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감동란 유튜브 채널 출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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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장애인 비하 막말 유튜버와 희희낙락할 때인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유튜버 감동란(본명 김소은)의 채널(감동란TV)에 출연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이 즉각 비판 논평을 발표해 총공세에 나섰다.
박홍배 민주당 대변인은 15일 '박형준 후보님! 장애인 비하 막말 유튜버와 지금 희희낙락거릴 때입니까?'란 제목의 서면 브리핑에서 "박 후보가 장애인 비하 유튜버 채널에 출연한 것을 두고 국민적 공분이 무섭게 커지고 있다"고 주장다.
박 대변인은 "가장 충격적인 것은 박 후보가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부산지부와 부산장애인부모회로부터 발달장애인 정책 요구안을 전달받은 바로 다음 날 장애인 비하 유튜버와 촬영을 진행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발간한 '한눈에 보는 2025 장애인통계'를 인용하며 부산 전체 인구 중 약 5.3%, 약 17만4900명이 장애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에서는 장애인 부모를 만나고 뒤에서는 장애인 비하 유튜버 채널에 출연하는 것이 국민의힘과 박 후보의 진짜 정체냐"고 따져 물었다.
박 대변인은 또 "더 가관인 것은 장애인 비하 유튜버 채널 촬영을 박 후보의 공식 일정으로 홍보해 놓고도 문제가 불거지자 '박 후보의 일부 팬이 섭외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도리어 본인 지지자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무장애 세상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부모들과 가족, 장애인 돌봄 종사자들 앞에 부끄럽지 않느냐. 장애인 고용과 복지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수많은 기업과 공직자들의 노고 앞에도 부끄럽지 않느냐"고 했다.
박 대변인은 "약자를 비하하는 흐름에 졸렬하게 손을 얹은 채 지역의 미래를 논할 자격이 있는지, 문제가 생길 때마다 지지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나만 살겠다고 비겁하게 선거를 치를 것인지 직접 자문해 보라"고 했다.
민주당 부산시당도 이날 성명을 내고 "장애인 비하, 극우 유료 콘텐츠에 출연한 박 후보는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당은 "해당 유튜버는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장애인 비하 발언과 욕설로 사회적 공분을 샀던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후보 출연 영상을 시청하려면 월 6만 원 상당의 유료 회원이어야 하는데, 현직 시장이자 공당의 후보가 고액 유료 회원만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에 출연했다는 사실은 특권의식의 발로가 아닐 수 없다"며 "박 후보의 사회적 약자에 대한 감수성 부족과 무의식적인 특권의식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부산진구 전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장애인 비하, 유족 혐오 유튜브 방송채널 출연 박형준 후보 규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현재 감동란 채널에서 박 후보가 출연한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캠프 측은 청년 정책 홍보를 위해 주변 추천을 받아 진행했는데 뒤늦게 상황을 인지하고 유튜버 측에도 정중히 삭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남성잡지 맥심 모델 출신인 감동란은 지난해 12월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구독자 37만여 명을 보유한 채널에서 ‘반이재명 대통령’ ‘반더불어민주당’ 콘텐츠를 주로 다룬다.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경제 정책을 꾸준히 비판하고 있다. 부정선거 음모론도 대해서도 다뤘다. 비상계엄 사태 후 극우 유튜버로 전향했다는 말을 듣는다.
지난해 11월 시각장애인인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정신건강복지법 개정안을 발의하자 방송에서 "김 의원은 장애인인 걸 천운으로 알아야 한다", "장애가 없었으면 어디까지 욕했을지 모른다", "장애 없는 남자였으면 진짜 죽었다" 등의 막말을 쏟아냈다.
감동란은 2024년 12월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유가족들을 향해 방송에서 모욕적 발언을 반복해 유가족 측으로부터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법원은 명예훼손죄로 벌금 100만 원을 선고했다. 감동란은 이후에도 울산화력발전소 구조물 붕괴 사고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들을 모욕하고 피해자 유가족에 대한 허위 주장을 방송에서 내보내 벌금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