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후보가 출마 기자회견 현장에서 발생한 카메라 기자 낙상 사고와 관련해 온라인상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누리꾼들이 한 후보가 사고 장면을 보고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제기하자, 한 후보 측은 “사실과 다르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9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 인근 쌈지공원에서 열린 한 후보의 공식 출마 기자회견이었다. 당시 현장에는 지지자와 취재진이 몰리며 혼잡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한 방송사 카메라 기자가 한 후보의 동선을 촬영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단상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 영상에는 주변 관계자들이 급히 기자를 부축하고 장비를 챙기는 장면이 담겼고, 이후 해당 영상 일부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됐다.
문제가 된 부분은 사고 직후 한 후보의 반응이었다. 일부 온라인 게시물은 한 후보가 낙상 사고가 발생한 방향을 바라본 뒤에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며 “사람이 넘어졌는데 외면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반응은 짧은 영상 캡처와 함께 빠르게 퍼졌고, 후보자의 현장 대응 태도와 공감 능력을 둘러싼 비판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한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11일 공지를 통해 해당 주장을 “허위사실”이라고 규정했다. 선대위는 한 후보가 당시 카메라 기자가 넘어지는 장면을 인지하지 못했으며, 사고 직후 사회자에게 상황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서 “괜찮다”는 답변을 들은 뒤 기자회견을 진행했고, 이후 캠프 관계자들이 해당 기자의 상태를 별도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 후보 측은 특히 “기자 낙상을 보고도 외면했다”는 식의 주장이 선거 기간 중 후보 이미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라고 보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선대위는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가 계속될 경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등에 해당할 수 있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관련 보도들에 따르면 한 후보 측은 당시 영상만으로도 후보가 사고를 명확히 인지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사안은 선거 국면에서 영상 일부가 정치적 논란으로 확대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현장에서는 실제 사고가 발생했고, 기자가 낙상한 사실 자체는 확인됐다. 다만 한 후보가 이를 어느 정도 인지했는지, 또 즉각적인 대응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장면을 어떻게 해석할지는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비판하는 쪽은 공적 인물이 돌발 상황에서 더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어야 한다고 지적하는 반면, 한 후보 측은 현장 소음과 혼잡, 사회자의 확인 절차 등을 고려할 때 ‘외면’으로 단정하는 것은 사실 왜곡이라고 반박한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논란이 한 후보의 보궐선거 출마 직후 불거졌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한 후보는 부산 북구갑 출마 선언을 계기로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든 상황이다. 이 때문에 캠프는 초기 이미지 관리와 허위정보 대응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반대로 온라인 여론은 후보자의 작은 행동이나 표정까지 평가 대상으로 삼으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결국 이번 논란의 핵심은 낙상 사고 자체보다 그 장면을 둘러싼 해석의 차이에 있다. 확인된 사실은 출마 기자회견 현장에서 카메라 기자가 단상 아래로 떨어졌고, 이후 한 후보 측이 “인지하지 못했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는 점이다. 다만 당시 후보가 사고를 실제로 어느 정도 파악했는지에 대해서는 영상 해석과 캠프 설명이 충돌하고 있어, 향후 추가 설명이나 관련 당사자의 입장에 따라 논란의 방향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