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을 희망하는 돌싱 남녀들이 상대를 파악할 때 우선순위를 두는 포인트가 성별에 따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재혼 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는 전국 돌싱남녀 656명(남녀 각 32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대를 파악할 때 가장 관심있게 보는 사항으로 남성은 응답자의 31.1%가 ‘케미(가치관, 성향, 습성, 취미 등)’로 답했고, 여성은 32.0%가 ‘장애물’로 답했다.
이어 남성은 ‘(결혼생활의) 장애물(자녀, 건강, 주사, 종교, 애완동물 등: 26.2%)’과 ‘재정 상황(22.3%)’, 여성은 ‘재정 상황(28.1%)’과 ‘케미(23.1%)’ 등의 대답이 뒤를 이었다. 4위는 ‘티키타카(남 20.4%, 여 16.8%)’였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무미건조한 삶을 벗어나 좀 더 활기찬 생활을 꿈꾸며 재혼에 임하는 남성에게는 성격 및 취향 등이 잘 맞는 상대가 필요하다"면서도 "여유 있고 평화로운 삶을 추구하는 여성들은 재혼 생활의 잠재적 장애물을 사전에 걸러내고 싶어한다.”라고 설명했다.
돌싱들이 재혼 상대로 피하고 싶은 유형도 확인됐다. 남성의 경우, ‘낭비벽(35.1%)’과 ‘과도한 자기애(26.5%)’를 꼽았다. 반면 여성은 ‘고집불통(37.2%)’과 ‘다혈질(22.3%)’ 등을 말했다. 3위로는 남녀 모두 ‘과거 집착(남 18.6%, 여 20.4%)’을 들었다.
이에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현재 우리나라 재혼의 경우 가정 경제의 대부분을 남성이 책임지는데 이런 상황에서 여성이 사치를 일삼는 등 경제관념이 희박하면 남성으로서는 개탄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마음 편하고 즐겁게 살기 위해 재혼하려는 여성들 입장에서 상대 남성이 자신의 의견만을 주장하면 재혼의 의미가 사라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황혼 이혼이 1990년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신혼 이혼을 넘어섰다. 황혼 이혼은 결혼한 지 30년 이상 된 부부의 이혼을 가리킨다.
지난 4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황혼 이혼 건수는 1만5628건으로, 혼인 기간이 5년이 채 안 된 부부의 이혼 건수(1만4392건)보다 1236건이 더 많았다.
황혼 이혼은 2024년 이후 2년 연속 증가한 반면 신혼 이혼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감소했다.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90년만 해도 신혼 이혼 건수가 1만8053건으로 황혼 이혼(368건)보다 49배쯤 많았다.
이혼 상담 비율도 고령층이 과거보다 크게 늘었다. 지난 2월 한국가정법률상담소가 발표한 상담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대상 이혼 상담 4013건 중 60대 이상이 전체의 22.1%를 차지했다.
이는 고령화로 중장년층 인구 비율이 늘고 2030세대 인구 비율은 줄어드는 인구 구조가 변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가데이터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인구 중 50대 이상 연령대 비율은 45.14%로 20년 전(23.69%)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 20~30대 비율은 33.75%에서 25.37%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