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도 깜놀할 듯... 하루 새 18% 폭등하며 신고가 경신한 국내 대기업 주식

작성일

5월 들어서만 33% 넘게 상승하며 가파른 오름세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 트윈타워 전경 / 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 트윈타워 전경 / 연합뉴스

LG전자가 올해 1분기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로봇 사업의 구체화에 힘입어 주가가 하루 만에 두 자릿수 급등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 주가는 이날 18% 상승한 18만 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장 중 한때 19만 5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1분기 실적 호조와 더불어 로봇 사업의 성장 동력이 시장에서 재평가받은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LG전자는 지난달 29일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9% 증가한 1조 673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역대 1분기 영업이익 중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이러한 견조한 실적 바탕 위에 로봇 사업의 가시화가 주가 상승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그룹 내 로봇 밸류체인을 수직 계열화하는 통합 사업자로의 전환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LG전자가 기업 가치 재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2028년 휴머노이드 홈로봇 상용화를 목표로 올해 상반기 중 액추에이터 초도 양산을 준비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그룹 내 로봇 밸류체인의 수직 통합형 사업자로 변화하는 구간에 들어섰다고 진단하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관세 환급 관련 일회성 이익 반영 가능성에 따라 2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존재하며 중장기적으로는 가전과 전장 및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로봇으로 이어지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 2000원에서 19만 5000원으로 대폭 올렸다. 또한 LG전자의 별도 기준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2조 6460억원에서 2조 8462억원으로 상향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로봇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하는 하반기 이후 멀티플 재평가 여지가 충분하다"는 의견을 내놓으며 LG전자의 목표주가를 15만원에서 1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LG전자의 주가는 5월 들어서만 33% 넘게 상승하며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셔터스톡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셔터스톡

LG전자의 이 같은 상승세는 전통적인 가전 사업의 수익성 강화와 신성장 동력인 전장 및 로봇 사업의 시너지가 가시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인공지능을 가전에 접목한 인공지능 가전 시장에서도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는 최근 한 행사에서 "가전은 이제 단순한 제품을 넘어 고객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인공지능 공간 솔루션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로봇과 인공지능 기술의 결합이 그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LG전자는 스마트 팩토리 구축 사업을 통해 로봇 기술을 산업 현장에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자체 생산 시설에서 검증된 로봇 및 자동화 솔루션을 외부 업체에 공급하며 기업 간 거래 사업의 비중을 높여가는 추세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열 관리 솔루션인 칠러 사업 역시 새로운 캐시카우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증설이 이어지면서 고효율 냉각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4년 LG전자는 2030 미래 비전을 선포하며 가전 브랜드에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당시 제시한 7·7·7(연평균 성장률과 영업이익률 7% 및 기업가치 7배) 목표 달성을 위해 비하드웨어 사업 모델 혁신과 기업 간 거래 영역 확장 및 신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로봇 사업의 가시화는 이러한 중장기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증명하는 사례로 여겨진다.

한편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유입되고 있다. 한국거래소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이달 들어 외국인은 LG전자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으며 기관 역시 로봇 및 전장 사업의 성장성에 베팅하며 비중을 늘리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하반기 로봇 관련 매출이 본격적으로 장부에 반영될 경우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