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은퇴 안 한다, 국회의원 한번 더 한다…그것이 '김대중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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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진숙'은 국회 오더라도 큰 역할 못한다”

박 의원은 15일 kbc광주방송 프로그램 '여의도 초대석'에 출연해 국회의장 경선에서 낙선한 것과 관련해 "패장은 유구무언"이라며 "제가 천하의 박지원인데 어떻게 떠들고 그러겠나"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지역구인) 해남·완도·진도 3개 군민은 제가 국회의장을 하면 (관례상) 그다음에 국회의원에 출마하지 않으니 굉장히 걱정했다"며 "제가 지역구에 끌고 오는 사업이 얼마나 많나? (국회의장 떨어진 것이) 해남·완도·진도를 위해서는 잘 됐다는 말씀들을 하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열심히 재선해야 한다"며 2년 뒤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5선인 박 의원은 해남·완도·진도 지역구에서는 초선이다.
이어 "오늘 아침에 권노갑 고문이 전화해 '해남·완도·진도에서 재선해라, 또 (국회의원) 도전해라'고 하더라"며 "국회의원은 어떻게 해서든지 당선돼야 한다. 그것이 김대중 정치"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국회의장 떨어지고) 일상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해남·완도·진도 지역구 잘 지키고. 의정 활동을 야무지게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진행자가 "국민의힘이나 야권 지지자들은 '또 나와?' 이럴 것 같다"고 하자, 박 의원은 "해남·완도·진도에서는 제가 국회의장 되는 것보다는 다음에 국회의원 한 번 더 해서 지역구 발전을 매듭지어주라 하는 의견이 많다"며 "저는 (유권자들을) 행복하게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국회의장 경선에서 패배했다”며 "이제부터 일상으로 돌아간다"고 복잡한 속내를 전했다. 그는 “민심과 당심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고도 의심을 받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의심(議心)'은 민주당 동료 의원들의 표심을 뜻한다.
앞서 같은 날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조정식 의원이 확정됐다. 조 의원은 1차 투표에서 의원 투표와 온라인 당원 투표를 합산한 결과 과반 득표를 얻어 당선됐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 정치적 생사고락을 함께했다는 점 등에서 경선 과정 내내 스스로를 ‘이재명의 동지’로 표현해 왔다.
한편, 박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대구 달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빵진숙"이라고 지칭하며 "국회로 오면 재미는 있겠지만 큰 역할을 못 한다"고 단언했다. '빵진숙'은 이 후보가 대전MBC 사장 시절 법인카드를 빵집에서 많이 썼다는 논란에서 비롯된 비하 표현이다.
진행자가 "이 후보가 국회에서 혼자 시끄럽게 해서 노이즈 마케팅 같은 것은 잘할 수도 있지 않겠나"고 하자, 박 의원은 "그걸 24시간 하겠나"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