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여종업원 외박 강요' 주장에…정원오, 역공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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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술자리 폭행 의혹, 정원오 “허위 조작” 강하게 반박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국민의힘이 제기한 '유흥업소 여종업원 외박 강요' 의혹에 대해 "허위 조작"이라고 강하게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공식화했다. 해당 의혹은 정 후보가 과거 양천구청장 비서로 재직하던 시절 발생한 술자리 폭행 사건의 배경을 둘러싸고 불거진 것으로, 선거를 열흘 앞두고 여야 간 공방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판결문도, 언론 기사도 5곳 다 있다"
정 후보는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지역사랑상품권 확대 발행 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관련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취재진이 "국민의힘은 외박 강요가 있었다고 주장한다"고 묻자 정 후보는 "이미 판결문도 그렇고, 당시 상황을 취재해 기사화한 5개 언론사 기사가 남아있다"며 "그 당시 취재를 했던 언론인이 페이스북에 직접 그 상황을 설명한 글도 올렸다"고 반박했다.
이어 '당시 종업원 외박 강요가 없었다는 것인가'라는 추가 질문에는 "(이미) 말씀드렸다"고 못을 박았다.
정 후보는 국민의힘의 공세 자체를 선거 전략으로 규정했다. 그는 "이것은 네거티브, 마타도어가 아니면 이번 선거를 뒤집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하고 있는 허위 조작"이라며 "반드시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고, 책임을 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의혹의 발단…김재섭·주진우, 이틀 연속 공세
이번 논란의 시작은 지난 13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재섭 의원은 1995년 당시 양천구의회 속기록을 근거로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정 후보 일행이 유흥업소에서 여종업원에게 외박을 요구하다 이를 거절한 업주를 협박하고, 출동한 경찰관까지 폭행했다고 주장하며 "지저분한 주폭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다음날인 14일에는 주진우 의원이 공세 수위를 더 높였다. 주 의원은 "5·18 언쟁이 폭행 이유가 아니었다"는 취지의 피해자 음성을 직접 공개했다. 기존에 정 후보 측이 폭행 사건의 발단을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논쟁으로 설명해온 것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내용이었다.

민주당, 김재섭·주진우 의원 형사 고발로 맞불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법적 대응에 나섰다. 김재섭·주진우 의원을 공직선거법 제250조 제2항, 즉 낙선목적 허위사실공표죄로 경찰에 고발한 것이다. 민주당 오기형 의원도 15일 비판에 가세하며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오세훈 5년을 평가하는 선거인데, 네거티브로만 선거를 치르는 게 정상적인 선거운동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술자리 동석자 직접 해명…"정 후보는 자리에 없었다"
당시 술자리에 함께 있었던 김석영 전 양천구청장 비서실장은 전날인 14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건 전말을 직접 증언했다. 김 전 비서실장은 "6·27 선거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둘러싼 격렬한 정치적 논쟁 끝에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폭행을 주도한 것 역시 저였다"고 밝혔다. 또 "제가 격분해서 상대방을 때렸을 때 정 후보(당시 비서)는 자리에 있지도 않았다. 나중에 와서 수습하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종업원 외박 강요 주장에 대해서도 "해당 카페는 음식점 위주 카페였다"며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장 공약 발표 자리에서도 의혹 질문 쏟아져
정 후보는 원래 지역사랑상품권 2조5000억원 확대 발행 공약을 발표하기 위해 15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조기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지역사랑상품권을 2조5000억원 규모로 확대 발행하겠다"며 "시민의 장바구니·외식비·생활서비스 부담을 덜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기자회견 직후 쏟아진 취재진의 질문은 공약보다 의혹 해명에 집중됐고, 정 후보는 공약 발표 자리에서도 해명과 반박을 이어가야 했다.
정 후보는 최근 지지율 흐름과 관련해서는 "서울 선거는 처음부터 박빙이라고 생각했다"며 "매 순간 진실하고 절실하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