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의 단기 및 중장기 가격 방향성은 거시 경제 흐름과 암호화폐 시장 내부 요인에 의해 복합적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과 이란 간 분쟁 관련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비트코인은 11일 일시적 하락 후 급등하며 8만 2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분쟁 종식을 위한 이란의 평화 협상안을 전면 거부한 직후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에 "나는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전적으로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이란 우라늄 시설이 해체될 때까지 전쟁은 끝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란은 앞서 미국에 전쟁 배상금 지불과 동결된 금융 자산 해제를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이 올라온 지 45분 만에 비트코인은 8만 1430달러에서 8만 520달러로 하락했다. 그러나 3시간 안에 반등해 2.3% 상승한 8만 2430달러를 기록했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급등으로 최근 4시간 동안 약 6400만 달러 규모 매도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란 분쟁으로 원유 시장은 유가가 4.6% 상승해 배럴당 98.7달러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선물 지수도 개장 후 0.13%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2월 28일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미국 공습으로 사망하며 분쟁이 본격화된 이후 29.7% 상승했다. 이는 S&P 500 지수와 금 수익률을 넘는 수치로, 지난해 10월 기록한 12만 6080달러 고점에서 하락한 손실을 일부 회복했다.
거시적 변동성 외에 기관 투자자 수요도 비트코인 시장을 굳건히 지지한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기관 자본이 시장으로 들어오는 핵심 통로다.
모건스탠리 비트코인 신탁은 출시 첫 달 일일 자금 유출 없이 1억 94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러한 ETF의 일관된 자금 유입은 가상자산 거래소 내 비트코인 유동 공급량을 감소시켜 구조적인 매수 수요를 창출한다. 이는 과거 투기성 수요보다 안정적이어서 심각한 하락 변동성을 제한한다.
미국 규제 환경 변화도 비트코인 가격을 결정짓는 필수 변수다. 10x 리서치 최고경영자 마르쿠스 티엘렌은 코인텔레그래프 인터뷰에서 이번 주 미국 상원 결정이 8만 달러 선에서 비트코인 강세를 지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주 두 가지 촉매제가 눈에 띈다"며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의장 인준 투표와 상원 은행위원회 클래러티 법안 심사를 언급했다.
워시 인준은 시장 불확실성 해소를 의미하며 증권거래위원회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 중 규제 관할을 명확히 하는 클래러티 법안은 "수년 만에 가장 중요한 암호화폐 입법"으로 평가된다.
그는 "두 사건 모두 비트코인에 강세로 작용한다. 규제 명확성은 기관 마찰을 줄이고 원활한 연방준비제도 리더십 전환은 일반적으로 위험 자산을 압박하는 정책 불확실성을 피하게 한다"고 분석했다.
대형 투자자인 고래의 움직임과 기술적 요인도 시장에 큰 영향을 준다. 샌티먼트 분석에 따르면 고래들은 최근 30일 동안 6만 1568개의 비트코인을 집중적으로 매집했다. 이는 강력한 강세 신호지만 거래소 지갑 간 자금 이동에 의한 데이터 왜곡일 가능성도 존재한다.
만약 이 매집 물량이 매도로 전환된다면 가격 고점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 아울러 양자 컴퓨팅이 가져올 보안 위험은 BIP-360 같은 양자 저항성 업그레이드 논의를 유발했다.
비트코인의 가격 궤적은 기관 자금 흐름과 규제 진행 상황에 따라 좌우되며 시장 참여자는 갑작스러운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