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우가 1만원도 안 된다…오늘부터 할인 시작된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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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가격 낮춘 물량 195마리분 공급
하나로마트·킴스클럽·GS더프레시 순차 판매

“한우는 비싸다”는 인식이 강했던 소비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나왔다. 정부가 최대 43% 할인된 가격으로 ‘단기비육 한우’를 대규모 공급한다.

고객들이 한우를 고르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고객들이 한우를 고르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농림축산식품부는 14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전국 하나로마트와 킴스클럽, GS더프레시 매장에서 단기비육 한우 할인 판매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농협유통과 이랜드, GS리테일이 참여한다.

단기비육 한우는 말 그대로 키우는 기간을 줄인 한우다. 기존 한우는 보통 30개월 이상 사육한 뒤 출하했지만 이번 물량은 24개월 안팎에서 출하한 한우들이다. 정부는 사육 기간을 28개월 이하로 줄이는 방식으로 생산비 부담을 낮추고 소비자 가격도 끌어내리는 구조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중동 지역 긴장 여파 등으로 사료값과 생산비 압박이 커진 상황에서 사육 기간 단축이 농가 부담을 줄이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단기비육 한우는 지난해 11월부터 정식 유통되기 시작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농협 한우개량사업소가 올해 출하 예정인 후대검정우 400마리 가운데 상반기 물량인 195마리분이 먼저 공급된다. 소비자 입장는 일반 한우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한우를 구매할 수 있다.

상반기 판매업체 및 판매가격 /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상반기 판매업체 및 판매가격 /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1++ 등심이 1만원 아래로…대형마트 할인 경쟁

가장 눈길을 끄는 건 가격이다. GS더프레시에서는 다음 달 3일부터 9일까지 1++등급 등심 100g을 9990원에 판매한다. 일반 한우보다 43% 저렴한 가격이다. 같은 기간 1+등급 등심은 7990원, 국거리·불고기용은 3980~4480원 수준에 판매된다.

킴스클럽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2등급 등심 100g을 5990원에 판매한다. 기존 대비 40% 낮은 가격이다. 국거리·불고기용은 3990원이다.

하나로마트에서도 이달 31일까지 할인 판매가 진행된다. 1등급 등심 100g 가격은 7350원이며 국거리·불고기용은 3830원이다. 기존보다 약 25% 저렴하다.

정부는 이번 행사 물량이 일반 한우 대비 20~43% 낮은 가격에 공급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외식 물가와 축산물 가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소비자 체감도가 클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1++ 대신 엄선”…한우 등급 표시도 바뀐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우 등급 표시 방식에도 변화가 생긴다. 기존에는 1++, 1+, 1, 2, 3등급처럼 숫자 중심으로 나뉘어 있었지만 앞으로는 ‘엄선’, ‘실속’, ‘알뜰’ 같은 표현이 함께 사용된다.

영하누 브랜드 로고 및 ‘엄선·실속·알뜰’ 등급 스티커 /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영하누 브랜드 로고 및 ‘엄선·실속·알뜰’ 등급 스티커 /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1++와 1+등급은 ‘엄선’, 1등급은 ‘실속’, 2·3등급은 ‘알뜰’로 표시하는 방식이다. 소비자들이 숫자 중심의 복잡한 등급 체계 대신 가격과 소비 목적에 맞춰 직관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농식품부는 판매 기간 동안 소비자 반응 조사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향후 온·오프라인 상시 판매 체계를 구축해 단기비육 한우 유통을 지속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 전익성 축산유통팀장은 “판매 기간 동안 소비자 설문조사를 병행해 단기비육 한우에 대한 인식을 분석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온·오프라인 상시 판매 체계를 구축해 한우 산업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