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희 건강 이상..."의사가 절대 말하지 말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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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목 쓰지 말라” 의료진 권고

‘국민 아나운서’로 불리며 수십 년간 안정적인 목소리로 사랑받아온 방송인 이금희가 건강 이상 소식을 전했다.

목감기와 성대 부종이 겹치면서 의료진으로부터 당분간 말을 하지 말라는 ‘묵언 권고’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팬들의 걱정이 이어지고 있다.

이금희는 지난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병원에서 링거 치료를 받고 있는 사진과 함께 현재 상태를 전했다. 그는 “죄송하다”는 짧은 글과 함께 목 상태가 크게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현재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의료진으로부터 성대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라는 권고를 받은 상태다.

이금희 아나운서 / 뉴스1
이금희 아나운서 / 뉴스1

특히 그는 단순한 휴식 수준이 아니라 사실상 말을 하지 말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성대가 심하게 부어 있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발성을 계속할 경우 회복이 늦어지거나 추가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목소리가 직업과 직결되는 방송인에게는 상당히 민감한 건강 문제로 받아들여진다.

이금희는 과거에도 성대 이상으로 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지난해 방송 출연 당시에는 어머니 병간호 과정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은 뒤 급성 후두염이 찾아왔고, 한동안 목소리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당시 그는 2주 가까이 말을 하지 못해 라디오 진행도 중단해야 했다고 밝혔다. 병원에서는 회복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음성 언어 클리닉 등을 통해 꾸준히 목 건강 관리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장기간 생방송과 라디오 진행을 이어오며 누적된 성대 피로, 환절기 면역력 저하 등이 겹치면서 다시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소식이 알려지자 팬들은 “목소리가 생명인 직업이라 더 걱정된다”, “충분히 쉬고 건강하게 돌아오길 바란다” 등의 응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한편 이금희는 1989년 KBS 16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TV는 사랑을 싣고, 아침마당 등 다수의 대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현재는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

이금희 아나운서 / 유튜브 '세바시 강연 Sebasi Talk'
이금희 아나운서 / 유튜브 '세바시 강연 Sebasi Talk'

“국민 MC” 이금희의 독보적 경력과 목소리의 가치

이금희는 단순한 진행자를 넘어 한국 방송계에서 ‘목소리의 힘’을 상징하는 인물로 꼽힌다. 1989년 KBS 입사 이후 오랜 기간 뉴스, 교양, 토크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안정적인 발성과 차분한 진행 능력으로 대중적 신뢰를 쌓아왔다.

특히 1998년부터 2016년까지 약 18년간 진행한 ‘아침마당’은 이금희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그는 수많은 출연자의 사연을 차분하게 경청하고 공감을 이끌어내는 진행 방식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단순히 말을 잘하는 수준을 넘어 상대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는 진행 능력이 강점으로 평가됐다.

오랜 시간 매일같이 생방송을 진행해온 만큼 성대에 가해진 부담도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방송인과 아나운서는 장시간 발성과 긴장 상태가 반복되는 직업 특성상 일반인보다 성대 피로가 누적되기 쉽다. 특히 생방송은 짧은 휴식만으로도 회복이 어려울 정도로 발성 사용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금희 아나운서 / 뉴스1
이금희 아나운서 / 뉴스1

말 많이 하는 직업군의 대표 질환… 성대 부종과 만성 피로

이금희의 이번 사례는 음성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이 겪는 대표적인 건강 문제를 다시 주목하게 만들고 있다. 아나운서와 성우, 강사, 가수, 콜센터 상담원 등은 ‘음성 전문 사용 직업군’으로 분류되는데, 이들은 일반인보다 훨씬 많은 시간 동안 성대를 사용한다.

성대는 후두 내부에 위치한 얇은 근육막으로, 공기가 지나가면서 진동해 소리를 만든다. 말을 오래 하거나 큰 소리를 반복적으로 낼 경우 성대 점막에 지속적인 마찰과 압력이 가해지게 된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성대 결절이나 성대 폴립 같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성대 부종은 성대 점막이 심하게 부어오른 상태를 의미한다. 감기나 염증, 과도한 발성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쉰 목소리나 통증, 발성 장애 등이 대표 증상이다. 상태가 심할 경우 정상적인 대화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으며, 무리하게 목을 사용할 경우 회복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음성 전문 직업인에게 중요한 ‘음성 휴식’

전문가들은 성대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일수록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올바른 발성 습관이 필수적이며, 상태가 악화됐을 때는 일정 기간 말을 하지 않는 ‘음성 휴식’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로 이금희가 받은 ‘묵언 권고’ 역시 성대 회복을 위한 대표적인 조치다. 성대가 부어 있는 상태에서 계속 말을 하면 점막 손상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카페인과 알코올처럼 성대를 건조하게 만드는 음료를 줄이고, 복식호흡을 활용해 성대 부담을 낮추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음성 언어 클리닉을 통한 발성 재활 치료 역시 전문 직업인들이 자주 활용하는 관리 방법 중 하나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