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광식 “민주진보 넘어 중도진보”…세종교육감 선거, 진영보다 교육관 경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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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돌봄·안전·AI교육 전면에…중도층 학부모 표심 겨냥
젊은 학부모들 “진영보다 교육 철학”…관건은 실천 가능한 정책 설계

안광식 후보 / 안광식 후보 캠프
안광식 후보 / 안광식 후보 캠프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세종시교육감 선거가 진영 대결보다 후보의 교육관과 실용성을 따지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분위기다. 안광식 세종시교육감 후보가 15일 “민주진보교육감에서 중도진보교육감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 학력과 돌봄, 통학 안전, 디지털 교육처럼 학부모가 체감하는 의제를 앞세워 외연을 넓히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안 후보는 이날 정책 방향 발표를 통해 세종교육이 더 이상 진영 논리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민주진보교육의 가치 위에 실용과 통합을 더한 교육행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 측은 이번 메시지의 핵심을 이념 중심 프레임을 넘어 정책과 성과 중심 선거를 치르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기존 혁신교육의 성과를 토대로 학력, 진로, 디지털 교육, 생활 안전까지 책임지는 실용 중심 교육으로 넓혀가겠다는 구상이다.

안 후보가 내세운 핵심 과제도 생활 밀착형 의제에 가깝다. 기초학력 강화, AI·디지털 미래교육 확대, 교권과 학습권의 균형, 안전한 통학환경 구축, 맞춤형 돌봄체계 강화가 대표적이다. 추상적 교육 철학보다 학부모와 학생이 바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언어를 선택한 셈이다. 세종은 젊은 학부모 비중이 높고 교육 관심도도 큰 도시인 만큼, 상징적 구호보다 실제 성과를 따지는 표심이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학부모들의 시선도 진영보다 후보의 교육 철학과 가치관에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세종시에 거주하는 한 중학생 학부모는 “최근 교육에 관심이 높은 젊은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교육 미래가 걸린 교육감 선거를 진영만 보고 선택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며 “후보의 교육관과 가치관이 더 큰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안 후보가 ‘민주진보’보다 외연이 넓은 ‘중도진보’라는 표현을 꺼낸 것도 이런 유권자 정서를 의식한 행보로 해석된다.

다만 표현의 확장만으로 경쟁력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유권자가 끝내 보게 될 것은 이름표보다 실행 계획이다. 기초학력을 어떤 방식으로 끌어올릴지, AI교육 확대가 단순 장비 보급이 아니라 실제 수업 혁신으로 이어질지, 돌봄과 통학 안전을 어떤 재정과 행정 체계로 뒷받침할지까지 구체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중도진보라는 말이 설득력을 얻으려면 결국 정책의 깊이와 실현 가능성으로 증명돼야 한다.

안광식 후보의 이번 메시지는 세종교육감 선거가 진영 표지 경쟁보다 실용성과 교육 철학을 겨루는 국면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학부모와 시민이 궁금한 것도 분명하다. ‘중도진보’라는 새 표현이 단순한 선거 문구인지, 아니면 학력과 돌봄, 안전과 미래교육을 함께 풀 현실적 청사진인지다. 이번 선거의 승부도 그 차이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설명하느냐에 달려 있을 전망이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