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책가방, 나주시가 채워드려요!"… 초등 신입생 820명에 입학지원금 10만 원 쾌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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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지역화폐로 팍팍… 학부모 교육비 부담 덜고 골목상권 활력 ‘일석이조’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우리 아이 첫 학교 가는 길, 나주시가 든든하게 응원합니다!"

전남 나주시가 생애 첫 학교라는 낯설고도 설레는 문턱을 넘는 초등학교 신입생들을 위해 뜻깊은 입학 선물을 전달했다. 고물가 시대에 아이들 책가방 채우느라 허리가 휘는 학부모들의 시름을 덜어주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이다.
나주시청
나주시청

11일 나주시에 따르면, 올해 관내 초등학교에 입학한 신입생 820명 전원을 대상으로 한 ‘초등학교 입학지원금’ 지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지원금은 부모의 소득이나 재산 수준을 전혀 따지지 않는 보편적 복지 형태로 지급됐다. 입학일인 지난 3월 3일을 기준으로 나주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며 관내 초등학교에 최초 입학한 학생이라면 누구나 1인당 10만 원 상당의 혜택을 받았다.

특히 시는 맞벌이 부부 등 학부모들의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원금을 지역화폐인 ‘나주사랑상품권’ 모바일과 지류(종이) 두 가지 형태로 나누어 맞춤형으로 제공했다.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한 학부모들을 위한 모바일 상품권은 지난달 30일 지역상품권 전용 앱인 ‘chak(착)’을 통해 핀셋 지급을 완료했다. 지류 상품권을 선택한 학부모들은 오는 29일까지 거주지 관할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면 간편하게 수령할 수 있다.

나주시의 이 같은 ‘통 큰’ 신입생 지원은 지난 2023년부터 시작돼 어엿한 지역 핵심 교육 복지로 자리 잡았다.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 사회의 첫발을 내딛는 순간을 온 지역사회가 한마음으로 축하하자는 따뜻한 취지다. 제도가 시행된 이래 올해까지 4년간 총 3,738명의 꼬마 신입생들이 이 든든한 혜택을 누렸다.

무엇보다 지원금이 현금이 아닌 ‘나주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된다는 점에서 지역 경제에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동네 문구점이나 서점, 옷가게 등에서 학용품과 준비물을 구입하며 교육비 부담을 덜고, 지역 소상공인들은 쏠쏠한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리는 완벽한 ‘일석이조’의 선순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강동렬 나주시 미래전략산업국장은 “초등학교 입학은 아이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슴 떨리는 첫 출발선”이라며, “이번 지원금에는 우리 아이들이 티 없이 밝고 건강하게 학교생활에 적응하며 큰 꿈을 키워나가길 바라는 12만 나주 시민의 따뜻한 응원이 담겨 있다”고 미소 지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