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돈삼, 5·18 사적지 따라가는 오월길 여행기 "오월, 소년의 기억을 걷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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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을 ‘읽는’ 데서 ‘걷고, 느끼고, 기억하게’

남도 지역의 역사와 길, 사람 이야기를 꾸준히 기록해 온 이돈삼 작가가 5·18민주화운동 사적지를 따라 걷는 여행 형식의 책 『오월, 소년의 기억을 걷다』를 펴냈다.
‘5·18 사적지 따라가는 오월길 여행’이라는 부제를 단 이번 책은 단순한 역사 안내서를 넘어, 독자들이 오월의 현장을 직접 걷고 느끼며 기억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저자는 5·18민주화운동을 “부당한 국가권력과 신군부의 집권 음모에 맞선 반독재 민주화 투쟁”으로 규정하며, 한국 민주주의의 전환점이자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민주·인권·평화 정신의 출발점으로 조명한다.
◆ 광주와 전남 곳곳에 남은 ‘오월의 흔적’ 따라 걷다
책은 길의 의미를 짚는 1장을 시작으로 광주와 전남 일대의 5·18 사적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1980년 5월 항쟁의 불씨가 시작된 전남대학교 정문을 비롯해 금남로, 옛 전남도청, 상무관, 전일빌딩 등 당시 시민들의 저항과 연대, 희생이 서린 공간들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특히 계엄군의 폭력과 시민들의 헌혈, 주먹밥 나눔, ‘해방광주’ 공동체 경험 등 역사 현장 속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서술해 독자들에게 깊은 몰입감과 울림을 전한다.
또한 광주뿐 아니라 목포, 나주, 화순, 강진, 해남, 영암, 무안, 함평, 장흥 등 전남 지역 사적지까지 폭넓게 소개하며 오월 정신이 지역 전체에 어떻게 이어졌는지를 보여준다.
◆ “읽는 역사에서 걷는 역사로”
저자는 이번 책에서 역사와 문학을 연결하는 독특한 시도도 선보였다.
소년이 온다 속 공간과 실제 사적지를 함께 설명하며 허구와 현실이 만나는 지점을 독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소설 속 ‘소년’ 동호의 시선을 따라가며 독자들은 단순한 역사적 사실을 넘어 인간의 고통과 윤리, 공동체의 의미를 함께 성찰하게 된다.

◆ “기억해야 역사는 이어진다”
책 후반부에는 5·18 사적지 표지석 디자인에 담긴 상징성과 함께 5월 영령을 추모하는 이팝나무꽃 이야기도 담겼다.
또 부록 형식의 장에서는 광주 사적지 30곳(33개 지점)과 전남지역 사적지 30곳을 정리해 독자들의 현장 탐방 이해를 돕는다.
이돈삼 작가는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사라지고, 기억하면 이어지고 계승된다”며 “오월은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오늘에도 이어져야 할 민주주의와 인권, 공동체 연대의 가치”라고 밝혔다.
한편, 이돈삼 작가는 현재 전남도청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남도 여행과 역사 문화 콘텐츠를 꾸준히 기록해오고 있다. 5·18기념재단 사적지 안내해설사와 전라남도 5·18 역사해설사로도 활동 중이다.
대표 저서로는 남도 명량의 기억을 걷다, 숨은 길 찾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