련된 편곡으로 도심 속 파티 분위기를 주도한다. 17일에는 '재즈 고스 스카'가 자메이카 스카와 재즈의 흥겨운 만남을 주선하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지역 창작자와 함께하는 문화 직거래 장터
축제 기간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수문장 마켓'이 열린다. 수원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창작자 및 창작 기업이 생산한 로컬 콘텐츠를 시민들에게 소개하는 장터다. 디자인 상품, 수공예품 등 다양한 로컬 창작물을 만나볼 수 있다.
먹거리 장터인 'A, B 구역'도 운영되어 방문객들의 편의를 돕는다.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의료 부스와 미아보호소가 설치되며 모든 공연장은 휠체어 접근이 가능한 무장애 환경으로 조성되었다.
대중교통 이용 권장 및 셔틀버스 운행
수원시는 축제장 주차 공간 협소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방문객 편의를 위해 두 개 노선의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1호차는 더함파크(국립농업박물관 버스주차장)와 경기상상캠퍼스 사이를 약 10분 간격으로 왕복한다. 첫차는 오후 1시, 막차는 밤 10시 30분이다.
2호차는 수원역 환승센터(KCC몰 뒤)에서 출발하며 약 15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첫차는 오후 1시, 경기상상캠퍼스발 막차는 밤 10시 40분이다. 대중교통 이용 시 수원역 7번 출구 AK플라자 정류장에서 88번, 720-2번 버스를 타고 경기도기숙사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도보 2분 거리다.
자차 이용객을 위해 수원탑동시민농장(서둔로 155), 수원유스호스텔(서호로 32), 서호중학교(서호로 71) 등에 외부 주차장이 마련되었다. 장애인 전용 주차장은 서울대농업생명과학창업지원센터(서호로 89)에 위치한다. 행사 일정 및 셔틀버스 시간표의 상세 내용은 공식 누리집의 큐알 코드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