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꺼진 원도심, 다시 심장이 뛴다" 나주시, 상권 부활 이끌 '마스터플랜'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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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상권구역 지정 및 2027년 중기부 공모 정조준… 현장 목소리 담은 5개년 중장기 활성화 전략 도출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과거 천년고도 나주의 경제와 문화를 이끌었던 원도심 상권이 기나긴 침체의 늪을 벗어나 화려한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한다.
나주시가 지난 12일 이화실에서 ‘원도심 상권활성화 종합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 나주시
나주시가 지난 12일 이화실에서 ‘원도심 상권활성화 종합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 나주시

혁신도시 조성과 온라인 중심의 소비 패턴 변화, 유동 인구 감소 등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원도심 골목골목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나주시의 전방위적인 밑그림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전남 나주시는 지난 12일 시청 이화실에서 강상구 나주시장 권한대행을 필두로 지역 상인회 대표, 관계 부서 공무원, 용역 수행기관 전문가 등 20여 명이 머리를 맞댄 가운데 ‘원도심 상권활성화 종합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 용역은 단순한 골목길 정비 차원을 넘어, 상인들이 주도적으로 상권을 살리는 '자율상권구역' 지정의 튼튼한 기반을 다지고, 나아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대규모 국비 지원 사업인 '상권활성화사업' 공모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5개년 핵심 전략을 도출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핵심 타깃이 된 구역은 나주 원도심의 뿌리라 할 수 있는 금남동, 성북동, 송월동 일원을 비롯해 남평읍 상권이다. 연구진은 탁상공론에서 벗어나 현장의 뼈아픈 현실을 직시하기 위해 빈 점포(공실률) 현황부터 영세 소상공인들의 실제 경영 실태까지 현미경 검증을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상권의 하드웨어(환경 개선)와 소프트웨어(특화 콘텐츠 및 마케팅 활성화)를 아우르는 입체적인 전략을 수립했다.

특히 이번 마스터플랜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장 소통'에 있다. 시는 용역 추진 과정에서 상인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 조사와 시민 설문조사를 병행했으며, 이해관계자 회의, 전문가 초청 포럼, 주민설명회 등을 수차례 열어 상권 붕괴를 온몸으로 겪고 있는 지역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계획안에 촘촘히 녹여냈다. 지역 고유의 역사·문화 자원과 상권을 연계해 타 도시와 차별화된 나주만의 '로컬 브랜드'를 구축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나주시는 이번 최종보고회에서 쏟아진 다양한 보완 의견을 꼼꼼히 수렴해 종합계획을 최종 확정 지을 방침이다. 이후 상인들이 중심이 되는 '자율상권조합' 설립을 적극 지원하고, 법적 테두리 안에서 자율상권구역 지정 절차를 밟아나가는 등 단계별 로드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다.

최종 목적지는 오는 2027년 예정된 중소벤처기업부 상권활성화사업 공모 선정이다. 시는 치밀하게 준비된 이번 5개년 종합계획을 무기 삼아 막대한 국비를 확보, 원도심 상권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강력한 포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이날 보고회를 주재한 강상구 나주시장 권한대행은 "우리 시의 오랜 역사와 함께해 온 원도심은 지역 경제와 시민 생활의 심장부와 같은 곳이지만, 최근 빈 점포가 늘어나고 발길이 뜸해지며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이번 용역 결과물이 단순히 문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율상권구역 지정과 정부 공모사업 선정으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도약의 발판이 되어 상인들의 얼굴에 다시 웃음꽃이 필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