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또 해냈다.
SBS 새 금토드라마가 첫 방송 이틀 만에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1위와 '비영어권 TV쇼부문' 전 세계 1위에 오르며 심상치 않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첫 방송 직후 10위로 차트에 진입했던 이 작품은 방송 첫 주에 정상까지 치고 올라오며 단숨에 화제작으로 자리 잡았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지난 8일 첫 방송한 임지연·허남준 주연의 '멋진 신세계'다.
'조선 악녀'가 21세기에 불시착…신선한 설정 통했다
'멋진 신세계'는 희대의 조선 악녀 영혼이 씌어 '악질'해진 무명배우 신서리(임지연)와 자본주의의 괴물이라 불리는 악질 재벌 차세계(허남준)의 일촉즉발 전쟁 같은 로맨스 드라마다.

조선시대, 든든한 배경 없이 오직 자신의 힘으로 정1품 희빈의 자리에 올랐지만 '요녀'라는 오명을 쓰고 억울하게 사약을 받은 악녀 강단심. 그녀의 영혼이 2026년 현재를 살아가는 무명 배우 신서리의 몸에 들어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배우 임지연이 강단심과 신서리를 동시에 소화하는 1인 2역에 도전하며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멋진 신세계' 연출을 맡은 한태섭 감독은 "극 중 단심은 사약을 먹고 두 번째 기회를 얻는다. 죽음을 경험한 뒤 새로운 사람과 세계를 경험하게 되는 것인데, 이 부분이 우리 드라마가 지닌 가장 큰 차별점"이라며 "'죽음을 경험한 인물이 삶에 대한 또 다른 시선을 갖는다'는 메시지를 유쾌하게 풀어낸 플롯 자체가 우리 드라마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멋진 신세계'는 방영 첫 주부터 가파른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다. '멋진 신세계' 2화 시청률은 최고 6.9%, 전국 5.4%, 수도권 5.3%, 2049 최고 2.72%를 기록했다. 1회 첫 방송 시청률 4.1%보다 1.3%P 오른 수치로, 2회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새로 썼다.

방영 이틀 만에 넷플릭스 비영어권 전 세계 1위…한국 넷플릭스 1위 질주
OTT 성과는 시청률 상승을 훌쩍 뛰어넘는다. 2화가 공개된 10일, '멋진 신세계'는 넷플릭스 비영어권 TV쇼 부문 전 세계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방영 단 이틀 만의 쾌거다. 같은 날 한국 넷플릭스 TOP10 시리즈 1위에도 오른 이 작품은 12일 현재까지 3일 연속 정상을 질주하고 있다.
TV쇼 전체 부문에서도 전 세계 2위에 오르며 글로벌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미국·스페인·폴란드·일본 등 전 세계 84개 국가 및 지역 TOP 10에 진입했으며, 브라질·대만·카타르·페루·싱가포르 등 24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장희빈 빙의 밈'…SNS 뒤흔든 임지연의 원맨쇼
작품의 화제성을 폭발시킨 건 임지연의 코믹 열연이었다. 서리가 "더러운 입을 놀리느냐!"라고 소리치는 장면을 재편집한 소위 '장희빈 빙의 밈'이 화제를 모은다는 드라마 속 설정에 이어 실제 온라인상에서도 인기를 끌며 작품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고 있다.
방송 이후 SNS 및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작감배(작가, 감독, 배우) 다 잘한다는 게 이런 거구나. 오랜만에 내 취향 드라마", "임지연 캐릭터를 300% 소화함. 연기가 개연성임", "내가 기대하던 로코 그 자체", "임지연, 허남준 합 잘 맞는다", "진짜 연기랑 감정 최고다", "몰입감 최고. 올해 들어서 최고 재밌는 드라마", "오랜만에 역대급 드라마 나왔네", "임지연, 허남준 연기 너무 잘한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스토브리그' 감독 출격한 황금 제작진
연출은 '스토브리그'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한태섭 감독이 맡았다. '스토브리그'는 첫 방송 시청률 5.5%로 시작해 최종회에서 19.1%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극본은 영화 '소울메이트' 각본을 집필한 강현주 작가가 담당했으며, '키스는 괜히 해서!'를 공동 연출한 김현우 PD가 힘을 보탰다.
한태섭 감독은 임지연 캐스팅에 대해 "임지연은 나와 작가의 캐스팅 0순위 배우"라며 "여러 필모로 증명해온 임지연의 유일무이한 매력이 거친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꿋꿋이 자신의 삶을 믿고 개척해 나가는 신서리의 기백과 닮았다"고 밝혔다. 또한 임지연의 코믹 열연에 대해선 "살벌한 표현력이었다"며 대만족했다.
한태섭 감독은 "매 회 엔딩 장면을 보시면 다음 화를 꼭 보고 싶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임지연·허남준·장승조…전생부터 얽힌 삼각 인연
'더 글로리', '옥씨부인전' 등의 작품으로 연기력을 입증해 온 임지연과 '유어 아너', '지금 거신 전화는' 등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뿜어낸 허남준의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다. 장승조가 차일그룹 왕좌를 노리는 차세계의 오촌 최문도 역으로, 김민석과 이세희가 각각 신서리의 고시원 이웃 백광남 역과 신서리의 라이벌이자 톱스타 윤지효 역으로 극을 채운다. 여기에 김해숙, 백지원, 오민애, 채서안 등 탄탄한 조연진이 가세했다.
2화에서는 신서리와 차세계, 최문도를 둘러싼 300년 전 인연의 실타래까지 가동해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뒤주에 갇혔던 서리를 구해낸 인물이 현재의 차세계와 똑같은 얼굴의 남자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전생 서사에 대한 궁금증도 폭발했다.
임지연은 제작발표회에서 이전 작품의 이정재와 현재의 허남준을 비교하는 질문에 "이정재와 다른 결로 허남준에게 의지한 것"이라며 "허남준은 친구, 동생처럼 오래 알고 지낸 사이 같다"고 말했다.

"모범택시3 넘어 시청률 20% 간다" 멋진 신세계 제작진의 당찬 시청률 목표
제작발표회에서 한태섭 감독 측은 'SBS 금토드라마'의 자존심을 내세우며 '모범택시3'를 넘어 20%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동시간대 경쟁작 '21세기 대군부인'과는 4회까지만 방영 기간이 겹치는 만큼, 해당 작품 종영 이후 시청률을 추가로 흡수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멋진 신세계'는 14부작으로 편성됐으며 매주 금·토요일 오후 9시 50분 SBS에서 방송된다. OTT는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할 수 있으며, 재방송은 Dramax·ENA·SBS Plus 등의 채널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