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하는 순간 대형사고”… 함평군, 영농철 농기계 사고 ‘적색경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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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추락 등 치명적 사고 위험 높아… 점검부터 음주 운전 금지까지 ‘안전운행 5대 수칙’ 적극 당부

함평군 농업기술센터는 15일 “최근 봄철 영농기를 맞아 트랙터, 경운기, 이앙기 등 다양한 농기계의 사용 빈도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도로 주행이나 농작업 중 전복 및 추락 사고 등 크고 작은 안전사고 위험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농가 단위의 철저한 사전 대비와 주의를 촉구했다.
일반적으로 농기계는 일반 자동차와 달리 별도의 안전벨트나 에어백 등 운전자를 보호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현저히 부족하다. 이 때문에 작은 부주의나 방심으로 사고가 발생할 경우 곧바로 중상이나 사망 등 매우 치명적인 인명 피해로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다. 특히 고령 농업인이 많은 농촌 지역의 특성상 사고 발생 시 대처 능력이 떨어져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함평군 농업기술센터는 농업인들이 일상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농기계 안전운행 5대 수칙’을 마련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첫째, 작업 전후 철저한 장비 점검은 필수다.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고, 제동 장치와 조향 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또한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진동으로 인해 헐거워진 볼트나 너트가 없는지 꼼꼼히 점검하고, 회전 부위에 감긴 풀이나 오물 등을 수시로 제거하여 기계 고장을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
둘째, 음주 운전은 절대 금물이다. 농사일 중간에 새참과 함께 가볍게 곁들이는 술 한 잔이 대형 참사를 부를 수 있다. 음주 운전은 주의력과 판단력을 크게 떨어뜨리고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을 저하시켜 좁은 농로나 굽은 길에서 전복이나 충돌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므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농기계 운전대를 잡아선 안 된다.
셋째, 야간 주행 시 반사판 부착 및 등화 장치 확인이다. 농기계는 일반 차량에 비해 주행 속도가 현저히 느려 야간이나 새벽, 안개 낀 날에 뒤따라오는 차량이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추돌하는 사고가 잦다. 따라서 흙이나 먼지로 가려진 후부 반사판을 깨끗이 닦아 시인성을 확보하고, 방향지시등과 야간 조명등이 정상 작동하는지 반드시 확인한 후 운행해야 한다.
넷째, 좁은 농로나 비탈길을 주행할 때는 무조건 서행해야 한다. 논밭으로 진입하거나 경사로를 오르내릴 때는 주변의 지형지물과 안전을 충분히 확인하고 저속 기어를 사용해 천천히 운행해야 한다. 특히, 경운기를 조작할 때 내리막길에서 조향 클러치를 잘못 조작하면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는 현상이 발생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다섯째, 동승자 탑승 금지 규정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동승자를 위한 별도의 안전 좌석이나 튼튼한 손잡이가 없는 트랙터나 경운기 적재함 등에 사람을 태우고 이동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동승자는 운전자의 시야를 가려 조작 실수를 유발할 수 있으며, 예기치 못한 급정거나 요철 통과 시 기계 밖으로 튕겨 나가 심각한 추락 사고를 당할 수 있다.
함평군 농업기술센터 담당자는 “대부분의 농기계 사고는 기계적 결함보다는 운전자의 아주 작은 부주의와 ‘설마 나는 괜찮겠지’하는 방심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며, “농번기를 맞아 마음이 급하고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시겠지만, 바쁠수록 한 번 더 살펴보고 여유를 가지는 지혜가 필요하다. 나와 내 가족의 행복한 내일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영농 현장에서 농기계 안전 수칙을 철저히 생활화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