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론 멀쩡했는데…전국 도로서 최근 5년간 1118건 발생한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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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새 전국 싱크홀 발생 건수 1000만 건 이상
최근 5년 새 전국 싱크홀 발생건수가 1000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실이 2021년부터 지난 3월까지 전국 17개 광역시도 및 226 개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발생한 싱크홀 및 포트홀 전수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에서 총 1118건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싱크홀 누적 발생 면적은 1만3000여㎡에 달한다.
이 기간동안 사망사고 4건, 부상사고 40건이 접수됐고, 물적 피해금액은 169억831만 원으로 집계됐다.
싱크홀 누적 발생 면적은 총 1만3097㎡(약 3962평)로, 이는 전용면적 59㎡(25평형) 아파트 약 158 채가 한꺼번에 사라진 것과 맞먹는 규모다.
같은 기간 접수된 포트홀은 총 141만6737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사망사고 2건, 부상자 발생사고가 5103건이었다. 특히 부상사고는 2021년 529건에서 지난해 1449건으로 3배가량 늘었다.
포트홀은 주로 도로 관리 문제로 발생한다. 아스팔트 사이로 빗물이 스며들었다가 얼고 녹기를 반복하며 도로가 약해지는데, 그 위를 무거운 차들이 지나가면서 아스팔트에 구멍이 생기는 현상을 말한다.
포트홀은 비가 많이 내린 뒤 또는 겨울철 제설 작업을 마친 뒤에 자주 나타난다. 타이어 펑크, 휠 파손 등 주로 차량 손상을 일으켜 핸들 조작으로 인한 사고를 유발한다.
반면 싱크홀은 도로 표면이 아닌 땅 내부 문제로 발생한다. 지하수가 빠져나가면서 생긴 빈 공간이나 낡은 하수관에서 새어 나온 물이 흙을 쓸어가면서 땅속에 거대한 굴이 생긴다. 이때 이 부분이 위쪽의 무게를 견디지 못할 때 한꺼번에 주저앉게 된다.
싱크홀은 겉으로 보기엔 멀쩡해 보여도 갑자기 땅이 꺼질 수 있어 예측이 어렵다. 또 규모가 크기 때문에 인명 사고나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싱크홀의 징후와 사고 후 매뉴얼을 숙지하고 있으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운전자라면 비가 온 뒤나 해빙기에는 평소보다 20% 이상 감속하는 것이 좋다. 포트홀은 웅덩이처럼 보여 깊이 가늠이 어렵기 때문에 안전 운행이 필수다. 또 주기적으로 타이어 공기압 체크를 해야한다. 공기압이 적정 수준이어야 포트홀 충격을 그나마 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행자일 경우, 보도블록이 갑자기 튀어나오거나, 특정 부위만 푹 꺼져 있다면 지하 지반에 문제가 생긴 신호일 수 있으니 피해가는 것이 좋다. 또 건물 벽면에 큰 금이 가거나 문이 잘 안 닫히는 현상이 발생하면 지반 침하를 의심해야 한다.
싱크홀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주변 지반이 추가로 무너질 수 있으므로 구멍 근처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져야 한다. 또 다른 사람이나 차량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주변에 알리고 소방서나 경찰에 즉시 신고하는 것이 좋다. 또 인근 건물에 있다면 가스 밸브를 잠그고 신속히 외부로 대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