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안 랩소디 넘을까…전설의 부활 '이 영화', 내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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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의 황제 귀환, 돌비 애트모스로 경험하는 마이클의 전설

내일 개봉하는 영화 마이클이 평단과 관객의 극명한 평가 엇갈림 속에 화제의 중심에 섰다. 로튼토마토 기준 평론가 신선도 지수는 39퍼센트에 머물렀으나 실관람객 지수인 팝콘 지수는 97퍼센트를 기록하며 개봉 전부터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마이클 티저예고편  / 유튜브 '유니버설 픽쳐스' 캡쳐
마이클 티저예고편 / 유튜브 '유니버설 픽쳐스' 캡쳐

전문가와 대중의 엇갈린 시선 속 팝의 황제 귀환

팝의 전설 마이클 잭슨의 생애를 그린 전기 영화 마이클이 개봉을 하루 앞두고 영화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이례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276명의 평론가가 참여한 신선도 지수는 39퍼센트로 평단의 평가는 냉담한 편이다. 반면 1만 명 이상의 검증된 관객이 참여한 팝콘 지수는 97퍼센트에 달해 영화를 먼저 접한 팬들의 만족도는 최상위에 머물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평론가들이 작품의 서사 방식이나 연출의 완성도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 것과 달리 관객들은 마이클 잭슨의 음악과 퍼포먼스의 재현 자체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영화는 12세 이상 관람가 등급에 2시간 10분의 러닝타임을 확정 지으며 대중적인 호흡을 택했다.

안톤 후쿠아 감독이 연출한 이번 작품은 마이클 잭슨의 실제 친조카인 자파 잭슨이 주연을 맡아 제작 단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자파 잭슨은 고인의 춤과 목소리를 놀라운 수준으로 복제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콜맨 도밍고가 아버지 조 잭슨 역을, 니아 롱이 어머니 캐서린 잭슨 역을 맡아 잭슨 가문의 이면을 그려낸다. 마일즈 텔러는 법률 고문 존 브랑카 역으로 합류해 극의 중심을 잡는다. 유니버설 픽쳐스가 배급을 맡은 이 영화는 13일 한국 관객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음악적 성취와 인간적 고뇌의 130분

영화는 1969년 잭슨 파이브의 데뷔 앨범부터 시작해 마이클 잭슨이 전 세계적인 아이콘으로 거듭나기까지의 여정을 촘촘하게 담아냈다. 130분의 상영 시간 동안 관객은 천재적인 뮤지션이 시대의 아이콘이 되기까지 겪었던 예술적 고뇌와 가족 간의 갈등을 목격하게 된다. 출생 이후 그가 남긴 수많은 음악적 유산과 29개 이상의 주요 수상 기록들이 영화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특히 1996년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뮤직비디오상과 2000년 월드 뮤직 어워드 밀레니엄 아티스트상 등 그의 화려한 경력이 무대 위 퍼포먼스로 생생하게 살아난다. 평단은 영화가 고인의 삶을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묘사했다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으나 관객들은 오히려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볼 수 있었다는 반응이다.

마이클 티저예고편 / 유튜브 '유니버설 픽쳐스' 캡쳐
마이클 티저예고편 / 유튜브 '유니버설 픽쳐스' 캡쳐

작품 속에 삽입된 전설적인 명곡들은 돌비 애트모스 상영관에서 감상할 때 그 진가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객석을 입체적으로 감싸는 사운드 설계는 마이클 잭슨 특유의 날카로운 숨소리와 화려한 스텝 소리까지 분리하여 전달하며 관객을 실제 공연장 한가운데에 있는 듯한 몰입감으로 안내한다. 팝의 황제가 남긴 음악적 정수를 가장 완벽한 공간 음향 시스템으로 경험하려는 관람객들에게는 돌비 애트모스 환경이 최적의 선택이 될 것이다.

전설적인 아티스트의 삶을 다룬 만큼 영화에 대한 논쟁은 개봉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종 확정된 2시간 10분의 러닝타임은 그의 방대한 삶을 담기에는 짧다는 의견과 몰입감을 유지하기에 적절하다는 의견이 공존한다. 유니버설 픽쳐스는 이미 예매 사이트에서 2100명이 넘는 팬들의 높은 기대 수치를 확인하며 흥행을 자신하고 있다. 무대 위에서 전설이 다시 시작된다는 홍보 문구처럼 마이클 잭슨의 음악을 그리워하는 전 세계 팬들에게 이번 영화는 단순한 기록 영화 이상의 의미로 다가갈 전망이다. 평론가들의 박한 평가를 뒤집고 관객들의 압도적인 지지가 박스오피스 성적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home 조희준 기자 choj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