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에너지 패권 쥔다!” 나주시, 고전력반도체·핵융합 연구 메카 도약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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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공과대학 중심 전력반도체 인프라 국비 50억 및 핵융합 연구 인력 확충 등 중앙부처에 강력 건의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 나주시가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미래 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거점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차세대 전력망 구축의 핵심 열쇠인 ‘고전력반도체’ 실증 인프라 구축과 꿈의 에너지로 불리는 ‘핵융합’ 연구 역량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며, 국가 미래 전략기술 선점과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강상구 나주시장 권한대행(가운데)이 지난 13일 산업통상부와 기획예산처 등 관계 부처를 방문해 국비 지원 등을 건의했다. / 나주시
강상구 나주시장 권한대행(가운데)이 지난 13일 산업통상부와 기획예산처 등 관계 부처를 방문해 국비 지원 등을 건의했다. / 나주시

14일 나주시에 따르면, 강상구 나주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한 관련 부서 핵심 공직자들은 지난 1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 등 중앙 관계 부처를 직접 방문해 지역의 굵직한 에너지 현안 사업들에 대한 전폭적인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이번 방문의 핵심 안건은 ‘고전력반도체 모듈 인프라 구축 및 기업 지원 사업’의 2027년도 국비 확보와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KFE)의 핵심 연구·기술 인력 충원이었다.

나주시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고전력반도체 모듈 인프라 구축 사업’은 오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 한국에너지공과대학(KENTECH) 내에 전력반도체 모듈 플랫폼을 대대적으로 구축하고, 관련 전력·에너지 강소기업들의 실증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만 무려 400억 원에 달하는 매머드급 사업으로, 시는 사업의 원활한 첫 단추를 꿰기 위해 2027년도 평가장비 구축비 등 명목으로 국비 50억 원의 선제적 지원을 강력히 요청했다.

고전력반도체는 고전압 전력 변환과 직류 전력망 구축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핵심 부품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보급 확대는 물론, 정부가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 추진 중인 HVDC(초고압직류송전) 및 MVDC(중전압 직류) 기반의 차세대 전력망 구축을 위한 근간 기술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나주시는 한국전력공사 본사를 위시하여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그리고 다수의 에너지 분야 핵심 공공기관과 연구기관이 한곳에 집적된 국내 유일의 ‘에너지 밸리’라는 지리적·인프라적 강점을 적극 부각했다. 이러한 탄탄한 산학연 생태계를 바탕으로 나주가 고전력반도체의 연구, 시험, 평가 체계 구축을 위한 대한민국 최적지임을 중앙부처에 거듭 강조했다. 해당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면, 국내외 굴지의 산업체들과 연계한 고전력 모듈 실증 테스트베드가 구축되어 국가 전력반도체 고도화 기술 확보는 물론, 관련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지대한 공헌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더불어, 나주시는 미래 무한 청정에너지로 각광받는 핵융합 분야의 발전을 위해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KFE)의 연구 및 기술 전문 인력 증원의 당위성도 피력했다. 핵융합에너지는 현 정부가 내세운 ‘K-문샷 12대 국가전략기술 미션’ 중 하나로, ‘핵융합 소형 실증로 개발 및 전력 생산 실증’이 최우선 국가 핵심 과제로 추진되고 있다.

나주시는 정부가 목표로 삼은 오는 2035년 핵융합 전력 생산 실증의 성공적인 달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정적이고 우수한 연구 인력 확보가 최우선 전제조건이라고 설명하며, 당장 2027년에 신규 연구 및 기술 인력 46명을 증원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현재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한국형 핵융합로 기술 개발 등 막중한 국가 전략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나, 미국, 유럽 등 주요 선진국들과 비교해 국내 연구 인력 풀과 예산 규모는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국가 차원의 획기적인 인력 보강이 시급하다는 것이 나주시의 판단이다.

강상구 나주시장 권한대행은 “차세대 전력망과 핵융합에너지는 다가오는 탄소중립 시대에 국가 에너지 안보를 굳건히 하고 미래 첨단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할 가장 핵심적인 절대 분야”라고 힘주어 강조하며, “한국에너지공과대학과 수많은 에너지 공공기관이 촘촘히 집적된 나주만의 압도적인 강점을 십분 활용해, 고전력반도체와 미래 청정에너지 연구 기반을 지속적이고 공격적으로 확충하여 대한민국이 국가 전략기술 중심국으로 도약하는 데 앞장서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