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농가 1년 농사 망치는 '탄저병' 꼼짝 마!”… 함평군, 선제적 철통 방어막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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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센터서 농가 대상 맞춤형 예방·관리 교육 성료… 실효성 높은 약제 무상 배부로 고품질 과수 생산 ‘청신호’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전남 함평군이 다가오는 고온 다습한 날씨를 앞두고 지역 과수 농가들의 최대 불청객이자 치명적인 위협인 ‘탄저병’을 막기 위해 발 빠른 선제 대응에 나섰다.
지난 8일 관내 감, 대추, 사과 등을 재배하는 과수 농업인들을 대거 초청해 ‘과수 탄저병 예방 및 관리 핵심 교육’을 성황리에 진행했다. / 함평군
지난 8일 관내 감, 대추, 사과 등을 재배하는 과수 농업인들을 대거 초청해 ‘과수 탄저병 예방 및 관리 핵심 교육’을 성황리에 진행했다. / 함평군

사후 약방문식 처방이 아닌, 병이 발생하기 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철통 방어' 체계를 구축해 농가 피해를 제로(0)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11일 함평군에 따르면, 군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8일 관내 감, 대추, 사과 등을 재배하는 과수 농업인들을 대거 초청해 ‘과수 탄저병 예방 및 관리 핵심 교육’을 성황리에 진행하고, 즉각적인 현장 방제를 돕기 위한 전용 약제를 배부했다.

과수 농가의 에이즈라 불리는 탄저병은 기온이 오르고 습도가 높아지는 장마철을 전후해 곰팡이균을 통해 급격히 확산하는 고질적인 병해다. 과실의 표면에 검은 반점을 만들고 결국 썩게 만들어 상품성을 완전히 망가뜨린다. 더욱 치명적인 것은 전염 속도가 산불처럼 빨라 한번 발병하면 밭 전체로 번지는 것을 막기 어렵고, 완벽한 치료제마저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한 해 동안 땀 흘려 키운 농작물을 수확 직전에 모두 폐기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사전 방제'와 '초기 대응'만이 유일한 해답이다.

이에 함평군 농업기술센터는 이번 교육에서 철저하게 '실무와 현장'에 초점을 맞춘 대응 전략을 전수했다. 전문 강사진이 나서 탄저병균의 발생 기작과 초기 징후를 맨눈으로 확인하는 예찰 방법부터, 비가 오기 전후의 과학적인 약제 살포 타이밍 등 농가들이 현장에서 즉시 써먹을 수 있는 알짜배기 노하우를 아낌없이 방출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탄저병 방제의 성패는 비가 내리기 전 잎과 과실에 약제를 꼼꼼히 코팅하듯 살포해 병원균의 침투를 막는 '예방적 보호'에 달려 있다"고 입을 모으며 적기 방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교육의 백미는 실질적인 물품 지원이었다. 군은 교육을 마친 농가들에게 탄저균 침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우수한 보호 살균 약제들을 무상으로 배부하며 예방 활동에 강력한 힘을 실어주었다. 교육으로 무장한 지식에 실전용 무기까지 쥐여준 셈이다.

문정모 함평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최근 예측하기 힘든 기상이변과 아열대성 기후화로 인해 탄저병 등 각종 병해충의 발생 양상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독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며, “농가들의 피땀 어린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밀착 기술 지원과 촘촘한 상시 예찰망을 가동해 명품 함평 과수의 명성을 든든하게 지켜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