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악플 달지 말라…연예인도 다 같은 사람” 소신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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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입국금지 유승준, 악플 고통 고백 '죽어라는 말 하지 말아달라'
욕설 논란은 오해? 유승준 '현장 마이크는 PD 목소리' 억울함 토로

병역 기피 논란으로 20년 넘게 한국 입국이 막힌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악성 댓글에 대한 심적 고통을 털어놨다. 그는 지난 13일 '아직도 제가 욕했다고 믿으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며 오랜 오해에 대한 입장을 꺼냈다.

'아직도 제가 욕했다고 믿으세요' 영상 캡처 / 유튜브 '유승준'
'아직도 제가 욕했다고 믿으세요' 영상 캡처 / 유튜브 '유승준'

유승준은 영상에서 먼저 자신을 향한 악플 문화를 정면으로 지적했다. 그는 "악플을 다는 분들이 계시다. 악플 달지 말아달라. 제가 멘탈이 그렇게 약하진 않다. 하지만 그 악플 봤을 때 마음 아프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상처를 받고 불행해지기를 바란다든지, '죽어라'하고 악의를 가지고 말씀하시는 거 아니지 않나. 그렇게 말을 하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살리는 말, 응원해주는 말을 할 수 있고, 살아가려고 삶의 무게를 감당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고 응원하지는 못할 망정 비아냥거리고 욕하고, 그 사람의 인생이 망가져야만 시원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쓰시는 거 아니지 않느냐"고 토로했다.

또한 그는 자신도 사람이라면서 "저도 같은 사람이다. 여러분들이 아파하는 걸로 아파하고, 속상해하는 걸로 속상해하는 사람이다"라며 "합당한 비판이나 합당한 질타는 받겠다. 저의 이슈에 대한 결과는 제 삶을 통해 살아나가고 있고 평생 짊어지고 나가야 할 일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2015년 아프리카TV 방송 중 불거진 욕설 논란에 대해서는 억울함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 방송 송출이 끊긴 뒤 현장 마이크를 통해 흘러나온 음성이 자신의 것으로 오해받은 사건이다.

유승준은 "전화가 끊긴 뒤에도 현장 마이크를 통해 흘러나온 음성은 제가 아닌 당시 담당 PD님의 목소리"라고 명확히 밝히며 "없는 논란을 만들어 마치 제가 앞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끝나면 욕하는 사람처럼 비춰졌다"고 항변했다.

유튜브, 유승준

한편 이번 영상에서는 20대 한국 활동 시절을 돌아보는 발언도 나왔다. 그는 "당시 나는 아무 생각 없는 20대 어린 청년이었다"며 "나는 아직도 내가 철이 덜 든 것 같고 인생을 더 살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여러분들은 20대 초반에 모든 걸 알아서 하셨나. 난 아닌 것 같다"면서도 질타를 가볍게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다고 고백했다.

1997년 '가위'로 데뷔해 '열정', '나나나', '연가' 등 히트곡으로 정상급 인기를 누리던 유승준은 2002년 군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며 법무부로부터 입국 금지 조치를 받았다.

이후 재외동포 비자(F-4) 발급을 둘러싼 법정 공방을 이어온 그는 2020년과 2023년 두 차례 대법원 최종 승소를 거뒀다. 그러나 LA 총영사관이 비자 발급 불가 방침을 고수하자 2025년 3월 세 번째 소송을 제기했다.

세 번째 소송의 1심에서도 법원은 유승준 측 손을 들었다. 서울행정법원은 "비자 발급 거부 처분으로 얻게 되는 공익에 비해 그로 인해 침해되는 원고의 불이익이 지나치게 커 비례의 원칙을 위반한 재량권 일탈·남용의 위법이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이런 결론이 원고의 과거 행위가 적절했다고 판단하는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법무부의 입국금지 결정은 여전히 유효한 상태로, 현재는 세 번째 소송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