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로 완벽 타임슬립!"… 런웨이 품은 나주 읍성, 거대한 야외극장으로 깨어난다

작성일

15~17일 제6회 천년나주목읍성문화축제 팡파르… 한복쇼·수문장 교대식에 ‘티니핑 가든’까지 남녀노소 취향 저격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오백 년 도읍지 한양 부럽지 않은 천년 고도(古都) 전남 나주가 거대한 타임머신으로 변신한다. 고즈넉한 옛 성곽과 누각을 배경으로 화려한 전통 한복이 런웨이를 수놓고, 웅장한 취타대 행렬이 거리를 호령하는 ‘조선판 축제’가 5월의 봄바람을 타고 상륙한다.
15일 오후 6시 30분 금성관과 정수루 일원을 배경으로 전통의상 한복쇼가 펼쳐질 예정이다. / 나주시
15일 오후 6시 30분 금성관과 정수루 일원을 배경으로 전통의상 한복쇼가 펼쳐질 예정이다. / 나주시

전남 나주시는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나주읍성권 일대에서 천년 역사의 숨결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제6회 천년나주목읍성문화축제’를 성대하게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축제의 메인 테마는 단연 ‘흥미진진(興美津津)’이다. 말 그대로 전통의 멋과 현대적 흥이 쉴 새 없이 몰아친다는 포부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하이라이트는 축제 첫날인 15일 오후 6시 30분, 정수루 특설무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리는 ‘전통의상 한복쇼’다. 이번 무대는 단순히 예쁜 한복을 늘어놓는 평범한 패션쇼가 아니다. 나주의 상징적인 건축물인 금성관과 정수루를 천연 배경 삼아, 나주의 역사와 백성들의 삶을 한 편의 장엄한 뮤지컬처럼 풀어내는 '입체적 서사 공연'으로 꾸며진다.

공연은 총 3막으로 전개된다. 제1막 ‘꿈꾸는 씨앗’에서는 전통 문화의 명맥을 잇는다는 의미를 담아 지역 어린이집 원생들이 무대에 올라 앙증맞지만 묵직한 오프닝을 장식한다. 이어지는 제2막 ‘선비의 정신’은 분위기를 반전시켜 전문 무예단이 등장, 문무를 겸비했던 나주목의 위풍당당한 기상과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쏟아낸다. 마지막 제3막 ‘흥미진진’에서는 목사의 위엄 있는 통치부터 평범한 백성들의 일상, 애틋한 백년가약의 순간까지 천년 나주 공동체의 희로애락을 한 폭의 풍속화처럼 런웨이 위에 수놓으며 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복쇼가 축제의 '아름다움'을 담당한다면, '웅장함'은 수문장들이 책임진다. 16일 망화루 앞에서는 궁중 문화의 정수를 엿볼 수 있는 ‘수문장, 나주성(城)에 서다’ 프로그램이 축제의 열기를 이어받는다.

귀를 때리는 웅장한 취타대 연주를 선두로, 위풍당당한 수문군 퍼레이드와 교대 의식이 옛 방식 그대로 완벽하게 재현된다. 특히 타지역 축제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조선시대 보병 전술인 ‘원앙진(鴛鴦陣)’ 시연과 오위진법 사열이 펼쳐져, 마치 대하사극의 한복판에 서 있는 듯한 짜릿한 몰입감을 방문객들에게 선사할 전망이다.

눈과 귀만 즐거운 것이 아니다. 축제 기간 내내 나주읍성 골목골목은 거대한 체험장으로 탈바꿈한다. 나주읍성의 주요 명소를 발로 뛰며 미션을 수행하는 ‘나주읍성 한바퀴 스탬프 랠리’가 방문객의 발길을 이끌고, 시끌벅적한 옛 장터의 인심을 엿볼 수 있는 ‘조선 성내장 시전거리’가 오감을 자극한다.

여기에 어린아이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티니핑 가든’까지 조성돼, 역사 덕후부터 가족 단위 나들이객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세대 통합형' 축제로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조정임 나주시 관광문화녹지국장은 “이번 축제는 천년 목사고을 나주가 품은 독보적인 역사와 매력을 가장 생동감 있게, 그리고 가장 아름답게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무대가 될 것”이라며, “과거와 현재가 절묘하게 교차하는 나주읍성에서 다가오는 5월의 잊지 못할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강력히 추천한다”고 전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