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로보틱스 상장 직후 '따따블' 달성…폭등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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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로봇 따따블, 로봇 산업의 미래가치 선반영한 이유는?
고성장 블루오션 시장, 코스모로보틱스의 실적 따라잡기가 과제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웨어러블 로봇 전문 기업 코스모로보틱스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배에 달하는 수익률인 이른바 따따블(공모가 대비 400% 상승) 달성 직후 변동성을 확대하며 증시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코스모로보틱스 / 코스모로보틱스
코스모로보틱스 / 코스모로보틱스

11일 오전 코스모로보틱스는 시초가부터 공모가인 6000원을 훌쩍 뛰어넘는 2만 35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2만 1000원 선에서 공방을 벌이는 모습이다.

코스모로보틱스의 이번 증시 입성은 로봇 산업에 대한 시장의 높은 기대감을 그대로 반영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모로보틱스의 시초가는 공모가 6000원 대비 약 291% 상승한 2만 3500원으로 결정되었다. 개장 직후 매수세가 강력하게 유입되면서 단숨에 2만 4000원(상한가)을 터치했으나 고점 인식에 따른 매도 물량이 출현하며 주가는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오전 9시 11분 기준 거래대금은 이미 1166억 원을 넘어섰으며 거래량은 500만 주를 돌파하며 코스닥 거래 대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기업은 인간의 근력을 보조하거나 보행을 돕는 웨어러블 로봇(입는 형태의 로봇 장치)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의료용 보행 보조 로봇과 산업용 근력 증강 로봇을 주력 제품으로 삼아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재활 수요 증가와 산업 현장의 안전 강화 흐름에 부합하는 사업 구조를 갖췄다. 상장 전 진행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가 희망 밴드 상단을 초과해 확정되는 등 일찍이 흥행을 예고한 바 있다.

현재 코스모로보틱스의 시가총액은 약 7160억 원 규모로 코스닥 시장 170위권 내외에 안착했다. 다만 실적 측면에서는 아직 성장 단계에 머물러 있다. 2025년 12월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마이너스 843원을 기록 중이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40배를 상회하고 있어 현재 주가는 미래 성장 가치를 선반영한 측면이 강하다. 동종 업계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251.13배에 달할 정도로 로봇 섹터 전반에 높은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이 형성되어 있다는 점도 주가 형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코스모로보틱스의 주가 흐름이 향후 로봇 테마 전반의 투심을 결정짓는 풍향계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대기업들의 로봇 산업 투자가 가속화되고 정부 차원의 지능형 로봇 보급 확대 정책이 추진되면서 관련 부품 및 완제품 기업들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특히 코스모로보틱스가 보유한 감속기(로봇의 관절 부위에서 속도를 줄이고 힘을 키우는 핵심 부품) 내재화 기술과 제어 알고리즘의 확장성은 여타 로봇 기업들과 차별화되는 요소로 꼽힌다.

시장 관계자들은 신규 상장 종목의 특성상 상장 초기 주가 변동폭이 극심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다. 공모주 투자자들이 대거 수익 실현에 나설 경우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으며 보호예수(상장 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못하도록 묶어두는 조치) 물량이 해제되는 시점마다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이슈가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11일 오전 차트상에서도 2만 4000원 고점을 찍은 뒤 2만 1100원까지 순식간에 밀리는 등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될 수준의 급등락이 관찰되었다.

결국 코스모로보틱스의 장기적인 주가 향방은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연구개발(R&D)과 생산 시설 확충에 투입하느냐에 달려 있다. 회사 측은 이번 공모 자금을 통해 차세대 웨어러블 플랫폼 개발과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인증 획득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웨어러블 로봇 시장이 연평균 40% 이상의 고성장이 기대되는 블루오션(경쟁자가 없는 미개척 시장)인 만큼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를 넘어 수출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추는 것이 관건이다.

장 초반의 뜨거운 열기가 종가까지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외국인 소진율이 0%에 가까운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 중심의 수급 쏠림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어 장 마감 시점까지 가격 변동에 유의해야 한다.

home 조희준 기자 chojoon@wikitree.co.kr