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새출발기금 1.4조 손실은 회계상 평가”…자본잠식 우려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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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제 보도 관련 설명자료 배포…“실제 확정손실 아닌 공정가치 평가 결과”
- “정부 자본보강 범위 내 관리…향후 회수 성과 따라 손실 축소 가능성”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새출발기금 회계 처리와 관련해 제기된 대규모 손실 논란에 대해 “사업 특성을 반영한 회계상 평가 결과일 뿐, 갑작스러운 부실이나 자본잠식 우려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서울경제>는 지난 11일 「[단독] 캠코, 새출발기금 1.4조 손실 ‘눈덩이 청구서’」, 「63년간 쌓은 이익잉여금 다 까먹어…증자 없인 자본잠식 우려도」 등의 기사를 통해 캠코가 새출발기금 관련 평가손실 1조4000억원을 반영하면서 재무건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새출발기금 회계 처리와 관련해 제기된 대규모 손실 논란에 대해 “사업 특성을 반영한 회계상 평가 결과일 뿐, 갑작스러운 부실이나 자본잠식 우려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 사진=AI 생성 이미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새출발기금 회계 처리와 관련해 제기된 대규모 손실 논란에 대해 “사업 특성을 반영한 회계상 평가 결과일 뿐, 갑작스러운 부실이나 자본잠식 우려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 사진=AI 생성 이미지

이에 대해 캠코는 설명자료를 통해 “해당 손실은 실제 현금 유출이 발생한 확정 손실이 아니라 공정가치 평가에 따른 회계상 손실”이라고 설명했다.

캠코에 따르면 새출발기금은 코로나19 이후 고금리와 경기침체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채무 부담 완화를 위해 도입된 정책금융 프로그램이다. 구조상 일정 수준의 손실 발생 가능성을 전제로 설계된 사업이라는 게 캠코 측 설명이다.

특히 캠코는 새출발기금 출자지분을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으로 회계 처리하고 있으며, 사업 초기였던 2022년에는 운영 데이터 부족으로 취득원가 기준 회계를 적용했지만 최근에는 축적된 실적 데이터를 토대로 공정가치 평가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캠코는 “감사원 지적에 따라 과거 손실을 한꺼번에 반영한 것이 아니라, 사업 운영 과정에서 누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회계추정을 새롭게 적용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또 서울경제 보도에서 제기된 ‘이익잉여금 소진’ 및 ‘자본잠식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캠코는 새출발기금 관련 평가손실 1조4000억원이 이익잉여금에서 직접 차감되는 구조가 아니라 기타포괄손익누계액 항목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로부터 이미 2조9100억원 규모의 자본 보강이 이뤄진 범위 안에서 관리되고 있어 예상 밖의 재무위험이 발생한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현재 새출발기금은 채권 매입이 중심인 단계로, 실제 회수 작업은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캠코는 거치기간 부여 등 정책금융 특성상 장부상 예상손실이 먼저 반영된 상태이며, 향후 회수 성과가 가시화되면 손실 규모도 점진적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새출발기금이 일반 금융상품이 아닌 정책 목적 사업이라는 점에서 단순 손익 기준만으로 재무 건전성을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다만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향후 회수율과 장기 재무 영향에 대한 지속적인 검증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home 최학봉 기자 hb707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