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열, 칸 영화제서 쿨하게 한소희 언급…“당연히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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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별 후 처음 공개석상서 한소희 작품 '폭설' 언급한 류준열
배우 류준열이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현장에서 과거 연인이었던 한소희를 언급하며 보인 의외의 태도가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결별 이후 공식 석상이나 사적인 자리에서 서로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 온 두 사람이었기에 이번 칸에서의 목격담은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칸에서 바이어로 포착된 류준열, 무슨 일이야?
사건의 발단은 지난 13일 일본의 영화 배급사인 '엘필름즈'를 운영하는 코카와 나츠미 대표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게시물이었다. 코카와 대표는 칸 영화제 현장에서 우연히 류준열을 만난 일화를 상세히 전하며 당시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류준열은 정형화된 슈트 차림이 아닌 편안한 티셔츠 위에 녹색 재킷을 걸친 자유로운 스타일이었으며 목에는 영화제 관계자임을 증명하는 출입 배지를 걸고 있었다. 코카와 대표는 류준열이 이번 영화제에 배우가 아닌 '바이어' 자격으로 참석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특히 눈길을 끈 부분은 두 사람이 나눈 대화의 내용이었다. 코카와 대표가 자신이 한국 영화를 일본에 배급한 경험이 있다고 소개하자 류준열은 관심을 보이며 구체적으로 어떤 작품을 배급했는지 물었다. 이에 코카와 대표는 내심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가 배급한 영화가 다름 아닌 류준열의 전 연인 한소희가 주연을 맡은 독립영화 '폭설'이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과거 열애 사실과 결별 과정에서의 소란을 알고 있던 코카와 대표는 자칫 분위기가 껄끄러워질 것을 우려했다.
전 연인 영화 제목 듣더니... "당연히 알죠" 쿨한 웃음

이들의 과거사는 2024년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두 사람은 하와이의 한 호텔 수영장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열애설의 주인공이 됐다. 양측은 보도 하루 만에 교제 사실을 인정하며 연예계 공식 커플이 됐으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류준열과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공개 열애를 이어왔던 혜리가 자신의 SNS에 "재밌네"라는 짧은 문구를 남기면서 이른바 '환승 연애'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짧고 굵었던 2주간의 열애, 이젠 훌훌 털었나
이후 한소희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환승 연애가 아님을 강조하며 감정적인 대응을 이어갔고, 당사자들 간의 날 선 공방이 대중에게 생중계되듯 번지며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결국 극심한 심적 부담을 느낀 두 사람은 공개 열애 선언 2주 만에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 당시 한소희 측은 "개인적인 감정 소모보다 배우로서의 역할이 더 크다는 점을 인지했다"며 결별 사유를 밝힌 바 있다.
류준열이 언급한 영화 '폭설'은 한소희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잘 알려진 작품으로, 두 여고생의 우정과 사랑 사이의 미묘한 감정을 담아낸 독립영화다. 2023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돼 평단의 호평을 받았으며, 우여곡절 끝에 2024년 10월 극장 개봉을 이뤄냈다. 류준열은 칸이라는 세계적인 영화 축제의 장에서 과거의 상처나 불편한 감정에 얽매이지 않고, 한때 인연을 맺었던 동료의 작품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여유로운 태도를 보여주며 다시 한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독립영화의 얼굴에서 칸의 바이어로, 류준열의 11년
이번 칸 영화제에서 바이어로 포착돼 놀라움을 안긴 배우 류준열은 지난 2015년 독립영화 '소셜포비아'로 데뷔해 단숨에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같은 해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김정환 역을 맡아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전형적인 미남형은 아니지만 독보적인 분위기와 연기력으로 개성 있는 캐릭터를 구축해 왔다. 이후 영화 '더 킹', '택시운전사', '독전', '돈', '봉오동 전투' 등 굵직한 상업 영화에 잇따라 출연하며 흥행력을 갖춘 주연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22년 개봉한 영화 '올빼미'에서 주맹증을 앓는 침술사 경수 역을 완벽히 소화해 내며 연기 인생의 정점을 찍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으로 류준열은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과 제43회 영평상 남우주연상 등을 휩쓸며 평단과 대중의 인정을 동시에 이뤄냈다. 2024년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The 8 Show'(더 에이트 쇼)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났고, 최근에는 연상호 감독의 신작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의 촬영을 마치는 등 연기 활동을 꾸준히 지속해 왔다.
류준열의 행보는 비단 연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연예계의 대표적인 사진 작가로도 활동 중인 그는 2020년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에서 첫 개인전 'Once Upon a Time... in Hollywood'를 개최해 사진가로서의 역량을 드러냈다. 이후 2023년에도 두 번째 개인전 'A Wind Runs Through It and I Smile'을 열어 사진에 대한 진지한 철학을 공유했다. 또한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의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환경 보호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사회적인 목소리를 내는 데도 주저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왔다.
현재 류준열은 배우로서의 입지를 넘어 영화 산업 전반에 관심을 가지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 칸 영화제에 바이어 자격으로 참석한 것 역시 콘텐츠 기획과 유통 등 산업적인 측면에서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데뷔 이후 끊임없는 변주를 통해 자신만의 색깔을 공고히 해온 그가 향후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설지 영화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